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윤태곤 “이재명 지방선거 출마? 역효과…본인에게도 좋지 않아”
입력 2022.03.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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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 당선인과 文 정부 간 거리 설정, 큰 문제 없을 것
-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 안철수, 과학기술부총리 같은 책임부총리 한다면 총리보다 더 좋을 수 있어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으나 진행될 것
- 이준석, 지지층 높이는 탁월함 있지만 반대층 강도 못 낮춰
- 윤석열-이준석, 보완적 관계라 큰 긴장감 없을 것
- 이재명의 향후 정치적 행보, 윤석열 당선인에 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1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인데요.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꼭 이분을 모시려고 제가 공을 들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를 논의하고 있죠. 도시락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계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관련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에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젊은이 같아요.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후드 입고 이렇게 봄 날씨 너무 좋아졌습니다. 양 당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긴다면 큰 득표 차로 승리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면 아주 1, 2%포인트로 신승할 것이다. 이런 이제 이야기들을 미리 했는데 개표 결과 0.73%포인트로 윤석열 당선. 어떻게 해석하세요?
▶ 윤태곤 : 두 말 중에서는 민주당 말에 가까운 거죠.
▷ 최영일 : 결과는.
▶ 윤태곤 : 그렇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도 뭐 민주당에서 이런 말도 해요. 하루이틀 더 있었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
▷ 최영일 :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 윤태곤 : 제가 볼 때도 선거가 일주일 뒤라면 저는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 같은데. 하루 이틀 뒤였으면 모르겠다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크게 봐서 이제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 큰 구도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거기에서 이제 앞에도 배종찬, 이은영 두 분이 말씀하시는 거 들었지만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에 등장한 이슈가 20대 여성의 결집이라는 거예요. 엄청났죠.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그거는 사전투표도 끝나고 나서였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직전부터 그 흐름이 약간 있었지만 그 흐름에 대해서 제가 다른 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남국 의원의 손을 놓고 박지현 씨의 손을 잡았다. N번방 불꽃.
▷ 최영일 : 상징적인 표현인데. 이해가 딱 돼요.
▶ 윤태곤 : 그러면서 특히 3월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때 제가 국민의힘을 보면서 약간 고개를 갸웃거린 게 워싱턴포스트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두면 돼요, 그걸.
▷ 최영일 : 놔두면 된다.
▶ 윤태곤 : 그런데 그거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 최영일 : 빼달라 했다가.
▶ 윤태곤 : 또 그 기자가 서면 인터뷰 공개하고 막 이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보통 때 같으면 선거 개입 시기가 있으면 말하기가 어려웠을 건데 마침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기 때문에 여가부 이야기도 하고 막 그랬잖아요.
▷ 최영일 : 대통령 입장이 나왔죠.
▶ 윤태곤 : 하여튼 그게 딱 결집하는 게 실제로 보였어요. 그게 숫자로 얼마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그렇다면 3월 10일, 11일쯤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제가 일주일 뒤면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거라고 보는 거는 일주일이면 거기에 대해서 대응 전략을 세우고 또 뭐 다른 쪽에서 남성이 결집한다든지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기존의 구도. 재창출이냐 이걸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 최영일 : 복원했을 것이다.
▶ 윤태곤 : 그렇죠. 있었을 거라는 거죠.
▷ 최영일 : 그러니까 구도 자체는 바꿀 수 없는 선거였다. 하지만 이제 여러 가지 출렁출렁이 또 있었습니다. 크고 작게.
▶ 윤태곤 : 그럼요.
▷ 최영일 : 그래서 이제 흥미진진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예상된 수순으로 보세요?
▶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뭐 이게 지금 당선인 비서실장이라는 게 말 그대로 수족이고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뭐 크게 반발하거나 그런 것도 없죠.
▷ 최영일 : 문제제기 할 건 없다. 현직 의원인데다가 소속 당의.
▶ 윤태곤 : 그렇죠. 이분이 저기 우리가 비선하고 핵관하고 느낌이 약간 다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핵관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비선이라고 하면 뭔가 이제 공적인 지위가 없는 사람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한다 이런 거니까.
▷ 최영일 : 음험하게 느껴집니다.
▶ 윤태곤 : 장제원 의원도 애초부터 핵관 소리는 들었지만 비선 소리 들은 사람 아니니까요.
▷ 최영일 : 핵심 관계자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거 큰 문제 아니다. 다만 비선실세라면 다를 수 있지만.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에 핫라인이 구축됐습니다. 인수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될 텐데 다음 주에 이제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청와대 들어가서.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당선인. 현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 설정.
▶ 윤태곤 : 큰 문제 될 게 있겠습니까?
▷ 최영일 : 없다.
▶ 윤태곤 : 그리고 선거 기간에도 보면 그게 약간 윤석열 당선인 말버릇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 대통령 이런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자주 들었어요.
▶ 윤태곤 : 이재명 후보는 맨 공격을 했는데. 우리 문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괜찮은데 주위 사람이 문제다 이런 식의 표현을.
▷ 최영일 : 그런 이야기했었죠, 과거에.
▶ 윤태곤 : 그게 전략적인 건지 윤 당선인의 실제 생각이 그런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로 볼 때 크게.
▷ 최영일 : 굉장히 재미있는 지목을 콕 짚어주셨네요. 그럼 이게 예를 들면 정부를 야당의 후보니까 공격하기 위해서 거친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독재 뭐 나시즘, 파시즘 다 이야기했는데.
▶ 윤태곤 : 하지만 이게 정책적으로 봐도 이 선거 기간에 보십시오. 원전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60년 더 써야 된다. 당장 이게 다시 지어야 한다. 막 이런 식으로.
▷ 최영일 : 수출해야 한다.
▶ 윤태곤 : 많이 바뀐 것들이 꽤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렇기 때문에 제가 크게 뭐 충돌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충돌할 건 없다 현 정부와. 그러면 이제 인수 절차는 스무스하게 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지금 합당 인수위 논의 물살을 타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인수위원장직 설이 지금 솔솔 나와서 맡으리라고 보십니까?
▶ 윤태곤 :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저도 되게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안철수 본인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실 인수위원장이라는 것은 한시적인 자리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2달짜리죠.
▶ 윤태곤 : 저는 이건 크게 하든지 말든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향후 정치 스케줄에서 입각적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총리로 갈 것이냐. 그게 총리가 꼭 높아서 좋고 장관이 낮아서 안 좋은 게 아닙니다. 진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저는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없습니다만 정부 직제 개편이 되어서 과학기술부총리가 되어서 과거에 보면 책임부총리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있었죠.
▶ 윤태곤 : 정동영 통일부총리 시절에는 외교부, 국방부를 통일부총리가 총괄하고.
▷ 최영일 : 총괄하고.
▶ 윤태곤 : 김근태 사회부총리가 복지부, 교육부 이런 부분 총괄했는데.
▷ 최영일 : 지금은 또 사회부총리잖아요. 교육부장관이.
▶ 윤태곤 : 예를 들어서 안철수 과기부총리가 산업부라든지 이런 식의 부처들을 총괄하는 식으로 한다면.
▷ 최영일 : 과기정통방송 뭐.
▶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쪽으로 한다면 저는 그게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한테 총리 자리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최영일 : 잘 맞기도 하고.
▶ 윤태곤 : 그러니까 그런 식의 거를 이거는 뭐 윤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겠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이 내가 이런 그림으로 해서 이렇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뭐 뜻대로. 예를 들어서 경기지사 출마도 있는 거고요.
▷ 최영일 : 지금 한 서너 개 질문을 다 묶어서 아주 좋은 정리 해안을 주셨습니다. 윤 당선인 어제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인수위와 향후 내각에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어떤 역할로든 참여할 것 같기는 해요. 그게 이제 부총리냐, 총리냐, 장관이냐 혹은 당 쪽의 직책이냐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국민의당 인사나 1명이 달랑 들어갔다고 통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잖아요.
▶ 윤태곤 : 그런데 우리가 국민의당 인사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분 누가 있으세요?
