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의 아침] 이준석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지킬 것…광주 군공항 이전, 국정과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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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 호남서 보수정당 후보 최고 득표율..광주 시민에 감사"
-"여성가족부 수명 다했다..폐지 공약 지킬 것"
-"안철수, 인수위원장 후보로 자질 갖춘 분..통합 행보 상징성 커"
-"국민의당과 합당 절차 신속하게 추진"
-"광주 군공항 이전·AI 산업단지, 새 정부 국정과제 반영"
-"민주당, 군공항 이전 실패..윤석열 당선인, 조정 잘해서 빨리 이뤄져야"
-"6.1지방선거서 호남 광역·기초 단체장 후보 공천할 것"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11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주소 https://youtu.be/1c75q1dOxaw
◇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하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중이신데요.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이준석: 오늘도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 광주 시민께 인사드리고 어제는 백운로타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광주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보수 정당 후보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표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더 광주와 호남 지역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 정길훈: 대선 결과를 보면요.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0.7% 표차로 신승했어요. 당초 이 대표께서는 투표일 전에 윤석열 당선인이 10% 표차 승리도 가능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디에서 이런 차이가 생겼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그때 여론조사 지표를 6개 정도 보고 표 차이가 적게는 6에서 많게는 9까지 나겠다 이 정도까지 예상을 하고 그런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고요. 실제로 막판에 민주당 표 결집이 일어났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때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자료는 11%까지 벌어졌던가요? 10%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준석: 그것이 한 번 그런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기간 동안 꾸준히 적게는 8, 많게는 11 정도 차이가 나는 조사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세가 굳었다고 판단을 해서 선거 전략을 막판에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애초에 국민의힘은 선거 운동 기간에 호남에서 목표 득표율 30%로 잡았잖아요. 그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 가운데는 역대 최고의 지금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시는지 아니면 아쉬움이 크신지 어떻습니까?
◆ 이준석: 민주당은 TK에서 이번에 40%대를 기대했거든요. 저는 호남 30% 이야기했는데 이런 것이 각각의 목표치의 최대치겠지만 이번에 어쨌든 박빙 승부였던 만큼 이번에 호남에서 저희가 더 받은 4% 정도 되는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이 굉장히 소중한 표였습니다. 호남에서 4% 정도 되면 15만 표 정도 되는데 이번에 20만 표 남짓한 격차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길훈: 그렇지요. 저희도 정치평론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3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여기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다 보니까 전통적 지지 기반이어서 그런 원인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어쩌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패배가 예상되니까 그것에 대한 몰표는 안 된다는 취지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거 막판에 있어서 갑자기 등장한 변수라고 한다면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도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길훈: 야권 단일화로 지역 민심이 결집한, 역풍이 불었다는 측면은 이 대표도 인정을 하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제가 인정을 한다기보다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선거 이후에 체계적인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광주에 내려온 뒤로 많은 광주의 관계자들과 소통하다 보니 그런 요소들을 열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길훈: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른바 '서진 전략'이 이번 대선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있지만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두고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개표 결과를 보면 20대에서 남녀 성별 표심도 엇갈리고 있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승리의 원흉을 찾자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는 21대 총선을 놓고 기준으로 봤을 때는 20대 남성에서도 20대 여성에서도 30대 남성, 여성 모든 세대, 모든 성별에 있어서 표의 확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과거에 우리 국민의힘의 전신 정당인 자유한국당이나 아니면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20대, 30대에서는 30% 통합 지지율 받기가 어려웠거든요. 그것이 확장돼서 지금에 이르러서 대선을 승리하고 역대 최다 득표를 한 것이거든요. 지금 와서 그런 것에 대해서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은 글쎄요, 저는 그냥 사무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정길훈: 연관된 질문을 하나 더 추가로 드리자면, 새 정부가 정부 부처 조직 개편을 하지 않겠습니까? 조직 개편 시에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운동기간에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부 다른 여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무슨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폐지해야 된다는 주장 때문에 여성가족부 폐지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그것을 여성에 대한 반여성 행보냐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공약이 지켜지는 것으로요. 어제 여성단체연합에서 일부 자료도 내고 했지 않습니까? 공약을 폐지해라, 이 공약을 폐기하라는 이야기였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군요.
