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제주 감귤에도 ‘불똥’

입력 2022.03.11 (19:27) 수정 2022.03.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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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내려진 국제 금융 제재의 불똥이 제주 감귤에도 튀었습니다.

감귤 수출 업체가 러시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앞으로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 본사를 둔 농산물 수출업체입니다.

최근 감귤 천5백여 톤을 러시아로 수출해 전체 대금의 70%를 받았지만, 나머지 대금을 송금할 수 없다는 현지 바이어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국제사회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 즉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의 미수금은 18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대표/음성변조 : "2주 전부터 입금은 들어왔다가 최근 일주일 전부터는 입금량이 아주 줄었고요. 이번 주부터는 입금이 아예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제주 감귤의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여파가 제주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늘던 러시아 수출량은 2019년 753톤에서 이듬해 4천500여 톤으로 무려 6배 넘게 급증했고, 2년 연속 제주 전체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선 인기가 낮은 크기가 큰 감귤이 러시아로 대량 수출되고 있어서 이번 사태 장기화 시엔 농가 소득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귀일/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농산물은 현재 수출규제 품목이 아니지만 러시아 금융제재와 물류난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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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제주 감귤에도 ‘불똥’
    • 입력 2022-03-11 19:27:47
    • 수정2022-03-11 19:43:24
    뉴스 7
[앵커]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내려진 국제 금융 제재의 불똥이 제주 감귤에도 튀었습니다.

감귤 수출 업체가 러시아로부터 대금을 받지 못한 사례가 나오는가 하면, 앞으로 수출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민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에 본사를 둔 농산물 수출업체입니다.

최근 감귤 천5백여 톤을 러시아로 수출해 전체 대금의 70%를 받았지만, 나머지 대금을 송금할 수 없다는 현지 바이어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국제사회가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 즉 SWIFT 결제망에서 배제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의 미수금은 18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억 2천만 원이 넘습니다.

[수출업체 대표/음성변조 : "2주 전부터 입금은 들어왔다가 최근 일주일 전부터는 입금량이 아주 줄었고요. 이번 주부터는 입금이 아예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제주 감귤의 최대 수입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의 여파가 제주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해마다 조금씩 늘던 러시아 수출량은 2019년 753톤에서 이듬해 4천500여 톤으로 무려 6배 넘게 급증했고, 2년 연속 제주 전체 수출량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국내에선 인기가 낮은 크기가 큰 감귤이 러시아로 대량 수출되고 있어서 이번 사태 장기화 시엔 농가 소득에도 타격이 예상됩니다.

[정귀일/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 : "단기적으로는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활용하고요.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수출 지역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농산물은 현재 수출규제 품목이 아니지만 러시아 금융제재와 물류난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경제 여파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신비오/그래픽:조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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