▷ 최영일 : 이태규 의원 1명.
▶ 윤태곤 :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 최영일 : 권은희 의원도 있죠.
▶ 윤태곤 : 최근에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됐던 서강대 최진석 전 교수 그분 정도가 그분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풀이 넓지가 않기 때문에.
▷ 최영일 : 인재풀이 넓지 않다.
▶ 윤태곤 :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추천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죠. 과학기술 쪽에서는 이런 사람이 좋다. 그런 건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의견이 들어가는 것이 국민의당 울타리 내에서만 뽑는 것이다.
▶ 윤태곤 : 하는 건 아닐 것이다.
▷ 최영일 : 합당 절차 말이죠. 사실 지난해 재보선 다음에 결렬됐잖아요. 재보선 단일화 할 때는 이게 안철수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당선인이 조속하게 합당한다 이 이야기를 어제도 했어요. 순조로울지 어떤 난관이 있습니까?
▶ 윤태곤 : 순조는 제가 모르겠는데.
▷ 최영일 : 순조는 아니다.
▶ 윤태곤 : 되겠죠. 그리고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가 아까 제가 경기지사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도 있지만 그 주위에 예를 들어서 인지도가 우리가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군수를 준비한다든지 도의원을 준비한다든지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합당해서 이번 여당의 일원으로 출마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부분은 뭐 진행이 될 거라고 봐요. 지금 그리고 뭐 기존에 국민의힘 구성원들 간에 갈등 문제도 있지만 지난번에 여당, 야당 제가 헷갈리는데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워낙 많이 졌기 때문에 현역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 최영일 : 오랫동안 많이 있었죠.
▶ 윤태곤 : 크게 갈등이 벌어질 곳이 오히려 없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 최영일 : 자체 정리가 되어버렸다. 패배를 거듭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세대포위론, 젠더 갈라치기 이대남을 결집시켰던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더라고요.
▶ 윤태곤 : 앞서 말씀하시는 거 제가 들었는데 이런 게 있습니다. 이제 제가 2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릴 텐데요. 첫 번째는 각인 효과가 있어요.
▷ 최영일 : 각인 효과.
▶ 윤태곤 :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투수로서 잘 던졌어요. 정말 1회부터 8회까지 잘 던졌는데 9회에 예를 들어서 3:0으로 이기고 있는데 야, 우리 이 정도면 3:0이 아니면 한 점 더 내서 4:0으로 벌어지는 거야 했는데 2점 홈런을 맞았어요. 3:2가 됐어요. 9이닝 동안 2실점 한 건 되게 잘한 겁니다.
▷ 최영일 : 엄청나게 잘한 거죠.
▶ 윤태곤 : 하지만 각인 효과라는 건 야, 너 때문에 질 뻔했잖아. 이 각인 효과가 또 있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첫 번째 각인 효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고.
▷ 최영일 : 비유가 적절합니다. 이해가 쏙 됩니다.
▶ 윤태곤 : 두 번째는 선거운동이나 캠페인이라는 게 이런 게 있습니다. 3가지, 4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핵심적인 거를 말씀드리자면 나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거 이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 대한 반대 강도를 낮추는 거예요. 예컨대 여성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렇다고 윤석열이 되면 뭐 세상 망해? 나는 심상정 찍을래. 나는 뭐 이재명도 어차피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투표 안 할래라는 식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야 되는데 윤석열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이재명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 그러면 뭉치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내 지지층들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그게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시야가 좁았던 것 아닌가. 반대층들을 계속 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뭐 여성들은 투표의 강도가 남자보다 강하지 않다. 이런 발언들은 되게 안 좋았죠.
▷ 최영일 : 그럼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각인 효과, 책임론 이것은 과도하지만 이준석 대표도 보완할 점이 있다.
▶ 윤태곤 : 그렇죠.
▷ 최영일 : 그리고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들하고 만났는데 이제 여당 대표다, 하하하. 하더라고요.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5월 10일 여당이 됩니다만 여당 대표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이제 윤석열 정부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세요?
▶ 윤태곤 :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관계가 제가 볼 때는 보완적 관계잖아요.
▷ 최영일 : 보완적 관계다.
▶ 윤태곤 : 연령대도 다르고 콘셉트도 다르고 약간 성격적인 것도 달라 보이고. 문과, 이과고 이렇기 때문에 경쟁적 관계면 사실 좀 긴장감이 미묘할 수 있는데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큰 긴장감은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측면만 보완하면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 동년배. 예를 들어 포스트386으로 따졌을 때 70년대생 이후로 볼 때 이준석에 지금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잖아요.
▷ 최영일 : 특히 보수 진영이 없다. 원톱이다.
▶ 윤태곤 : 진보진영에도 아직은 안 보입니다만 나타나겠죠.
▷ 최영일 : 진보진영 이야기하셨으니까 말이죠. 끝으로 하나 이거 물어봐야 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하고 이재명 전 후보 지금 상임고문이 됐는데 이재명 전 후보가 칩거해야 한다.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야 한다. 의견이 분분해요. 조언을 해주세요.
▶ 윤태곤 : 지금은 쉬시는 게 맞죠.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이잖아요. 내년쯤이면 혹시 모르겠는데.
▷ 최영일 : 1년 정도면 모르겠지만.
▶ 윤태곤 : 이건 보십시오. 5월 1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에요. 6월 1일인가요, 지방선거가? 3주 후예요.
▷ 최영일 : 3주 딱 3주.
▶ 윤태곤 : 대통령 취임한 날부터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하고 다닌다? 그거는 역효과.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 최영일 : 이재명 후보에게도 안 좋다.
▶ 윤태곤 : 캠페인 전략에도 좋지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민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내부에서 하는 것이다. 어떻게 조절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그다음은 2년 후에 총선이 옵니다. 그때 이재명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 들어가야 한다, 아니다.
▶ 윤태곤 : 그게 참. 과거를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2017년 그때 3월에. 5월인가요? 5월에 선거를 했죠. 2017년 5월에.
▷ 최영일 : 5월 국민선거 하고 10일에 바로 취임을 했어요.
▶ 윤태곤 : 2018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5월에 떨어졌던 분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그대로 지방선거 때 후보이기도 하고 당대표이기도 하고 했고요.
▷ 최영일 : 맞아요, 맞아요.
▶ 윤태곤 : 연장전의 성격으로 나타나서.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처절한 참패를 당했죠.
▷ 최영일 : 지금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 윤태곤 : 그런데 이 총선은 2년 뒤이기 때문에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그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달렸다.
▷ 최영일 :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이 한 2, 3년 차로 가잖아요, 중반기로.
▶ 윤태곤 : 윤석열 인기 좋으면 이재명 못 나오는 거고 윤석열이 인기 안 좋으면 그때 이재명 뽑을걸 그랬어 하는 거고.
▷ 최영일 : 2년 후를 어떻게 보시는지 다음에 우리 윤 실장님을 모시면 2년 후 이제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 안철수, 과학기술부총리 같은 책임부총리 한다면 총리보다 더 좋을 수 있어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으나 진행될 것
- 이준석, 지지층 높이는 탁월함 있지만 반대층 강도 못 낮춰
- 윤석열-이준석, 보완적 관계라 큰 긴장감 없을 것
- 이재명의 향후 정치적 행보, 윤석열 당선인에 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1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인데요.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꼭 이분을 모시려고 제가 공을 들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를 논의하고 있죠. 도시락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계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관련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에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젊은이 같아요.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후드 입고 이렇게 봄 날씨 너무 좋아졌습니다. 양 당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긴다면 큰 득표 차로 승리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면 아주 1, 2%포인트로 신승할 것이다. 이런 이제 이야기들을 미리 했는데 개표 결과 0.73%포인트로 윤석열 당선. 어떻게 해석하세요?
▶ 윤태곤 : 두 말 중에서는 민주당 말에 가까운 거죠.
▷ 최영일 : 결과는.
