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서해위성발사장 확장 지시…한미 “ICBM 최대사거리 시험발사 가능성”

입력 2022.03.11 (12:25) 수정 2022.03.1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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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로켓 발사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시설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을 빌미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위성발사장을 찾아 발사 시설의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이 과거 인공위성을 장거리 로켓에 실어 발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등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연동 시험 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주입 시설과 발사 관제시설, 로켓엔진시험장 증설, 또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성용 장거리 로켓은 ICBM 기술과 같은 원리여서 북한이 이를 빌미로 ICBM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사진이나 제원 등을 밝히지 않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보였는데, 신형 ICBM 동체를 갖고 발사 제원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중간단계에서 관련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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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서해위성발사장 확장 지시…한미 “ICBM 최대사거리 시험발사 가능성”
    • 입력 2022-03-11 12:25:32
    • 수정2022-03-11 13: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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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장거리 로켓 발사장인 서해위성발사장을 찾아 시설을 확장하고 현대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정찰위성 시험을 빌미로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위성발사장을 찾아 발사 시설의 확장 개축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평안북도 동창리에 있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발사대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이 과거 인공위성을 장거리 로켓에 실어 발사한 곳이기도 합니다.

김 위원장은 군사정찰위성 등을 다양한 운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장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발사장 구역과 로켓 총조립, 연동 시험 시설을 확장하고, 연료 주입 시설과 발사 관제시설, 로켓엔진시험장 증설, 또 야외발사 참관장 신설도 지시했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습니다.

최근 김 위원장은 국가우주개발국을 시찰하면서 다량의 군사 정찰위성을 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위성용 장거리 로켓은 ICBM 기술과 같은 원리여서 북한이 이를 빌미로 ICBM 발사를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사진이나 제원 등을 밝히지 않고 정찰위성 개발을 위한 시험을 진행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보였는데, 신형 ICBM 동체를 갖고 발사 제원을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최대 사거리 시험 발사를 앞두고 중간단계에서 관련 성능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방부는 유엔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규탄한다면서, 조속히 대화에 나서달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영상편집: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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