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박지현 “이준석 대표는 책임지고 정치권 떠나야”

입력 2022.03.10 (19: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선거 결과 아쉬울지라도 우리의 연대와 용기가 정치권에 충분히 닿았다고 보여져
-2030 여성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한 모습에 연대의 마음 느낄 수 있었어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혐오 전략에 여성들 분노, 투표로 심판한 것
-이준석은 완전히 실패했다, 이준석 대표는 책임지고 정치권 떠나야 하지 않나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 유권자 민심 알아야, 이렇게 보여줬는데도 모르면 대통령 자질 없는 것
-윤 당선인은 잘못 인정하고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반성하는 모습 빠른 시일내 보여 줘야
-민주당은 180석 의석에도 변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 느껴야, 앞으로 정책에 힘써주길
-젠더 갈등 심화시킨 언론도 잘못, 각 언론사마다 젠더 데스크 설치해 보다 성평등한 시각을 가지고 보도하는게 기자들 책임
-불꽃 박지현이 윤석열 당선인께, ”여성도 유권자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국민의힘 혐오 전략에 많은 여성들이 분노해 투표로 심판한 것이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0일 (목) 18:05~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이번 대선 곳곳에 생각해봐야 할 대목들 있습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이 보여준 표심은 큰 의미가 있는데요. 여혐 정서에 연대 행동으로 맞선 소신. 저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대 대선 2030 여성 표심이 던진 의미 들여다보겠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안녕하세요.

◆박지현: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주진우: 선거 치르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선거 결과 보고 어떤 생각 드셨어요?

◆박지현: 뭐 사실 처음에는 현실을 직시하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뭐 유력이 뜨고 난 이후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고요. 또 저를 믿고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신 분들에 대한 좀 미안함과 죄송함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 분노 이런 감정이 좀 많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주진우: 박지현을 보고 내가 1번 투표하겠다는 이런 2030 여성들의 움직임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현: 저도 이제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2030 여성분들이 저를 보고 1번을 뽑겠다고 얘기를 많이들 해주셔서 그런 연대의 가능성을 보기도 했고요. 선거 앞두고 외부에 대학교 유세를 다니는데 정말 많은 청년분들이 뭐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서 주시기도 하고 꽃다발을 주시기도 하면서 되게 이제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간절하게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 그런 연대의 마음을 좀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진우: 간절함이 담겨 있다고 보이는데요. 지지해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박지현: 사실 이제 결과는 아쉬울지라도 우리의 연대 그리고 우리의 용기가 정치권에 충분히 닿았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의 평등한 일상 그리고 또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처럼 함께 계속 이제 목소리 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추적단 불꽃 활동하시다가 이렇게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지 않습니까. 어떠셨어요?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서니까.

◆박지현: 사실 이제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이제 내가 하는 말과 그런 행동에 대해서 무게감을 좀 많이 느꼈고요. n번방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의 밑바닥을 볼 건 다 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도 그 밑바닥을 다시 한번 좀 보지 않았나. 사회의 문제를 변화해야 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에게 온갖 혐오적인 발언, 이런 비하가 쏟아지는 걸 보면서 이들은 도대체 왜 이럴까 하는 안타까움도 좀 들고 이런 식의 온라인상 비방이 이제 공인이나 연예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좀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좀 나를 떠나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현상이 저지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좀 큰 변화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참 이제 정말 변화를 계속해서 얘기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2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로 58%가 찍었어요. 그런데 20대 여성은 또 이재명 후보로 58%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윤석열 후보한테 표를 적게 줘서 결과적으로는 20대 이하에서 윤 당선인보다 이재명 후보가 2% 넘게 더 득표를 했습니다. 이 투표율, 투표가 보여주는 내용은 뭐라고 보셨습니까?

◆박지현: 분명히 2030 여성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을 한 그런 모습이었고요. 여성의 표심으로 봤을 때 무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비해서 25% 가까이 앞선 거잖아요. 이런 결과가 이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또 사실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이준석 당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여성을 배제하고 혐오하는 모습을 선거 전략으로 삼아왔고 선거 전날이던 여성의날에도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이에 분노하셔서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지현: 이준석 당대표의 그런 혐오 정치 전략, 이제 뭐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당대표는 책임을 느끼고 이제 좀 그런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윤석열 당선인도 여성 유권자들의 표로 보여준 연대, 민심 잘 알고 있겠죠?