▶ 윤태곤 : 그렇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도 뭐 민주당에서 이런 말도 해요. 하루이틀 더 있었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
▷ 최영일 :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 윤태곤 : 제가 볼 때도 선거가 일주일 뒤라면 저는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 같은데. 하루 이틀 뒤였으면 모르겠다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크게 봐서 이제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 큰 구도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거기에서 이제 앞에도 배종찬, 이은영 두 분이 말씀하시는 거 들었지만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에 등장한 이슈가 20대 여성의 결집이라는 거예요. 엄청났죠.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그거는 사전투표도 끝나고 나서였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직전부터 그 흐름이 약간 있었지만 그 흐름에 대해서 제가 다른 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남국 의원의 손을 놓고 박지현 씨의 손을 잡았다. N번방 불꽃.
▷ 최영일 : 상징적인 표현인데. 이해가 딱 돼요.
▶ 윤태곤 : 그러면서 특히 3월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때 제가 국민의힘을 보면서 약간 고개를 갸웃거린 게 워싱턴포스트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두면 돼요, 그걸.
▷ 최영일 : 놔두면 된다.
▶ 윤태곤 : 그런데 그거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 최영일 : 빼달라 했다가.
▶ 윤태곤 : 또 그 기자가 서면 인터뷰 공개하고 막 이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보통 때 같으면 선거 개입 시기가 있으면 말하기가 어려웠을 건데 마침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기 때문에 여가부 이야기도 하고 막 그랬잖아요.
▷ 최영일 : 대통령 입장이 나왔죠.
▶ 윤태곤 : 하여튼 그게 딱 결집하는 게 실제로 보였어요. 그게 숫자로 얼마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그렇다면 3월 10일, 11일쯤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제가 일주일 뒤면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거라고 보는 거는 일주일이면 거기에 대해서 대응 전략을 세우고 또 뭐 다른 쪽에서 남성이 결집한다든지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기존의 구도. 재창출이냐 이걸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 최영일 : 복원했을 것이다.
▶ 윤태곤 : 그렇죠. 있었을 거라는 거죠.
▷ 최영일 : 그러니까 구도 자체는 바꿀 수 없는 선거였다. 하지만 이제 여러 가지 출렁출렁이 또 있었습니다. 크고 작게.
▶ 윤태곤 : 그럼요.
▷ 최영일 : 그래서 이제 흥미진진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예상된 수순으로 보세요?
▶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뭐 이게 지금 당선인 비서실장이라는 게 말 그대로 수족이고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뭐 크게 반발하거나 그런 것도 없죠.
▷ 최영일 : 문제제기 할 건 없다. 현직 의원인데다가 소속 당의.
▶ 윤태곤 : 그렇죠. 이분이 저기 우리가 비선하고 핵관하고 느낌이 약간 다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핵관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비선이라고 하면 뭔가 이제 공적인 지위가 없는 사람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한다 이런 거니까.
▷ 최영일 : 음험하게 느껴집니다.
▶ 윤태곤 : 장제원 의원도 애초부터 핵관 소리는 들었지만 비선 소리 들은 사람 아니니까요.
▷ 최영일 : 핵심 관계자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거 큰 문제 아니다. 다만 비선실세라면 다를 수 있지만.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에 핫라인이 구축됐습니다. 인수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될 텐데 다음 주에 이제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청와대 들어가서.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당선인. 현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 설정.
▶ 윤태곤 : 큰 문제 될 게 있겠습니까?
▷ 최영일 : 없다.
▶ 윤태곤 : 그리고 선거 기간에도 보면 그게 약간 윤석열 당선인 말버릇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 대통령 이런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자주 들었어요.
▶ 윤태곤 : 이재명 후보는 맨 공격을 했는데. 우리 문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괜찮은데 주위 사람이 문제다 이런 식의 표현을.
▷ 최영일 : 그런 이야기했었죠, 과거에.
▶ 윤태곤 : 그게 전략적인 건지 윤 당선인의 실제 생각이 그런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로 볼 때 크게.
▷ 최영일 : 굉장히 재미있는 지목을 콕 짚어주셨네요. 그럼 이게 예를 들면 정부를 야당의 후보니까 공격하기 위해서 거친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독재 뭐 나시즘, 파시즘 다 이야기했는데.
▶ 윤태곤 : 하지만 이게 정책적으로 봐도 이 선거 기간에 보십시오. 원전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60년 더 써야 된다. 당장 이게 다시 지어야 한다. 막 이런 식으로.
▷ 최영일 : 수출해야 한다.
▶ 윤태곤 : 많이 바뀐 것들이 꽤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렇기 때문에 제가 크게 뭐 충돌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충돌할 건 없다 현 정부와. 그러면 이제 인수 절차는 스무스하게 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지금 합당 인수위 논의 물살을 타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인수위원장직 설이 지금 솔솔 나와서 맡으리라고 보십니까?
▶ 윤태곤 :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저도 되게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안철수 본인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실 인수위원장이라는 것은 한시적인 자리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2달짜리죠.
▶ 윤태곤 : 저는 이건 크게 하든지 말든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향후 정치 스케줄에서 입각적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총리로 갈 것이냐. 그게 총리가 꼭 높아서 좋고 장관이 낮아서 안 좋은 게 아닙니다. 진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저는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없습니다만 정부 직제 개편이 되어서 과학기술부총리가 되어서 과거에 보면 책임부총리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있었죠.
▶ 윤태곤 : 정동영 통일부총리 시절에는 외교부, 국방부를 통일부총리가 총괄하고.
▷ 최영일 : 총괄하고.
▶ 윤태곤 : 김근태 사회부총리가 복지부, 교육부 이런 부분 총괄했는데.
▷ 최영일 : 지금은 또 사회부총리잖아요. 교육부장관이.
▶ 윤태곤 : 예를 들어서 안철수 과기부총리가 산업부라든지 이런 식의 부처들을 총괄하는 식으로 한다면.
▷ 최영일 : 과기정통방송 뭐.
▶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쪽으로 한다면 저는 그게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한테 총리 자리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최영일 : 잘 맞기도 하고.
▶ 윤태곤 : 그러니까 그런 식의 거를 이거는 뭐 윤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겠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이 내가 이런 그림으로 해서 이렇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뭐 뜻대로. 예를 들어서 경기지사 출마도 있는 거고요.
▷ 최영일 : 지금 한 서너 개 질문을 다 묶어서 아주 좋은 정리 해안을 주셨습니다. 윤 당선인 어제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인수위와 향후 내각에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어떤 역할로든 참여할 것 같기는 해요. 그게 이제 부총리냐, 총리냐, 장관이냐 혹은 당 쪽의 직책이냐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국민의당 인사나 1명이 달랑 들어갔다고 통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잖아요.
▶ 윤태곤 : 그런데 우리가 국민의당 인사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분 누가 있으세요?
▷ 최영일 : 이태규 의원 1명.
▶ 윤태곤 :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 최영일 : 권은희 의원도 있죠.
▶ 윤태곤 : 최근에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됐던 서강대 최진석 전 교수 그분 정도가 그분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풀이 넓지가 않기 때문에.
▷ 최영일 : 인재풀이 넓지 않다.
▶ 윤태곤 :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추천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죠. 과학기술 쪽에서는 이런 사람이 좋다. 그런 건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의견이 들어가는 것이 국민의당 울타리 내에서만 뽑는 것이다.
▶ 윤태곤 : 하는 건 아닐 것이다.
▷ 최영일 : 합당 절차 말이죠. 사실 지난해 재보선 다음에 결렬됐잖아요. 재보선 단일화 할 때는 이게 안철수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당선인이 조속하게 합당한다 이 이야기를 어제도 했어요. 순조로울지 어떤 난관이 있습니까?
▶ 윤태곤 : 순조는 제가 모르겠는데.
▷ 최영일 : 순조는 아니다.