◆ 이준석: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들이 당선인에 대해서 너무 공약 폐기 주장하는 것 이것 자체도 상황이 특이합니다.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내놨던 호남 공약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있었고요. AI인공지능 대표 도시라든지 광주 영암 초고속도로 이런 사업이 떠오르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대표가 보시기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반영시킬만 한 사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 꼽으시겠습니까?
◆ 이준석: 복합쇼핑몰은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고 정치권이 협력하는 형태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민간에서 저희 후보 당선 이후에 추진하면 거기에 힘을 보탤 생각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군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독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지역 간 이해 조정에 실패해서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어쨌든 윤석열 당선인께서 거중 조정을 잘해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길훈: 거중 조정을 한다는 말씀은 정부 부처인 국방부와 광주, 전남 시도 간의 거중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그렇지요. 그리고 지금 결국에는 이전 대상지가 어디냐 말이 많지 않습니까? 무안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러면 무안 군민 입장에서도 그에 따른 군공항 이전되면 소음 피해가 가중되기 때문에 합당한 어떤 보상이라든지 무안에 대한 SOC 배려라든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것을 전격적으로 해서 광주 군공항 부지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만약 우리 후보가 공약한 것처럼 산업단지나 일자리화 된다고 하면 광주에 큰 기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대구도 지금 공항 이전 문제로 인해서 추진이 되고 있는데 광주와 대구에서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 가져야 되고요. 저희가 부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광주에서 군공항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무등산도 제가 연초에 서석대 올라갔다 왔지만 무등산도 위에 올라가 보면 레이더 기지 때문에 실제 무등산의 절경 중 일부만 저희가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완전하게 공항이 이전하고 나면 무등산에 있는 부대 같은 것도 이전해서 무등산을 온전히 광주 시민 품에 안겨드리고 또 무등산에 올라가고자 하는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이 광주와 무등산을 방문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광주 시민께서는 몇 십년에 걸친 세월 동안 무등산의 절반밖에 향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그런 호남 공약이 이행되려면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먼저 반영이 돼야 될 텐데요.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는 당연히 군공항 이전 문제라든지 이런 것이 반영될 테고요. 쇼핑몰 과제는 국정 과제보다는 민간이 추진하면 그것을 정치권이 지원하는 형태기 때문에 그것은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지만 반대로 국정 과제로 포함될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광주의 AI산업단지라든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국정 과제에 포함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정길훈: 그러려면 인수위원회에 호남 인사가 상당히 여러 명이 등용돼야 될 텐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우리 당에도 호남 출신 인사가 참 많고 또 무엇보다도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사람을 지역이 아니라 능력을 보고 가려 쓰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호남 출신이 능력 있는 인사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포진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말합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 기간에 야권 후보 단일화 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기로 했습니다. 합당 절차, 선거가 끝났으니까요. 신속하게 이루어지겠습니까?
◆ 이준석: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고요. 제가 작년 여름에 합당 절차가 진행될 때도 국민의당 측에 당명 변경 빼고는 웬만하면 받아줄 의향을 바탕으로 협상해왔는데 국민의당 쪽에서 왠지 모르겠지만 당명 변경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이번에도 쟁점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저는 당명이라는 것은 6월 1일 지방 선거를 앞둔 상황 속에서 지금 협상해 바꾸면 선거에 악영향이 가거든요. 국민의당에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당 입장을 많이 배려할 것입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 기간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상당히 껄끄러웠잖아요. 가시 돋친 설전도 주고받았고 선거 이후에는 관계가 원만하게 바뀌었습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와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서 교류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비판하기도 한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치인들 간 관계는 그런 것이고요.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대선 승리 대열에 동참하고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그것대로 저희가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서 대우해야 되고 예우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인수위원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데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이준석: 충분히 자질을 갖춘 분이고, 그리고 인수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상징성이 큰 인물이고, 저희가 그런 어떤 우리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후보가 진짜 결정한 것이 없습니다.