◆박지현: 알아야죠, 이제. 이렇게 보여주셨는데 이거를 모르면 그거는 정말 대통령의 자질이 없는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오늘 윤석열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 없다, 오해로 공격받았다.” 이렇게 얘기하시던데요.

◆박지현: 솔직히 좀 어이가 없고 이제 이 말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을 잃었고요. 그동안의 언행이 온라인상에 수백, 수천 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발뺌을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지난 잘못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잘하겠다, 변화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죠.

◇주진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선거 전략은 조금 더 돌이켜봐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현: 너무나 당연한 반성이었다고 보이고요. 하지만 이제 당 내부의 일부 일원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도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좀 더 개선할 점이 있죠?

◆박지현: 네, 그럼요. 너무 많이 있죠. 아무래도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그동안 변화시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2차 가해 가담자들, 갈라치기 정치를 했던 그런 분들의 뼈저린 반성, 사과가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보이고요. 또 이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많은 성평등 공약들도 좀 같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정책화해나가는 게 민주당이 가진 그런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진우: 저는 혐오에 맞서서 여성들이 이렇게 연대하고 행동으로, 투표로 소신을 보여준 거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대선 이후에도 앞으로 더 이런 연대는 또 전진하리라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지현: 네, 맞습니다. 당장 사실 결과가 나온 오늘은 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가 아예 뭐 나라가 끝난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는 지금 이번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함께 같은 생각을 하시고 있다는 것,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오늘의 그런 결과로 좌절하지 마시고 함께 힘내서 계속 전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대선에서 어떻게 젠더 갈등이 이렇게 또 크게 이슈가 되고 이게 주요 의제가 돼서 조금 성평등 관점에서는 후퇴한 것 같아요. 외신에서는 젠더전쟁으로 만들었다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말이 아예 우리 사회에 등장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무엇이 필요합니까?

◆박지현: 아무래도 이제 이런 혐오를 전략으로 정치권에서 활용하는 게 정말 문제였다고 보이고 이런 것들이 이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오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그런 대화의 장이 좀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보입니다.

◇주진우: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지현: 사실 언론도 이제 그거에 대해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고요. 너무나 많은 그런 키워드들을 남발하면서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기사화시키면서 보다 자극적으로 젠더 갈등을 심화시킨 것에도 언론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각 언론사마다 이런 젠더데스크를 설치해서 어떤 온라인 기사더라도 보다 좀 젠더의 시각을 가지고, 보다 성평등한 시각을 가지고 기사 하나를 보도할 때도 보다 정말 올바른 기사를 내는 게 기자들이 가져야 할 그런 책임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주진우: 저는 윤석열 당선인께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한말씀 했는데요. 한말 말을 남겼는데 윤석열 당선인께 한말씀 해주십시오.

◆박지현: 들뜨지 말고 권위를 내세우지 말고 정말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이제 좀 귀를 열고 시민의 얘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정말 여성도 유권자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국론을 위한 공약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재고하고 또 검토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라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주진우: 왜 그런데 박지현 님, 그렇게 한숨을 쉬세요?

◆박지현: 한숨. 제가 한숨을 쉬었나요? 한숨이 나오나 봐요.

◇주진우: 박지현 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활동하실 겁니까?

◆박지현: 뭐 당장 이제 어떤 역할, 어떤 위치에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2030 여성으로서 이제 좀 정치권에 2030 여성의 목소리가 절실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많이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치권에 남아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보다 좀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일을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정치권에 남는다고요? 반갑습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추적단 불꽃은 어떻게 됩니까?

◆박지현: 추적단 불꽃 활동은 이제 단 님께서 계속 이어가시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추적단 불꽃도 응원하는 사람 많다는 거, 저를 비롯해서. 그것도 알려주십시오.

◆박지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7598님께서 “박지현 위원장님, 정말 고맙고 고생 많았어요. 보배로운 그대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아주십시오.

