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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만에 깨진 ‘제주 1등=대통령’
입력 2022.03.10 (19:13) 수정 2022.03.10 (19:55) 뉴스7(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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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표심은 대선 풍향계로 불려왔죠.

지금까지 대선에서 제주 1등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공식이 35년 만에 깨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제주 도민은 김대중 당선인에게 40.57%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전국 득표율 40.27%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도 36.59%로, 전국 득표율 38.74%와 유사했습니다.

15대 대선뿐만 아니라 직전 19대 대선까지 제주 민심은 대선 결과와 일치하면서 '대선의 풍향계'로 불렸습니다.

이처럼 1987년 직선제 시행 이후 35년간 '제주 1등이 대통령 당선'이란 공식은 한 번도 깨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달랐습니다.

개표 결과, 제주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17만 3천여 표를 얻어 득표율 42.69%를 기록했지만, 21만 3천여 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보다 약 10%p가량 뒤졌습니다.

대선 승리를 거뒀지만 제주 득표율이 상대적인 열세를 보인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나름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허향진/국민의힘 도민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당은) 6배가 많은 도의원 조직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지역 관리를 해왔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하면서 공석인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특히, 제주도 43개 읍면동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대정읍 등 3곳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았는데, 제2공항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영어교육도시 등에 대한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선 제2공항에 반대하는 표심이 이재명 후보로 향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표/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막무가내식 개발보다는 별로 차이는 없겠지만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에서 의식적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줬을 수도 있고요."]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제주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총괄선대위원장 : "이번에 제주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큰 성원에 힘입어 민주당 제주도정을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세울 수 있도록."]

한편, 이번 대선에서 제주 투표율은 72.6%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였는데, 지방선거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만큼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 35년 만에 깨진 ‘제주 1등=대통령’
    • 입력 2022-03-10 19:13:32
    • 수정2022-03-10 19:55:20
    뉴스7(제주)
[앵커]

제주 표심은 대선 풍향계로 불려왔죠.

지금까지 대선에서 제주 1등이 대통령에 당선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 공식이 35년 만에 깨졌습니다.

신익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997년 제15대 대선.

당시 제주 도민은 김대중 당선인에게 40.57%의 지지를 보냈습니다.

이는 전국 득표율 40.27%와 거의 일치했습니다.

이회창 후보도 36.59%로, 전국 득표율 38.74%와 유사했습니다.

15대 대선뿐만 아니라 직전 19대 대선까지 제주 민심은 대선 결과와 일치하면서 '대선의 풍향계'로 불렸습니다.

이처럼 1987년 직선제 시행 이후 35년간 '제주 1등이 대통령 당선'이란 공식은 한 번도 깨지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이번 대선은 달랐습니다.

개표 결과, 제주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17만 3천여 표를 얻어 득표율 42.69%를 기록했지만, 21만 3천여 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보다 약 10%p가량 뒤졌습니다.

대선 승리를 거뒀지만 제주 득표율이 상대적인 열세를 보인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나름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했습니다.

[허향진/국민의힘 도민 공동선대위원장 : "(민주당은) 6배가 많은 도의원 조직을 가지고 있고 지속적으로 지역 관리를 해왔습니다. 원희룡 전 지사가 대선 출마를 하면서 공석인 상태에서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특히, 제주도 43개 읍면동 가운데 서귀포시 성산읍과 표선면, 대정읍 등 3곳에서 윤석열 당선인의 지지율이 높았는데, 제2공항 사업에 대한 기대감과 영어교육도시 등에 대한 표심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일각에선 제2공항에 반대하는 표심이 이재명 후보로 향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영표/제주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막무가내식 개발보다는 별로 차이는 없겠지만 다르다고 느꼈던 부분에서 의식적으로 (이재명 후보에게) 표를 줬을 수도 있고요."]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대선 개표 결과에 대해 제주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송재호/더불어민주당 제주총괄선대위원장 : "이번에 제주 도민들께서 보내주신 큰 성원에 힘입어 민주당 제주도정을 반드시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세울 수 있도록."]

한편, 이번 대선에서 제주 투표율은 72.6%로, 전국 최저 투표율을 보였는데, 지방선거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오는 만큼 대선 결과가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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