▶ 윤태곤 : 되겠죠. 그리고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가 아까 제가 경기지사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도 있지만 그 주위에 예를 들어서 인지도가 우리가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군수를 준비한다든지 도의원을 준비한다든지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합당해서 이번 여당의 일원으로 출마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부분은 뭐 진행이 될 거라고 봐요. 지금 그리고 뭐 기존에 국민의힘 구성원들 간에 갈등 문제도 있지만 지난번에 여당, 야당 제가 헷갈리는데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워낙 많이 졌기 때문에 현역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 최영일 : 오랫동안 많이 있었죠.
▶ 윤태곤 : 크게 갈등이 벌어질 곳이 오히려 없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 최영일 : 자체 정리가 되어버렸다. 패배를 거듭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세대포위론, 젠더 갈라치기 이대남을 결집시켰던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더라고요.
▶ 윤태곤 : 앞서 말씀하시는 거 제가 들었는데 이런 게 있습니다. 이제 제가 2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릴 텐데요. 첫 번째는 각인 효과가 있어요.
▷ 최영일 : 각인 효과.
▶ 윤태곤 :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투수로서 잘 던졌어요. 정말 1회부터 8회까지 잘 던졌는데 9회에 예를 들어서 3:0으로 이기고 있는데 야, 우리 이 정도면 3:0이 아니면 한 점 더 내서 4:0으로 벌어지는 거야 했는데 2점 홈런을 맞았어요. 3:2가 됐어요. 9이닝 동안 2실점 한 건 되게 잘한 겁니다.
▷ 최영일 : 엄청나게 잘한 거죠.
▶ 윤태곤 : 하지만 각인 효과라는 건 야, 너 때문에 질 뻔했잖아. 이 각인 효과가 또 있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첫 번째 각인 효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고.
▷ 최영일 : 비유가 적절합니다. 이해가 쏙 됩니다.
▶ 윤태곤 : 두 번째는 선거운동이나 캠페인이라는 게 이런 게 있습니다. 3가지, 4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핵심적인 거를 말씀드리자면 나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거 이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 대한 반대 강도를 낮추는 거예요. 예컨대 여성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렇다고 윤석열이 되면 뭐 세상 망해? 나는 심상정 찍을래. 나는 뭐 이재명도 어차피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투표 안 할래라는 식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야 되는데 윤석열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이재명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 그러면 뭉치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내 지지층들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그게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시야가 좁았던 것 아닌가. 반대층들을 계속 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뭐 여성들은 투표의 강도가 남자보다 강하지 않다. 이런 발언들은 되게 안 좋았죠.
▷ 최영일 : 그럼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각인 효과, 책임론 이것은 과도하지만 이준석 대표도 보완할 점이 있다.
▶ 윤태곤 : 그렇죠.
▷ 최영일 : 그리고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들하고 만났는데 이제 여당 대표다, 하하하. 하더라고요.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5월 10일 여당이 됩니다만 여당 대표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이제 윤석열 정부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세요?
▶ 윤태곤 :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관계가 제가 볼 때는 보완적 관계잖아요.
▷ 최영일 : 보완적 관계다.
▶ 윤태곤 : 연령대도 다르고 콘셉트도 다르고 약간 성격적인 것도 달라 보이고. 문과, 이과고 이렇기 때문에 경쟁적 관계면 사실 좀 긴장감이 미묘할 수 있는데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큰 긴장감은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측면만 보완하면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 동년배. 예를 들어 포스트386으로 따졌을 때 70년대생 이후로 볼 때 이준석에 지금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잖아요.
▷ 최영일 : 특히 보수 진영이 없다. 원톱이다.
▶ 윤태곤 : 진보진영에도 아직은 안 보입니다만 나타나겠죠.
▷ 최영일 : 진보진영 이야기하셨으니까 말이죠. 끝으로 하나 이거 물어봐야 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하고 이재명 전 후보 지금 상임고문이 됐는데 이재명 전 후보가 칩거해야 한다.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야 한다. 의견이 분분해요. 조언을 해주세요.
▶ 윤태곤 : 지금은 쉬시는 게 맞죠.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이잖아요. 내년쯤이면 혹시 모르겠는데.
▷ 최영일 : 1년 정도면 모르겠지만.
▶ 윤태곤 : 이건 보십시오. 5월 1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에요. 6월 1일인가요, 지방선거가? 3주 후예요.
▷ 최영일 : 3주 딱 3주.
▶ 윤태곤 : 대통령 취임한 날부터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하고 다닌다? 그거는 역효과.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 최영일 : 이재명 후보에게도 안 좋다.
▶ 윤태곤 : 캠페인 전략에도 좋지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민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내부에서 하는 것이다. 어떻게 조절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그다음은 2년 후에 총선이 옵니다. 그때 이재명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 들어가야 한다, 아니다.
▶ 윤태곤 : 그게 참. 과거를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2017년 그때 3월에. 5월인가요? 5월에 선거를 했죠. 2017년 5월에.
▷ 최영일 : 5월 국민선거 하고 10일에 바로 취임을 했어요.
▶ 윤태곤 : 2018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5월에 떨어졌던 분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그대로 지방선거 때 후보이기도 하고 당대표이기도 하고 했고요.
▷ 최영일 : 맞아요, 맞아요.
▶ 윤태곤 : 연장전의 성격으로 나타나서.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처절한 참패를 당했죠.
▷ 최영일 : 지금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 윤태곤 : 그런데 이 총선은 2년 뒤이기 때문에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그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달렸다.
▷ 최영일 :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이 한 2, 3년 차로 가잖아요, 중반기로.
▶ 윤태곤 : 윤석열 인기 좋으면 이재명 못 나오는 거고 윤석열이 인기 안 좋으면 그때 이재명 뽑을걸 그랬어 하는 거고.
▷ 최영일 : 2년 후를 어떻게 보시는지 다음에 우리 윤 실장님을 모시면 2년 후 이제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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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일의 시사본부] 윤태곤 “이재명 지방선거 출마? 역효과…본인에게도 좋지 않아”
-
- 입력 2022-03-11 16:11:33
- 尹 당선인과 文 정부 간 거리 설정, 큰 문제 없을 것
-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 안철수, 과학기술부총리 같은 책임부총리 한다면 총리보다 더 좋을 수 있어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으나 진행될 것
- 이준석, 지지층 높이는 탁월함 있지만 반대층 강도 못 낮춰
- 윤석열-이준석, 보완적 관계라 큰 긴장감 없을 것
- 이재명의 향후 정치적 행보, 윤석열 당선인에 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1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인데요.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꼭 이분을 모시려고 제가 공을 들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를 논의하고 있죠. 도시락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계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관련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에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젊은이 같아요.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후드 입고 이렇게 봄 날씨 너무 좋아졌습니다. 양 당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긴다면 큰 득표 차로 승리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면 아주 1, 2%포인트로 신승할 것이다. 이런 이제 이야기들을 미리 했는데 개표 결과 0.73%포인트로 윤석열 당선. 어떻게 해석하세요?
▶ 윤태곤 : 두 말 중에서는 민주당 말에 가까운 거죠.
▷ 최영일 : 결과는.
▶ 윤태곤 : 그렇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도 뭐 민주당에서 이런 말도 해요. 하루이틀 더 있었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
▷ 최영일 :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 윤태곤 : 제가 볼 때도 선거가 일주일 뒤라면 저는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 같은데. 하루 이틀 뒤였으면 모르겠다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크게 봐서 이제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 큰 구도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거기에서 이제 앞에도 배종찬, 이은영 두 분이 말씀하시는 거 들었지만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에 등장한 이슈가 20대 여성의 결집이라는 거예요. 엄청났죠.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그거는 사전투표도 끝나고 나서였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직전부터 그 흐름이 약간 있었지만 그 흐름에 대해서 제가 다른 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남국 의원의 손을 놓고 박지현 씨의 손을 잡았다. N번방 불꽃.
▷ 최영일 : 상징적인 표현인데. 이해가 딱 돼요.
▶ 윤태곤 : 그러면서 특히 3월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때 제가 국민의힘을 보면서 약간 고개를 갸웃거린 게 워싱턴포스트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두면 돼요, 그걸.