◆박지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밖에서 보다가 안에 들어가서 선거를 치러보니까 많이 다르죠?

◆박지현: 네, 그렇더라고요. 이제 확실히 뭐 겉에서 볼 때는 크게 이렇게 막 엄청 이렇게까지 간절하지는 않았는데 이 안에 들어와보니까 정말 목숨을 걸고 간절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낙선하니까 좀 아프고 막 그렇습니까?

◆박지현: 네. 뭐 몸이 좋지는 않네요, 지금.

◇주진우: 그래요?

◆박지현: 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현: 정말 오늘은 이제 잊지 않고 우리의 좀 앞으로의 그런 일상을 위해서 함께 좀 정말 계속해서 변화를 도모하자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제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정온유 님께서 “박지현 님, 30대 남성이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저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더 많은 활동 이렇게 기대하겠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주진우 라이브] 박지현 “이준석 대표는 책임지고 정치권 떠나야”
    • 입력 2022-03-10 19:14:15
    라이브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선거 결과 아쉬울지라도 우리의 연대와 용기가 정치권에 충분히 닿았다고 보여져
-2030 여성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한 모습에 연대의 마음 느낄 수 있었어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 혐오 전략에 여성들 분노, 투표로 심판한 것
-이준석은 완전히 실패했다, 이준석 대표는 책임지고 정치권 떠나야 하지 않나
-윤석열 당선인은 여성 유권자 민심 알아야, 이렇게 보여줬는데도 모르면 대통령 자질 없는 것
-윤 당선인은 잘못 인정하고 국민의힘은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반성하는 모습 빠른 시일내 보여 줘야
-민주당은 180석 의석에도 변화시키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감 느껴야, 앞으로 정책에 힘써주길
-젠더 갈등 심화시킨 언론도 잘못, 각 언론사마다 젠더 데스크 설치해 보다 성평등한 시각을 가지고 보도하는게 기자들 책임
-불꽃 박지현이 윤석열 당선인께, ”여성도 유권자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국민의힘 혐오 전략에 많은 여성들이 분노해 투표로 심판한 것이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3월 10일 (목) 18:05~18:20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이번 대선 곳곳에 생각해봐야 할 대목들 있습니다. 특히 2030 여성들이 보여준 표심은 큰 의미가 있는데요. 여혐 정서에 연대 행동으로 맞선 소신. 저는 이번 대선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20대 대선 2030 여성 표심이 던진 의미 들여다보겠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안녕하세요.

◆박지현: 안녕하세요. 박지현입니다.

◇주진우: 선거 치르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선거 결과 보고 어떤 생각 드셨어요?

◆박지현: 뭐 사실 처음에는 현실을 직시하는 게 조금 힘들었지만 뭐 유력이 뜨고 난 이후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는 했었고요. 또 저를 믿고 이재명 후보를 찍어주신 분들에 대한 좀 미안함과 죄송함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 분노 이런 감정이 좀 많이 교차했던 것 같습니다.

◇주진우: 박지현을 보고 내가 1번 투표하겠다는 이런 2030 여성들의 움직임이 있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현: 저도 이제 너무 감사하게도 많은 2030 여성분들이 저를 보고 1번을 뽑겠다고 얘기를 많이들 해주셔서 그런 연대의 가능성을 보기도 했고요. 선거 앞두고 외부에 대학교 유세를 다니는데 정말 많은 청년분들이 뭐 직접 손편지를 작성해서 주시기도 하고 꽃다발을 주시기도 하면서 되게 이제 우리가 같은 마음으로 이렇게 간절하게 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 그런 연대의 마음을 좀 많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진우: 간절함이 담겨 있다고 보이는데요. 지지해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지요.

◆박지현: 사실 이제 결과는 아쉬울지라도 우리의 연대 그리고 우리의 용기가 정치권에 충분히 닿았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우리의 평등한 일상 그리고 또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이번처럼 함께 계속 이제 목소리 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추적단 불꽃 활동하시다가 이렇게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지 않습니까. 어떠셨어요?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서니까.