◇ 정길훈: 대선이 끝났습니다만 6.1 지방선거도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대표께서 지난달에 저희 방송 출연해서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을 단체장 선거에 공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이든 시군구 시장, 군수, 기초단체장 공천이든 후보를 다 내실 계획이십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희는 내기 위해 상당히 노력할 것이고요. 전북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14% 상회하는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에 그러면 지역의 신망을 받고 있는 인사가 나왔을 경우에 선거 비용 보전 한계선을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아마 지역의 참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길훈: 그 부분과 관련해서 국민의당과 지금 합당을 추진하면 국민의당에서도 지역위원장들이 일부 단체장 선거에 나설 텐데 그 과정에서 공천은 어떻게 양당 간 추진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가 국민의당 출신이다, 국민의힘 인사냐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지역에 경쟁력 있고 지역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를 선발한다는 원칙 하에서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호남 지역의 경쟁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위주로 공천을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요.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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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의 아침] 이준석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지킬 것…광주 군공항 이전, 국정과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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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1 10:45:28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출발! 무등의 아침] ■ 방송시간 : 3월 11일(금) 08:30∼09:00 KBS광주 1R FM 90.5 MHz ■ 진행 : 정길훈 앵커(전 보도국장) ■ 출연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 구성 : 정유라 작가 ■ 기술 : 박나영 감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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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길훈 앵커 (이하 정길훈):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연결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이하 이준석): 안녕하십니까?
◇ 정길훈: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 중이신데요. 오늘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 이준석: 오늘도 언론사 인터뷰를 통해서 광주 시민께 인사드리고 어제는 백운로타리에서 퇴근길 인사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 광주에서 윤석열 후보에게 보수 정당 후보로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표를 만들어주셨기 때문에 인사를 드리고 앞으로 더 광주와 호남 지역을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약속을 드리기 위해서 찾아왔습니다.
◇ 정길훈: 대선 결과를 보면요. 윤석열 당선인이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0.7% 표차로 신승했어요. 당초 이 대표께서는 투표일 전에 윤석열 당선인이 10% 표차 승리도 가능하다 이렇게 밝혔는데 어디에서 이런 차이가 생겼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그때 여론조사 지표를 6개 정도 보고 표 차이가 적게는 6에서 많게는 9까지 나겠다 이 정도까지 예상을 하고 그런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고요. 실제로 막판에 민주당 표 결집이 일어났다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정길훈: 그때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 자료는 11%까지 벌어졌던가요? 10%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 이준석: 그것이 한 번 그런 것이 아니라 일주일 정도 기간 동안 꾸준히 적게는 8, 많게는 11 정도 차이가 나는 조사가 많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판세가 굳었다고 판단을 해서 선거 전략을 막판에 그렇게 한 것 같습니다.
◇ 정길훈: 애초에 국민의힘은 선거 운동 기간에 호남에서 목표 득표율 30%로 잡았잖아요. 그 목표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호남에서 보수 정당 후보 가운데는 역대 최고의 지금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시는지 아니면 아쉬움이 크신지 어떻습니까?