▷ 최영일 : 놔두면 된다.
▶ 윤태곤 : 그런데 그거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 최영일 : 빼달라 했다가.
▶ 윤태곤 : 또 그 기자가 서면 인터뷰 공개하고 막 이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보통 때 같으면 선거 개입 시기가 있으면 말하기가 어려웠을 건데 마침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기 때문에 여가부 이야기도 하고 막 그랬잖아요.
▷ 최영일 : 대통령 입장이 나왔죠.
▶ 윤태곤 : 하여튼 그게 딱 결집하는 게 실제로 보였어요. 그게 숫자로 얼마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그렇다면 3월 10일, 11일쯤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제가 일주일 뒤면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거라고 보는 거는 일주일이면 거기에 대해서 대응 전략을 세우고 또 뭐 다른 쪽에서 남성이 결집한다든지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기존의 구도. 재창출이냐 이걸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 최영일 : 복원했을 것이다.
▶ 윤태곤 : 그렇죠. 있었을 거라는 거죠.
▷ 최영일 : 그러니까 구도 자체는 바꿀 수 없는 선거였다. 하지만 이제 여러 가지 출렁출렁이 또 있었습니다. 크고 작게.
▶ 윤태곤 : 그럼요.
▷ 최영일 : 그래서 이제 흥미진진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예상된 수순으로 보세요?
▶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뭐 이게 지금 당선인 비서실장이라는 게 말 그대로 수족이고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뭐 크게 반발하거나 그런 것도 없죠.
▷ 최영일 : 문제제기 할 건 없다. 현직 의원인데다가 소속 당의.
▶ 윤태곤 : 그렇죠. 이분이 저기 우리가 비선하고 핵관하고 느낌이 약간 다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핵관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비선이라고 하면 뭔가 이제 공적인 지위가 없는 사람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한다 이런 거니까.
▷ 최영일 : 음험하게 느껴집니다.
▶ 윤태곤 : 장제원 의원도 애초부터 핵관 소리는 들었지만 비선 소리 들은 사람 아니니까요.
▷ 최영일 : 핵심 관계자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거 큰 문제 아니다. 다만 비선실세라면 다를 수 있지만.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에 핫라인이 구축됐습니다. 인수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될 텐데 다음 주에 이제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청와대 들어가서.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당선인. 현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 설정.
▶ 윤태곤 : 큰 문제 될 게 있겠습니까?
▷ 최영일 : 없다.
▶ 윤태곤 : 그리고 선거 기간에도 보면 그게 약간 윤석열 당선인 말버릇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 대통령 이런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자주 들었어요.
▶ 윤태곤 : 이재명 후보는 맨 공격을 했는데. 우리 문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괜찮은데 주위 사람이 문제다 이런 식의 표현을.
▷ 최영일 : 그런 이야기했었죠, 과거에.
▶ 윤태곤 : 그게 전략적인 건지 윤 당선인의 실제 생각이 그런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로 볼 때 크게.
▷ 최영일 : 굉장히 재미있는 지목을 콕 짚어주셨네요. 그럼 이게 예를 들면 정부를 야당의 후보니까 공격하기 위해서 거친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독재 뭐 나시즘, 파시즘 다 이야기했는데.
▶ 윤태곤 : 하지만 이게 정책적으로 봐도 이 선거 기간에 보십시오. 원전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60년 더 써야 된다. 당장 이게 다시 지어야 한다. 막 이런 식으로.
▷ 최영일 : 수출해야 한다.
▶ 윤태곤 : 많이 바뀐 것들이 꽤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렇기 때문에 제가 크게 뭐 충돌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충돌할 건 없다 현 정부와. 그러면 이제 인수 절차는 스무스하게 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지금 합당 인수위 논의 물살을 타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인수위원장직 설이 지금 솔솔 나와서 맡으리라고 보십니까?
▶ 윤태곤 :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저도 되게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안철수 본인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실 인수위원장이라는 것은 한시적인 자리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2달짜리죠.
▶ 윤태곤 : 저는 이건 크게 하든지 말든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향후 정치 스케줄에서 입각적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총리로 갈 것이냐. 그게 총리가 꼭 높아서 좋고 장관이 낮아서 안 좋은 게 아닙니다. 진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저는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없습니다만 정부 직제 개편이 되어서 과학기술부총리가 되어서 과거에 보면 책임부총리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있었죠.
▶ 윤태곤 : 정동영 통일부총리 시절에는 외교부, 국방부를 통일부총리가 총괄하고.
▷ 최영일 : 총괄하고.
▶ 윤태곤 : 김근태 사회부총리가 복지부, 교육부 이런 부분 총괄했는데.
▷ 최영일 : 지금은 또 사회부총리잖아요. 교육부장관이.
▶ 윤태곤 : 예를 들어서 안철수 과기부총리가 산업부라든지 이런 식의 부처들을 총괄하는 식으로 한다면.
▷ 최영일 : 과기정통방송 뭐.
▶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쪽으로 한다면 저는 그게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한테 총리 자리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최영일 : 잘 맞기도 하고.
▶ 윤태곤 : 그러니까 그런 식의 거를 이거는 뭐 윤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겠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이 내가 이런 그림으로 해서 이렇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뭐 뜻대로. 예를 들어서 경기지사 출마도 있는 거고요.
▷ 최영일 : 지금 한 서너 개 질문을 다 묶어서 아주 좋은 정리 해안을 주셨습니다. 윤 당선인 어제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인수위와 향후 내각에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어떤 역할로든 참여할 것 같기는 해요. 그게 이제 부총리냐, 총리냐, 장관이냐 혹은 당 쪽의 직책이냐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국민의당 인사나 1명이 달랑 들어갔다고 통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잖아요.
▶ 윤태곤 : 그런데 우리가 국민의당 인사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분 누가 있으세요?
▷ 최영일 : 이태규 의원 1명.
▶ 윤태곤 :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 최영일 : 권은희 의원도 있죠.
▶ 윤태곤 : 최근에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됐던 서강대 최진석 전 교수 그분 정도가 그분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풀이 넓지가 않기 때문에.
▷ 최영일 : 인재풀이 넓지 않다.
▶ 윤태곤 :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추천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죠. 과학기술 쪽에서는 이런 사람이 좋다. 그런 건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의견이 들어가는 것이 국민의당 울타리 내에서만 뽑는 것이다.
▶ 윤태곤 : 하는 건 아닐 것이다.
▷ 최영일 : 합당 절차 말이죠. 사실 지난해 재보선 다음에 결렬됐잖아요. 재보선 단일화 할 때는 이게 안철수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당선인이 조속하게 합당한다 이 이야기를 어제도 했어요. 순조로울지 어떤 난관이 있습니까?
▶ 윤태곤 : 순조는 제가 모르겠는데.
▷ 최영일 : 순조는 아니다.
▶ 윤태곤 : 되겠죠. 그리고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가 아까 제가 경기지사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도 있지만 그 주위에 예를 들어서 인지도가 우리가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군수를 준비한다든지 도의원을 준비한다든지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합당해서 이번 여당의 일원으로 출마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부분은 뭐 진행이 될 거라고 봐요. 지금 그리고 뭐 기존에 국민의힘 구성원들 간에 갈등 문제도 있지만 지난번에 여당, 야당 제가 헷갈리는데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워낙 많이 졌기 때문에 현역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 최영일 : 오랫동안 많이 있었죠.
▶ 윤태곤 : 크게 갈등이 벌어질 곳이 오히려 없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 최영일 : 자체 정리가 되어버렸다. 패배를 거듭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세대포위론, 젠더 갈라치기 이대남을 결집시켰던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더라고요.
▶ 윤태곤 : 앞서 말씀하시는 거 제가 들었는데 이런 게 있습니다. 이제 제가 2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릴 텐데요. 첫 번째는 각인 효과가 있어요.
▷ 최영일 : 각인 효과.
