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에도 PCR검사 요구”…결과 나오기까지 소아 응급 ‘사각’

입력 2022.03.11 (19:30) 수정 2022.03.1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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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한 명은 9살 이하 아이들입니다.

아이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열이 40도까지 오르더라도 치료받을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일반 소아과도, 전담 치료병원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개월 난 딸이 체온이 40도까지 오르고 경련 증세까지 보인 건 지난 7일입니다.

엄마가 확진된 터라 딸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상황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보건소와 119, 병원마다 전화를 걸었지만 입원 치료를 받을 병원을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영유아 환자 가족/음성변조 : "아이 눈이 다 풀렸다고, 아이가 지금 초주검이 돼 있는데... 해열제를 먹이니까 너무 많이 토하고요. 병원에 좀 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고열이 있다고 하자 일반 병원은 PCR 검사 '음성 확인'이, 소아특화 전담병원 등 코로나19 지정병원은 '확진' 판정이 필요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갈 곳이 없었던 겁니다.

[방역당국/음성변조 : "확진자 병상 배정 이어 가지고 일단은 아기 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셔야 하고요.) 의료기관에 응급실 연락하면 다 자리가 없거든요."]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인 하루 반나절 동안 전화기만 붙잡고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영유아 환자 부모/음성변조 : "마음이 그냥, 가슴이 찢어지죠. 아기들은 정말 표현도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이 이 세상에 없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 있는데 못 데려가 주니..."]

영유아의 경우 고열과 경련, 소변량 감소는 물론 반응이 둔화 되거나 할 때 반드시 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최민환/삼성창원병원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전담의 : "빠르게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입원해서 계속해서 상태를 감시할 필요한 상황이 아닌지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직접 보고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9살 이하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하루 3~4만 명으로 전체 10%에 이릅니다.

소아 응급체계의 세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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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열에도 PCR검사 요구”…결과 나오기까지 소아 응급 ‘사각’
    • 입력 2022-03-11 19:30:29
    • 수정2022-03-11 19:56:05
    뉴스7(창원)
[앵커]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한 명은 9살 이하 아이들입니다.

아이가 코로나19 의심증상으로 열이 40도까지 오르더라도 치료받을 곳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는데요.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일반 소아과도, 전담 치료병원도 받아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9개월 난 딸이 체온이 40도까지 오르고 경련 증세까지 보인 건 지난 7일입니다.

엄마가 확진된 터라 딸도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 상황이었습니다.

온 가족이 보건소와 119, 병원마다 전화를 걸었지만 입원 치료를 받을 병원을 안내받지 못했습니다.

[영유아 환자 가족/음성변조 : "아이 눈이 다 풀렸다고, 아이가 지금 초주검이 돼 있는데... 해열제를 먹이니까 너무 많이 토하고요. 병원에 좀 갈 수 있도록 해 주세요."]

고열이 있다고 하자 일반 병원은 PCR 검사 '음성 확인'이, 소아특화 전담병원 등 코로나19 지정병원은 '확진' 판정이 필요해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갈 곳이 없었던 겁니다.

[방역당국/음성변조 : "확진자 병상 배정 이어 가지고 일단은 아기 검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기다리셔야 하고요.) 의료기관에 응급실 연락하면 다 자리가 없거든요."]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인 하루 반나절 동안 전화기만 붙잡고 애를 태워야 했습니다.

[영유아 환자 부모/음성변조 : "마음이 그냥, 가슴이 찢어지죠. 아기들은 정말 표현도 못하는 상황에서 병원이 이 세상에 없는 것도 아니고, 병원이 있는데 못 데려가 주니..."]

영유아의 경우 고열과 경련, 소변량 감소는 물론 반응이 둔화 되거나 할 때 반드시 대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최민환/삼성창원병원 소아청소년과 응급실 전담의 : "빠르게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은 아닌지, 입원해서 계속해서 상태를 감시할 필요한 상황이 아닌지 그런 부분에서 저희가 직접 보고 판단이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9살 이하 확진자는 전국적으로 하루 3~4만 명으로 전체 10%에 이릅니다.

소아 응급체계의 세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촬영:박민재/그래픽:박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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