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번주내 비대위 구성…새 원내대표 ‘교황 선출방식’으로 뽑기로

입력 2022.03.11 (18:48) 수정 2022.03.11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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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민주당이 이번주 안에 비대위 인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을 재정비해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까지 비대위를 구성해 인선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비대위 체제는 일단 지방선거가 예정된 6월 이후까지 유지하는데, 5월로 예정됐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25일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선출 방식은 172명의 소속 의원들이 각자 원하는 인물을 써서 내는 걸 반복해 후보를 압축해 나가는 교황 선출방식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경우 “편이 나뉠 수 있고 과당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자성해야 할)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다음 주까지를 ‘감사와 반성’ 주간으로 정해 민주당을 뽑거나 뽑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선거 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세비 30%, 총 5억 원가량을 동해안 산불 사고 성금으로 모금하는 안건도 의총에서 의결했습니다.

■ “3~5월 책무에 윤호중이 가장 적합”

오늘 의총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앞으로의 계획을 놓고 30여 명의 의원이 발언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선거 이후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깊은 토론의 시간과 고민을 가졌다”며 “발언하면서 눈물 흘리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정말 바뀌었구나’ 하는 분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 대거 수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1,600만 표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사람이나 대표성을 갖는 중립적인 분들을 어떻게 모실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총에선 선대위 지도부였던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거 이후 쇄신을 이끌기 적합하냐는 취지로 반대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우기로 한 최고위 결정에 법적, 절차적 문제가 없고, 임박한 지방선거와 여러 입법 과제 등을 고려해 윤 비대위원장 체제를 추인됐다고 신 원내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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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이번주내 비대위 구성…새 원내대표 ‘교황 선출방식’으로 뽑기로
    • 입력 2022-03-11 18:48:34
    • 수정2022-03-11 19:07:17
    정치
대선 패배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민주당이 이번주 안에 비대위 인선을 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원내대표는 오늘(1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을 재정비해 더 많은 국민께 신뢰를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겸손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번 주까지 비대위를 구성해 인선을 마치고 다음주부터 완전체로 활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습니다.

비대위 체제는 일단 지방선거가 예정된 6월 이후까지 유지하는데, 5월로 예정됐던 신임 원내대표 선출은 오는 25일 이전으로 앞당기기로 했습니다.

선출 방식은 172명의 소속 의원들이 각자 원하는 인물을 써서 내는 걸 반복해 후보를 압축해 나가는 교황 선출방식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 선거를 치를 경우 “편이 나뉠 수 있고 과당 경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면서 “(자성해야 할) 당의 모습과 괴리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의원총회에서 다음 주까지를 ‘감사와 반성’ 주간으로 정해 민주당을 뽑거나 뽑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선거 운동 때와 같은 강도로 인사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세비 30%, 총 5억 원가량을 동해안 산불 사고 성금으로 모금하는 안건도 의총에서 의결했습니다.

■ “3~5월 책무에 윤호중이 가장 적합”

오늘 의총에서는 대선 패배 원인 분석과 앞으로의 계획을 놓고 30여 명의 의원이 발언했습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선거 이후 앞으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할 지에 대한 깊은 토론의 시간과 고민을 가졌다”며 “발언하면서 눈물 흘리는 분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정말 바뀌었구나’ 하는 분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 대거 수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1,600만 표를 대변할 수 있는 외부 사람이나 대표성을 갖는 중립적인 분들을 어떻게 모실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총에선 선대위 지도부였던 윤호중 원내대표가 선거 이후 쇄신을 이끌기 적합하냐는 취지로 반대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세우기로 한 최고위 결정에 법적, 절차적 문제가 없고, 임박한 지방선거와 여러 입법 과제 등을 고려해 윤 비대위원장 체제를 추인됐다고 신 원내대변인은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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