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 신형 ICBM체계 관련 시험”…최대 사거리 시험발사 앞둔듯

입력 2022.03.11 (08:05) 수정 2022.03.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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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체계 관련 시험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북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화성-17형'으로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같이 평가한 근거에 대한 질의에 군 관계자는 "포착된 제원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의 궤적 특성이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신형 ICBM 동체를 가지고 발사 제원을 조정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고, 앞서 공개한 화성-17형과 외형이 같은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시험발사 다음 날 매체를 통해 제원과 사진 자료 등을 밝혀 왔지만, 앞선 두 차례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찰위성을 위한 중요한 시험을 진행했다고만 언급됐는데,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여러 출처를 바탕으로 판단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동향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를 가장한 ICBM을 발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을 다녀갔고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ICBM을 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앞선 발사들도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중간단계에서 관련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국제 사회가 이러한 미사일 추가 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이 이에 호응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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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평양 순안에서 발사한 미사일에 대해 한미 군 당국이 신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 체계 관련 시험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방부는 오늘(11일) "북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가 언급한 신형 ICBM은 '화성-17형'으로 기존 ICBM보다 직경과 길이 등 크기가 커진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이같이 평가한 근거에 대한 질의에 군 관계자는 "포착된 제원은 준중거리 탄도미사일(MRBM)의 궤적 특성이 있다"며 "정보에 따르면 신형 ICBM 동체를 가지고 발사 제원을 조정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실제 ICBM의 사거리에는 미치지 못했고, 앞서 공개한 화성-17형과 외형이 같은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통상 미사일 시험발사 다음 날 매체를 통해 제원과 사진 자료 등을 밝혀 왔지만, 앞선 두 차례 시험 발사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정찰위성을 위한 중요한 시험을 진행했다고만 언급됐는데,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한미 양국이 여러 출처를 바탕으로 판단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최근 북한이 잇따라 공개하고 있는 동향에 따르면, 우주 발사체를 가장한 ICBM을 발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 노동신문은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을 다녀갔고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우주발사체를 가장한 ICBM을 쏘려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며 "앞선 발사들도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중간단계에서 관련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국제 사회가 이러한 미사일 추가 개발에 대해 단합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북이 이에 호응해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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