◆ 이준석: 민주당은 TK에서 이번에 40%대를 기대했거든요. 저는 호남 30% 이야기했는데 이런 것이 각각의 목표치의 최대치겠지만 이번에 어쨌든 박빙 승부였던 만큼 이번에 호남에서 저희가 더 받은 4% 정도 되는 지지율이라든지 이런 것이 굉장히 소중한 표였습니다. 호남에서 4% 정도 되면 15만 표 정도 되는데 이번에 20만 표 남짓한 격차에서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 정길훈: 그렇지요. 저희도 정치평론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어떻습니까? 30%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원인, 아무래도 전통적으로 여기가 민주당의 지지 기반이다 보니까 전통적 지지 기반이어서 그런 원인도 있겠습니다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준석: 어쩌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패배가 예상되니까 그것에 대한 몰표는 안 된다는 취지에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도 있었을 것 같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선거 막판에 있어서 갑자기 등장한 변수라고 한다면 단일화라든지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에 대해서도 민심이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정길훈: 야권 단일화로 지역 민심이 결집한, 역풍이 불었다는 측면은 이 대표도 인정을 하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제가 인정을 한다기보다 그것에 대해서는 저희가 선거 이후에 체계적인 분석을 해봐야 되겠지만 광주에 내려온 뒤로 많은 광주의 관계자들과 소통하다 보니 그런 요소들을 열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정길훈: 정치권에서는 이 대표의 이른바 '서진 전략'이 이번 대선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있지만요. 이른바 '세대 포위론'을 두고는 지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제 개표 결과를 보면 20대에서 남녀 성별 표심도 엇갈리고 있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 이준석: 승리의 원흉을 찾자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봤을 때는 21대 총선을 놓고 기준으로 봤을 때는 20대 남성에서도 20대 여성에서도 30대 남성, 여성 모든 세대, 모든 성별에 있어서 표의 확장이 이루어졌습니다. 과거에 우리 국민의힘의 전신 정당인 자유한국당이나 아니면 미래통합당 같은 경우에는 20대, 30대에서는 30% 통합 지지율 받기가 어려웠거든요. 그것이 확장돼서 지금에 이르러서 대선을 승리하고 역대 최다 득표를 한 것이거든요. 지금 와서 그런 것에 대해서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은 글쎄요, 저는 그냥 사무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정길훈: 연관된 질문을 하나 더 추가로 드리자면, 새 정부가 정부 부처 조직 개편을 하지 않겠습니까? 조직 개편 시에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운동기간에 공약했던 여성가족부 폐지,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고 보십니까? 아니면 일부 다른 여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여성가족부 폐지가 무슨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하고요. 예를 들어서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폐지해야 된다는 주장 때문에 여성가족부 폐지 이야기가 나온 것인데 그것을 여성에 대한 반여성 행보냐 이렇게 하는 것 자체가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봅니다.
◇ 정길훈: 공약이 지켜지는 것으로요. 어제 여성단체연합에서 일부 자료도 내고 했지 않습니까? 공약을 폐지해라, 이 공약을 폐기하라는 이야기였는데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되겠군요.
◆ 이준석: 인수위 단계에서부터 시민단체들이 당선인에 대해서 너무 공약 폐기 주장하는 것 이것 자체도 상황이 특이합니다.
◇ 정길훈: 윤석열 당선인이 선거 운동 기간에 내놨던 호남 공약을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이 있었고요. AI인공지능 대표 도시라든지 광주 영암 초고속도로 이런 사업이 떠오르는데요. 어떻습니까? 이 대표가 보시기에 가장 최우선적으로 반영시킬만 한 사업이 있다면 어떤 사업 꼽으시겠습니까?
◆ 이준석: 복합쇼핑몰은 민간이 주도하는 것이고 정치권이 협력하는 형태기 때문에 그것은 저희가 민간에서 저희 후보 당선 이후에 추진하면 거기에 힘을 보탤 생각이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군공항 이전 문제에 있어서, 민주당이 지금까지 이 지역에서 독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지역 간 이해 조정에 실패해서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 문제는 어쨌든 윤석열 당선인께서 거중 조정을 잘해서 빨리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이런 생각입니다.
◇ 정길훈: 거중 조정을 한다는 말씀은 정부 부처인 국방부와 광주, 전남 시도 간의 거중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 이준석: 그렇지요. 그리고 지금 결국에는 이전 대상지가 어디냐 말이 많지 않습니까? 무안도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그러면 무안 군민 입장에서도 그에 따른 군공항 이전되면 소음 피해가 가중되기 때문에 합당한 어떤 보상이라든지 무안에 대한 SOC 배려라든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이것을 전격적으로 해서 광주 군공항 부지 같은 경우에는 이것이 만약 우리 후보가 공약한 것처럼 산업단지나 일자리화 된다고 하면 광주에 큰 기여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대구도 지금 공항 이전 문제로 인해서 추진이 되고 있는데 광주와 대구에서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가 관심 가져야 되고요. 저희가 부차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이 광주에서 군공항 이전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무등산도 제가 연초에 서석대 올라갔다 왔지만 무등산도 위에 올라가 보면 레이더 기지 때문에 실제 무등산의 절경 중 일부만 저희가 볼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완전하게 공항이 이전하고 나면 무등산에 있는 부대 같은 것도 이전해서 무등산을 온전히 광주 시민 품에 안겨드리고 또 무등산에 올라가고자 하는 전국적으로 많은 시민이 광주와 무등산을 방문할 기회가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광주 시민께서는 몇 십년에 걸친 세월 동안 무등산의 절반밖에 향유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 정길훈: 말씀하신 그런 호남 공약이 이행되려면 일단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국정과제로 먼저 반영이 돼야 될 텐데요.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는 당연히 군공항 이전 문제라든지 이런 것이 반영될 테고요. 쇼핑몰 과제는 국정 과제보다는 민간이 추진하면 그것을 정치권이 지원하는 형태기 때문에 그것은 속도감 있게 지원하겠지만 반대로 국정 과제로 포함될 것입니다. 거기에 더해서 광주의 AI산업단지라든지 이런 것들 같은 경우에는 국정 과제에 포함될 수 있다 이렇게 봅니다.