◆박지현: 사실 이제 정치의 한복판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이제 내가 하는 말과 그런 행동에 대해서 무게감을 좀 많이 느꼈고요. n번방을 추적하는 과정을 통해서 사회의 밑바닥을 볼 건 다 봤다고 생각을 했는데 이번 경험을 통해서도 그 밑바닥을 다시 한번 좀 보지 않았나. 사회의 문제를 변화해야 한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는 사람에게 온갖 혐오적인 발언, 이런 비하가 쏟아지는 걸 보면서 이들은 도대체 왜 이럴까 하는 안타까움도 좀 들고 이런 식의 온라인상 비방이 이제 공인이나 연예인들에게 얼마나 큰 피해를 주는지 좀 다시 한 번 절실히 깨닫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좀 나를 떠나서도 다른 이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현상이 저지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좀 큰 변화가 필요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참 이제 정말 변화를 계속해서 얘기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20대 남성은 윤석열 후보로 58%가 찍었어요. 그런데 20대 여성은 또 이재명 후보로 58% 찍었습니다. 그리고는 윤석열 후보한테 표를 적게 줘서 결과적으로는 20대 이하에서 윤 당선인보다 이재명 후보가 2% 넘게 더 득표를 했습니다. 이 투표율, 투표가 보여주는 내용은 뭐라고 보셨습니까?

◆박지현: 분명히 2030 여성이 이재명 후보로 결집을 한 그런 모습이었고요. 여성의 표심으로 봤을 때 무려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 비해서 25% 가까이 앞선 거잖아요. 이런 결과가 이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과 함께 또 사실 당연한 결과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게 이준석 당대표를 필두로 국민의힘은 계속해서 여성을 배제하고 혐오하는 모습을 선거 전략으로 삼아왔고 선거 전날이던 여성의날에도 그런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줬기 때문에 많은 여성분들이 이에 분노하셔서 투표로 심판한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지현: 이준석 당대표의 그런 혐오 정치 전략, 이제 뭐 세대 포위론은 완전히 실패를 했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당대표는 책임을 느끼고 이제 좀 그런 책임을 져야 하지 않나. 정치권에서 좀 떠나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윤석열 당선인도 여성 유권자들의 표로 보여준 연대, 민심 잘 알고 있겠죠?

◆박지현: 알아야죠, 이제. 이렇게 보여주셨는데 이거를 모르면 그거는 정말 대통령의 자질이 없는 거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오늘 윤석열 당선인이 기자회견에서 “젠더, 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 없다, 오해로 공격받았다.” 이렇게 얘기하시던데요.

◆박지현: 솔직히 좀 어이가 없고 이제 이 말에 대해서는 좀 할 말을 잃었고요. 그동안의 언행이 온라인상에 수백, 수천 개가 남아 있는데 이렇게 발뺌을 할 게 아니라 자신의 지난 잘못들을 인정하고 앞으로는 잘하겠다, 변화하겠다 이런 말을 하는 게 맞죠.

◇주진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늘 인터뷰에서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은 부족하지 않았나. 이런 선거 전략은 조금 더 돌이켜봐야 한다.“ 이렇게 했는데 ‘젊은 여성들에게 좀 더 소프트하게 접근하는 노력이 부족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박지현: 너무나 당연한 반성이었다고 보이고요. 하지만 이제 당 내부의 일부 일원이 아니라 당 차원에서 전체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 내에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민주당도 성평등과 관련해서는 좀 더 개선할 점이 있죠?

◆박지현: 네, 그럼요. 너무 많이 있죠. 아무래도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그동안 변화시키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2차 가해 가담자들, 갈라치기 정치를 했던 그런 분들의 뼈저린 반성, 사과가 있어야 하고 필요하다면 단호한 대응도 필요할 것이라고 보이고요. 또 이제 이재명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많은 성평등 공약들도 좀 같이 180석의 의석을 가지고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정책화해나가는 게 민주당이 가진 그런 과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진우: 저는 혐오에 맞서서 여성들이 이렇게 연대하고 행동으로, 투표로 소신을 보여준 거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데 이번 대선 이후에도 앞으로 더 이런 연대는 또 전진하리라고 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박지현: 네, 맞습니다. 당장 사실 결과가 나온 오늘은 좀 많이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이제 우리가 아예 뭐 나라가 끝난 것도 아니고 우리에게는 지금 이번 선거를 통해서 우리가 함께 같은 생각을 하시고 있다는 것, 연대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았기 때문에 오늘의 그런 결과로 좌절하지 마시고 함께 힘내서 계속 전진해나갔으면 좋겠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대선에서 어떻게 젠더 갈등이 이렇게 또 크게 이슈가 되고 이게 주요 의제가 돼서 조금 성평등 관점에서는 후퇴한 것 같아요. 외신에서는 젠더전쟁으로 만들었다고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이런 말이 아예 우리 사회에 등장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무엇이 필요합니까?