▶ 윤태곤 :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투수로서 잘 던졌어요. 정말 1회부터 8회까지 잘 던졌는데 9회에 예를 들어서 3:0으로 이기고 있는데 야, 우리 이 정도면 3:0이 아니면 한 점 더 내서 4:0으로 벌어지는 거야 했는데 2점 홈런을 맞았어요. 3:2가 됐어요. 9이닝 동안 2실점 한 건 되게 잘한 겁니다.
▷ 최영일 : 엄청나게 잘한 거죠.
▶ 윤태곤 : 하지만 각인 효과라는 건 야, 너 때문에 질 뻔했잖아. 이 각인 효과가 또 있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첫 번째 각인 효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고.
▷ 최영일 : 비유가 적절합니다. 이해가 쏙 됩니다.
▶ 윤태곤 : 두 번째는 선거운동이나 캠페인이라는 게 이런 게 있습니다. 3가지, 4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핵심적인 거를 말씀드리자면 나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거 이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 대한 반대 강도를 낮추는 거예요. 예컨대 여성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렇다고 윤석열이 되면 뭐 세상 망해? 나는 심상정 찍을래. 나는 뭐 이재명도 어차피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투표 안 할래라는 식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야 되는데 윤석열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이재명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 그러면 뭉치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내 지지층들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그게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시야가 좁았던 것 아닌가. 반대층들을 계속 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뭐 여성들은 투표의 강도가 남자보다 강하지 않다. 이런 발언들은 되게 안 좋았죠.
▷ 최영일 : 그럼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각인 효과, 책임론 이것은 과도하지만 이준석 대표도 보완할 점이 있다.
▶ 윤태곤 : 그렇죠.
▷ 최영일 : 그리고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들하고 만났는데 이제 여당 대표다, 하하하. 하더라고요.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5월 10일 여당이 됩니다만 여당 대표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이제 윤석열 정부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세요?
▶ 윤태곤 :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관계가 제가 볼 때는 보완적 관계잖아요.
▷ 최영일 : 보완적 관계다.
▶ 윤태곤 : 연령대도 다르고 콘셉트도 다르고 약간 성격적인 것도 달라 보이고. 문과, 이과고 이렇기 때문에 경쟁적 관계면 사실 좀 긴장감이 미묘할 수 있는데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큰 긴장감은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측면만 보완하면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 동년배. 예를 들어 포스트386으로 따졌을 때 70년대생 이후로 볼 때 이준석에 지금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잖아요.
▷ 최영일 : 특히 보수 진영이 없다. 원톱이다.
▶ 윤태곤 : 진보진영에도 아직은 안 보입니다만 나타나겠죠.
▷ 최영일 : 진보진영 이야기하셨으니까 말이죠. 끝으로 하나 이거 물어봐야 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하고 이재명 전 후보 지금 상임고문이 됐는데 이재명 전 후보가 칩거해야 한다.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야 한다. 의견이 분분해요. 조언을 해주세요.
▶ 윤태곤 : 지금은 쉬시는 게 맞죠.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이잖아요. 내년쯤이면 혹시 모르겠는데.
▷ 최영일 : 1년 정도면 모르겠지만.
▶ 윤태곤 : 이건 보십시오. 5월 1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에요. 6월 1일인가요, 지방선거가? 3주 후예요.
▷ 최영일 : 3주 딱 3주.
▶ 윤태곤 : 대통령 취임한 날부터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하고 다닌다? 그거는 역효과.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 최영일 : 이재명 후보에게도 안 좋다.
▶ 윤태곤 : 캠페인 전략에도 좋지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민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내부에서 하는 것이다. 어떻게 조절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그다음은 2년 후에 총선이 옵니다. 그때 이재명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 들어가야 한다, 아니다.
▶ 윤태곤 : 그게 참. 과거를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2017년 그때 3월에. 5월인가요? 5월에 선거를 했죠. 2017년 5월에.
▷ 최영일 : 5월 국민선거 하고 10일에 바로 취임을 했어요.
▶ 윤태곤 : 2018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5월에 떨어졌던 분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그대로 지방선거 때 후보이기도 하고 당대표이기도 하고 했고요.
▷ 최영일 : 맞아요, 맞아요.
▶ 윤태곤 : 연장전의 성격으로 나타나서.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처절한 참패를 당했죠.
▷ 최영일 : 지금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 윤태곤 : 그런데 이 총선은 2년 뒤이기 때문에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그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달렸다.
▷ 최영일 :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이 한 2, 3년 차로 가잖아요, 중반기로.
▶ 윤태곤 : 윤석열 인기 좋으면 이재명 못 나오는 거고 윤석열이 인기 안 좋으면 그때 이재명 뽑을걸 그랬어 하는 거고.
▷ 최영일 : 2년 후를 어떻게 보시는지 다음에 우리 윤 실장님을 모시면 2년 후 이제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 안철수, 인수위원장 맡을지 여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아
- 안철수, 과학기술부총리 같은 책임부총리 한다면 총리보다 더 좋을 수 있어
-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순조로울지는 모르겠으나 진행될 것
- 이준석, 지지층 높이는 탁월함 있지만 반대층 강도 못 낮춰
- 윤석열-이준석, 보완적 관계라 큰 긴장감 없을 것
- 이재명의 향후 정치적 행보, 윤석열 당선인에 달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11일 (금)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인데요. 오늘은 순서를 조금 바꿨습니다. 왜냐하면 꼭 이분을 모시려고 제가 공을 들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인수위를 논의하고 있죠. 도시락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향후 정계 지형은 어떻게 변하게 될까요? 관련 이야기를 심층적으로 짚어보겠습니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에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직접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세요.
▶ 윤태곤 : 안녕하세요?
▷ 최영일 : 젊은이 같아요.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후드 입고 이렇게 봄 날씨 너무 좋아졌습니다. 양 당에서는 윤석열 당선인이 이긴다면 큰 득표 차로 승리할 것이다. 이재명 후보가 이긴다면 아주 1, 2%포인트로 신승할 것이다. 이런 이제 이야기들을 미리 했는데 개표 결과 0.73%포인트로 윤석열 당선. 어떻게 해석하세요?
▶ 윤태곤 : 두 말 중에서는 민주당 말에 가까운 거죠.
▷ 최영일 : 결과는.
▶ 윤태곤 : 그렇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보면. 그래도 뭐 민주당에서 이런 말도 해요. 하루이틀 더 있었으면 우리가 이길 수도 있었다.
▷ 최영일 :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 윤태곤 : 제가 볼 때도 선거가 일주일 뒤라면 저는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것 같은데. 하루 이틀 뒤였으면 모르겠다는 게 있어요. 그러니까 크게 봐서 이제 정권교체냐, 정권재창출이냐 큰 구도가 있는 것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거기에서 이제 앞에도 배종찬, 이은영 두 분이 말씀하시는 거 들었지만 마지막에 진짜 마지막에 등장한 이슈가 20대 여성의 결집이라는 거예요. 엄청났죠.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그거는 사전투표도 끝나고 나서였어요. 그런데 사전투표 직전부터 그 흐름이 약간 있었지만 그 흐름에 대해서 제가 다른 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김남국 의원의 손을 놓고 박지현 씨의 손을 잡았다. N번방 불꽃.
▷ 최영일 : 상징적인 표현인데. 이해가 딱 돼요.
▶ 윤태곤 : 그러면서 특히 3월 8일이 세계여성의 날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때 제가 국민의힘을 보면서 약간 고개를 갸웃거린 게 워싱턴포스트 서면 인터뷰에서 이런 나도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한다. 두면 돼요, 그걸.
▷ 최영일 : 놔두면 된다.
▶ 윤태곤 : 그런데 그거를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 최영일 : 빼달라 했다가.
▶ 윤태곤 : 또 그 기자가 서면 인터뷰 공개하고 막 이랬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문재인 대통령이 보통 때 같으면 선거 개입 시기가 있으면 말하기가 어려웠을 건데 마침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이기 때문에 여가부 이야기도 하고 막 그랬잖아요.