◇ 정길훈: 그러려면 인수위원회에 호남 인사가 상당히 여러 명이 등용돼야 될 텐데 그 가능성은 어느 정도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우리 당에도 호남 출신 인사가 참 많고 또 무엇보다도 당선인 같은 경우에는 사람을 지역이 아니라 능력을 보고 가려 쓰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호남 출신이 능력 있는 인사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포진하고 있고요. 그런 차원에서 기대를 해도 좋지 않을까 그렇게 말합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 기간에 야권 후보 단일화 하면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하기로 했습니다. 합당 절차, 선거가 끝났으니까요. 신속하게 이루어지겠습니까?
◆ 이준석: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되고요. 제가 작년 여름에 합당 절차가 진행될 때도 국민의당 측에 당명 변경 빼고는 웬만하면 받아줄 의향을 바탕으로 협상해왔는데 국민의당 쪽에서 왠지 모르겠지만 당명 변경을 요구하면서 문제가 됐었습니다. 그런 부분이 이번에도 쟁점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저는 당명이라는 것은 6월 1일 지방 선거를 앞둔 상황 속에서 지금 협상해 바꾸면 선거에 악영향이 가거든요. 국민의당에 합리적인 안을 제시하면서 국민의당 입장을 많이 배려할 것입니다.
◇ 정길훈: 선거 운동 기간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상당히 껄끄러웠잖아요. 가시 돋친 설전도 주고받았고 선거 이후에는 관계가 원만하게 바뀌었습니까?
◆ 이준석: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에는 저와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서 교류하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비판하기도 한 입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정치인들 간 관계는 그런 것이고요. 안철수 대표가 이번에 대선 승리 대열에 동참하고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것은 그것대로 저희가 대승적으로 받아들여서 대우해야 되고 예우해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 정길훈: 인수위원장 후보로 안철수 대표가 거론되고 있는데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 이준석: 충분히 자질을 갖춘 분이고, 그리고 인수위원장이라고 하는 것은 상징성이 큰 인물이고, 저희가 그런 어떤 우리 후보의 통합 행보에 대한 상징성을 바탕으로 했을 때 적절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후보가 진짜 결정한 것이 없습니다.
◇ 정길훈: 대선이 끝났습니다만 6.1 지방선거도 80여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대표께서 지난달에 저희 방송 출연해서 호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을 단체장 선거에 공천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이든 시군구 시장, 군수, 기초단체장 공천이든 후보를 다 내실 계획이십니까?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희는 내기 위해 상당히 노력할 것이고요. 전북 같은 경우에는 지지율이 14% 상회하는 지지율이 나왔기 때문에 그러면 지역의 신망을 받고 있는 인사가 나왔을 경우에 선거 비용 보전 한계선을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저는 아마 지역의 참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정길훈: 그 부분과 관련해서 국민의당과 지금 합당을 추진하면 국민의당에서도 지역위원장들이 일부 단체장 선거에 나설 텐데 그 과정에서 공천은 어떻게 양당 간 추진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가 국민의당 출신이다, 국민의힘 인사냐 이런 것을 가리지 않고 지역에 경쟁력 있고 지역을 위해 노력해온 인사를 선발한다는 원칙 하에서 할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호남 지역의 경쟁도가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지역 같은 경우에는 경선을 위주로 공천을 운영할 것이기 때문에요.
◇ 정길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정길훈: 지금까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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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훈 기자 skynsk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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