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2월 소비자물가 7.9%↑…우크라 전쟁 속 40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22.03.11 (15:27) 수정 2022.03.1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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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해,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휘발유와 식료품, 아파트 월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가격 급등이 나타난 가운데, 식음료는 전월보다 1% 올라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거 비용은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91년 5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3.5% 올라 2월 CPI 상승분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 2월 말이라는 점에서 이번 통계에는 전쟁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동안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시간당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2.6%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가장 하락 폭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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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1 15:27:20
    • 수정2022-03-11 16:02:26
    국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요동치는 가운데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40년 만에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7.9% 급등해, 1982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휘발유와 식료품, 아파트 월세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전방위적인 가격 급등이 나타난 가운데, 식음료는 전월보다 1% 올라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주거 비용은 전년 동월보다 4.7% 올라 1991년 5월 이후 31년 만에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습니다.

휘발유를 포함한 에너지 가격은 전월보다 3.5% 올라 2월 CPI 상승분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이 2월 말이라는 점에서 이번 통계에는 전쟁으로 폭등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이 일부밖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그동안 다수의 전문가들은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강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당분간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시간당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2.6%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가장 하락 폭이 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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