▷ 최영일 : 대통령 입장이 나왔죠.
▶ 윤태곤 : 하여튼 그게 딱 결집하는 게 실제로 보였어요. 그게 숫자로 얼마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는데 그렇다면 3월 10일, 11일쯤 어려웠을 거다. 그런데 제가 일주일 뒤면 그래도 국민의힘이 이겼을 거라고 보는 거는 일주일이면 거기에 대해서 대응 전략을 세우고 또 뭐 다른 쪽에서 남성이 결집한다든지 여성에 대한 메시지를 내면서 기존의 구도. 재창출이냐 이걸로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이.
▷ 최영일 : 복원했을 것이다.
▶ 윤태곤 : 그렇죠. 있었을 거라는 거죠.
▷ 최영일 : 그러니까 구도 자체는 바꿀 수 없는 선거였다. 하지만 이제 여러 가지 출렁출렁이 또 있었습니다. 크고 작게.
▶ 윤태곤 : 그럼요.
▷ 최영일 : 그래서 이제 흥미진진한 거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윤핵관으로 지목됐던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예상된 수순으로 보세요?
▶ 윤태곤 : 그렇죠. 그리고 뭐 이게 지금 당선인 비서실장이라는 게 말 그대로 수족이고 업무의 효율성이 중요한 거기 때문에 뭐 크게 반발하거나 그런 것도 없죠.
▷ 최영일 : 문제제기 할 건 없다. 현직 의원인데다가 소속 당의.
▶ 윤태곤 : 그렇죠. 이분이 저기 우리가 비선하고 핵관하고 느낌이 약간 다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맞아요.
▶ 윤태곤 : 핵관은 누구나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데 비선이라고 하면 뭔가 이제 공적인 지위가 없는 사람이고 자격이 없는 사람인데 한다 이런 거니까.
▷ 최영일 : 음험하게 느껴집니다.
▶ 윤태곤 : 장제원 의원도 애초부터 핵관 소리는 들었지만 비선 소리 들은 사람 아니니까요.
▷ 최영일 : 핵심 관계자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거 큰 문제 아니다. 다만 비선실세라면 다를 수 있지만.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간에 핫라인이 구축됐습니다. 인수 절차가 급물살을 타게 될 텐데 다음 주에 이제 만난다는 이야기도 있고요. 청와대 들어가서. 현 정부 검찰총장 출신의 윤석열 당선인. 현 문재인 정부와의 거리 설정.
▶ 윤태곤 : 큰 문제 될 게 있겠습니까?
▷ 최영일 : 없다.
▶ 윤태곤 : 그리고 선거 기간에도 보면 그게 약간 윤석열 당선인 말버릇이기도 하지만 우리 문 대통령 이런 이야기를 되게 많이 했지 않습니까?
▷ 최영일 : 자주 들었어요.
▶ 윤태곤 : 이재명 후보는 맨 공격을 했는데. 우리 문 대통령. 인터뷰에서도 대통령은 괜찮은데 주위 사람이 문제다 이런 식의 표현을.
▷ 최영일 : 그런 이야기했었죠, 과거에.
▶ 윤태곤 : 그게 전략적인 건지 윤 당선인의 실제 생각이 그런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것들로 볼 때 크게.
▷ 최영일 : 굉장히 재미있는 지목을 콕 짚어주셨네요. 그럼 이게 예를 들면 정부를 야당의 후보니까 공격하기 위해서 거친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독재 뭐 나시즘, 파시즘 다 이야기했는데.
▶ 윤태곤 : 하지만 이게 정책적으로 봐도 이 선거 기간에 보십시오. 원전 문제에 대해서 문 대통령이 60년 더 써야 된다. 당장 이게 다시 지어야 한다. 막 이런 식으로.
▷ 최영일 : 수출해야 한다.
▶ 윤태곤 : 많이 바뀐 것들이 꽤 있어요.
▷ 최영일 : 맞습니다.
▶ 윤태곤 : 그렇기 때문에 제가 크게 뭐 충돌할 건 없을 것 같습니다.
▷ 최영일 : 충돌할 건 없다 현 정부와. 그러면 이제 인수 절차는 스무스하게 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해보고요. 윤석열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간 지금 합당 인수위 논의 물살을 타고 있는데 안철수 대표 인수위원장직 설이 지금 솔솔 나와서 맡으리라고 보십니까?
▶ 윤태곤 : 그건 정말 모르겠습니다. 아침에 김종인 전 위원장이 다른 방송에서 인터뷰하는 걸 봤는데 저도 되게 공감하는 이야기인데 안철수 본인이 생각해야 한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뭘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사실 인수위원장이라는 것은 한시적인 자리이지 않습니까?
▷ 최영일 : 2달짜리죠.
▶ 윤태곤 : 저는 이건 크게 하든지 말든지 크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이게 향후 정치 스케줄에서 입각적으로 갈 것이냐 아니면 총리로 갈 것이냐. 그게 총리가 꼭 높아서 좋고 장관이 낮아서 안 좋은 게 아닙니다. 진짜 일을 할 수 있는 자리라면 저는 예를 들어서 안철수 대표가 지금은 없습니다만 정부 직제 개편이 되어서 과학기술부총리가 되어서 과거에 보면 책임부총리가 있었어요.
▷ 최영일 : 있었죠.
▶ 윤태곤 : 정동영 통일부총리 시절에는 외교부, 국방부를 통일부총리가 총괄하고.
▷ 최영일 : 총괄하고.
▶ 윤태곤 : 김근태 사회부총리가 복지부, 교육부 이런 부분 총괄했는데.
▷ 최영일 : 지금은 또 사회부총리잖아요. 교육부장관이.
▶ 윤태곤 : 예를 들어서 안철수 과기부총리가 산업부라든지 이런 식의 부처들을 총괄하는 식으로 한다면.
▷ 최영일 : 과기정통방송 뭐.
▶ 윤태곤 : 그렇죠. 그런 쪽으로 한다면 저는 그게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한테 총리 자리보다 훨씬 더 좋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 최영일 : 잘 맞기도 하고.
▶ 윤태곤 : 그러니까 그런 식의 거를 이거는 뭐 윤 당선인의 의중도 중요하겠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이 내가 이런 그림으로 해서 이렇게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하면 뭐 뜻대로. 예를 들어서 경기지사 출마도 있는 거고요.
▷ 최영일 : 지금 한 서너 개 질문을 다 묶어서 아주 좋은 정리 해안을 주셨습니다. 윤 당선인 어제도 통합의 정치를 강조했는데 인수위와 향후 내각에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어떤 역할로든 참여할 것 같기는 해요. 그게 이제 부총리냐, 총리냐, 장관이냐 혹은 당 쪽의 직책이냐 이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국민의당 인사나 1명이 달랑 들어갔다고 통합이라고 이야기하기 어렵잖아요.
▶ 윤태곤 : 그런데 우리가 국민의당 인사라고 했을 때 생각나는 분 누가 있으세요?
▷ 최영일 : 이태규 의원 1명.
▶ 윤태곤 : 이태규 의원, 권은희 의원.
▷ 최영일 : 권은희 의원도 있죠.
▶ 윤태곤 : 최근에 이제 총괄선대위원장이 됐던 서강대 최진석 전 교수 그분 정도가 그분 정도가 생각나는데 그러니까 국민의당이 풀이 넓지가 않기 때문에.
▷ 최영일 : 인재풀이 넓지 않다.
▶ 윤태곤 : 그러니까 안철수 대표가 추천하는 사람은 있을 수 있겠죠. 과학기술 쪽에서는 이런 사람이 좋다. 그런 건 들어갈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러면 안철수 대표의 의견이 들어가는 것이 국민의당 울타리 내에서만 뽑는 것이다.
▶ 윤태곤 : 하는 건 아닐 것이다.
▷ 최영일 : 합당 절차 말이죠. 사실 지난해 재보선 다음에 결렬됐잖아요. 재보선 단일화 할 때는 이게 안철수 대표가 직접 이야기했는데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 당선인이 조속하게 합당한다 이 이야기를 어제도 했어요. 순조로울지 어떤 난관이 있습니까?