◆박지현: 아무래도 이제 이런 혐오를 전략으로 정치권에서 활용하는 게 정말 문제였다고 보이고 이런 것들이 이제 서로가 가지고 있는 오해,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그런 대화의 장이 좀 많이 필요할 것 같다고 보입니다.

◇주진우: 언론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박지현: 사실 언론도 이제 그거에 대해서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고요. 너무나 많은 그런 키워드들을 남발하면서 정치인들이 얘기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기사화시키면서 보다 자극적으로 젠더 갈등을 심화시킨 것에도 언론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각 언론사마다 이런 젠더데스크를 설치해서 어떤 온라인 기사더라도 보다 좀 젠더의 시각을 가지고, 보다 성평등한 시각을 가지고 기사 하나를 보도할 때도 보다 정말 올바른 기사를 내는 게 기자들이 가져야 할 그런 책임이 아닐까 하는 마음입니다.

◇주진우: 저는 윤석열 당선인께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한말씀 했는데요. 한말 말을 남겼는데 윤석열 당선인께 한말씀 해주십시오.

◆박지현: 들뜨지 말고 권위를 내세우지 말고 정말 대통령으로서, 나라의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해서 이제 좀 귀를 열고 시민의 얘기를 들어야 할 것이다. 정말 여성도 유권자라는 것을 잊지 말고 국론을 위한 공약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재고하고 또 검토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을 것이다라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주진우: 왜 그런데 박지현 님, 그렇게 한숨을 쉬세요?

◆박지현: 한숨. 제가 한숨을 쉬었나요? 한숨이 나오나 봐요.

◇주진우: 박지현 님께서는 앞으로 어떤 활동하실 겁니까?

◆박지현: 뭐 당장 이제 어떤 역할, 어떤 위치에서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2030 여성으로서 이제 좀 정치권에 2030 여성의 목소리가 절실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좀 많이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정치권에 남아서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보다 좀 평등한 사회를 위해서 일을 해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진우: 정치권에 남는다고요? 반갑습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추적단 불꽃은 어떻게 됩니까?

◆박지현: 추적단 불꽃 활동은 이제 단 님께서 계속 이어가시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추적단 불꽃도 응원하는 사람 많다는 거, 저를 비롯해서. 그것도 알려주십시오.

◆박지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7598님께서 “박지현 위원장님, 정말 고맙고 고생 많았어요. 보배로운 그대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렇게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알아주십시오.

◆박지현: 네, 감사합니다.

◇주진우: 밖에서 보다가 안에 들어가서 선거를 치러보니까 많이 다르죠?

◆박지현: 네, 그렇더라고요. 이제 확실히 뭐 겉에서 볼 때는 크게 이렇게 막 엄청 이렇게까지 간절하지는 않았는데 이 안에 들어와보니까 정말 목숨을 걸고 간절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주진우: 그래서 낙선하니까 좀 아프고 막 그렇습니까?

◆박지현: 네. 뭐 몸이 좋지는 않네요, 지금.

◇주진우: 그래요?

◆박지현: 네.

◇주진우: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방송을 듣고 계신 분들께 남기고 싶은 말씀 있으면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지현: 정말 오늘은 이제 잊지 않고 우리의 좀 앞으로의 그런 일상을 위해서 함께 좀 정말 계속해서 변화를 도모하자고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이제 믿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주진우: 정온유 님께서 “박지현 님, 30대 남성이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저도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주진우: 더 많은 활동 이렇게 기대하겠습니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지현: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