▶ 윤태곤 : 순조는 제가 모르겠는데.
▷ 최영일 : 순조는 아니다.
▶ 윤태곤 : 되겠죠. 그리고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또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안철수 후보. 안철수 대표가 아까 제가 경기지사 말씀드렸지만 안철수 대표 본인도 있지만 그 주위에 예를 들어서 인지도가 우리가 잘 모르는 분들 중에서는 군수를 준비한다든지 도의원을 준비한다든지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빨리 합당해서 이번 여당의 일원으로 출마하는 게 훨씬 더 유리할 거 아니겠습니까?
▷ 최영일 : 그렇죠, 그렇죠.
▶ 윤태곤 : 그러니까 이 부분은 뭐 진행이 될 거라고 봐요. 지금 그리고 뭐 기존에 국민의힘 구성원들 간에 갈등 문제도 있지만 지난번에 여당, 야당 제가 헷갈리는데 국민의힘이 지난 선거 워낙 많이 졌기 때문에 현역이 별로 많지가 않아서.
▷ 최영일 : 오랫동안 많이 있었죠.
▶ 윤태곤 : 크게 갈등이 벌어질 곳이 오히려 없는 측면이 있는 거예요.
▷ 최영일 : 자체 정리가 되어버렸다. 패배를 거듭하면서. 이번 대선 결과에 따라서 세대포위론, 젠더 갈라치기 이대남을 결집시켰던 이준석 당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더라고요.
▶ 윤태곤 : 앞서 말씀하시는 거 제가 들었는데 이런 게 있습니다. 이제 제가 2가지 관점에서 말씀을 드릴 텐데요. 첫 번째는 각인 효과가 있어요.
▷ 최영일 : 각인 효과.
▶ 윤태곤 : 무슨 말씀이냐 하면 이준석 대표가 투수로서 잘 던졌어요. 정말 1회부터 8회까지 잘 던졌는데 9회에 예를 들어서 3:0으로 이기고 있는데 야, 우리 이 정도면 3:0이 아니면 한 점 더 내서 4:0으로 벌어지는 거야 했는데 2점 홈런을 맞았어요. 3:2가 됐어요. 9이닝 동안 2실점 한 건 되게 잘한 겁니다.
▷ 최영일 : 엄청나게 잘한 거죠.
▶ 윤태곤 : 하지만 각인 효과라는 건 야, 너 때문에 질 뻔했잖아. 이 각인 효과가 또 있는 거예요. 저는 이렇게 첫 번째 각인 효과에 대한 말씀을 드리고 싶고.
▷ 최영일 : 비유가 적절합니다. 이해가 쏙 됩니다.
▶ 윤태곤 : 두 번째는 선거운동이나 캠페인이라는 게 이런 게 있습니다. 3가지, 4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핵심적인 거를 말씀드리자면 나에 대한 지지를 높이는 거 이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 대한 반대 강도를 낮추는 거예요. 예컨대 여성들이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마음에 안 들었는데 그렇다고 윤석열이 되면 뭐 세상 망해? 나는 심상정 찍을래. 나는 뭐 이재명도 어차피 별로 마음에 안 드는데 투표 안 할래라는 식으로 흩어지게 만들어야 되는데 윤석열 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이 하나로 똘똘 뭉치게 이재명도 별로 마음에 안 들지만 윤석열이 너무 싫어. 그러면 뭉치게.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내 지지층들을 높이는 데는 탁월한 그게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약간 시야가 좁았던 것 아닌가. 반대층들을 계속 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뭐 여성들은 투표의 강도가 남자보다 강하지 않다. 이런 발언들은 되게 안 좋았죠.
▷ 최영일 : 그럼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각인 효과, 책임론 이것은 과도하지만 이준석 대표도 보완할 점이 있다.
▶ 윤태곤 : 그렇죠.
▷ 최영일 : 그리고 앞으로 이준석 대표가 오늘 재미있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들하고 만났는데 이제 여당 대표다, 하하하. 하더라고요. 공식적으로 취임하면 5월 10일 여당이 됩니다만 여당 대표가 되는 거예요. 앞으로 이제 윤석열 정부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하리라고 보세요?
▶ 윤태곤 : 여당 대표로서의 역할을 하는 거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 사이에 관계가 제가 볼 때는 보완적 관계잖아요.
▷ 최영일 : 보완적 관계다.
▶ 윤태곤 : 연령대도 다르고 콘셉트도 다르고 약간 성격적인 것도 달라 보이고. 문과, 이과고 이렇기 때문에 경쟁적 관계면 사실 좀 긴장감이 미묘할 수 있는데 보완적 관계이기 때문에 큰 긴장감은 없을 것 같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측면만 보완하면 지금 한국 정치권에서 동년배. 예를 들어 포스트386으로 따졌을 때 70년대생 이후로 볼 때 이준석에 지금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잖아요.
▷ 최영일 : 특히 보수 진영이 없다. 원톱이다.
▶ 윤태곤 : 진보진영에도 아직은 안 보입니다만 나타나겠죠.
▷ 최영일 : 진보진영 이야기하셨으니까 말이죠. 끝으로 하나 이거 물어봐야 됩니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하고 이재명 전 후보 지금 상임고문이 됐는데 이재명 전 후보가 칩거해야 한다. 아니다. 이번 지방선거에 뛰어야 한다. 의견이 분분해요. 조언을 해주세요.
▶ 윤태곤 : 지금은 쉬시는 게 맞죠. 지방선거가 바로 코앞이잖아요. 내년쯤이면 혹시 모르겠는데.
▷ 최영일 : 1년 정도면 모르겠지만.
▶ 윤태곤 : 이건 보십시오. 5월 10일에 대통령 취임식이에요. 6월 1일인가요, 지방선거가? 3주 후예요.
▷ 최영일 : 3주 딱 3주.
▶ 윤태곤 : 대통령 취임한 날부터 이재명 후보가 선거운동 하고 다닌다? 그거는 역효과. 이재명 후보를 위해서도 좋지 않고.
▷ 최영일 : 이재명 후보에게도 안 좋다.
▶ 윤태곤 : 캠페인 전략에도 좋지 않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민주당에서 무리한 요구를 내부에서 하는 것이다. 어떻게 조절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그다음은 2년 후에 총선이 옵니다. 그때 이재명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 들어가야 한다, 아니다.
▶ 윤태곤 : 그게 참. 과거를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2017년 그때 3월에. 5월인가요? 5월에 선거를 했죠. 2017년 5월에.
▷ 최영일 : 5월 국민선거 하고 10일에 바로 취임을 했어요.
▶ 윤태곤 : 2018년 6월에 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7년 5월에 떨어졌던 분들 홍준표, 유승민, 안철수 그대로 지방선거 때 후보이기도 하고 당대표이기도 하고 했고요.
▷ 최영일 : 맞아요, 맞아요.
▶ 윤태곤 : 연장전의 성격으로 나타나서.
▷ 최영일 : 맞습니다. 맞습니다.
▶ 윤태곤 : 처절한 참패를 당했죠.
▷ 최영일 : 지금 민주당이 싹쓸이 했고.
▶ 윤태곤 : 그런데 이 총선은 2년 뒤이기 때문에 제가 이재명 후보한테 그때보다 시간이 조금 더 있다.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는 결국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달렸다.
▷ 최영일 : 윤석열 대통령의 집권이 한 2, 3년 차로 가잖아요, 중반기로.
▶ 윤태곤 : 윤석열 인기 좋으면 이재명 못 나오는 거고 윤석열이 인기 안 좋으면 그때 이재명 뽑을걸 그랬어 하는 거고.
▷ 최영일 : 2년 후를 어떻게 보시는지 다음에 우리 윤 실장님을 모시면 2년 후 이제 윤석열 대통령 시대를 전망해보겠습니다. 오늘 재미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윤태곤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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