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올림픽 끝나자 긴장 풀렸나?…중국, 코로나19·미세먼지 악화

입력 2022.03.12 (07:00) 수정 2022.03.12 (09:4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국의 PCR 검사 모습. 중국은 방역을 최고 수위로 높였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중국의 PCR 검사 모습. 중국은 방역을 최고 수위로 높였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에서 확연하게 느끼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3월 9일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37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주 이같은 추세 속에 10일까지 나흘 연속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소 16개 성 단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끝난지 한달도 안돼 코로나19 급증

산둥성 라이시의 경우 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이 지역 확진자 300여 명 가운데 가운데 중학생이 217명, 교사가 27명이나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 17명이 처벌받았습니다. 지역 당서기와 시장이 엄중 경고를 받고, 부시장과 교육체육국장, 보건 국장, 중학교 2곳의 교장과 부교장 등 9명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책임자 문책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문제를 다루는 전가의 보도입니다.

격리 시설로 이동 중인 지린농업과학기술학원 학생들 (CCTV)격리 시설로 이동 중인 지린농업과학기술학원 학생들 (CCTV)

인구 906만명의 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시를 전면 봉쇄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홍콩 인근 광둥성도 연일 비상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도시들도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대부분 오미크론에 감염됐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보건전문가들이 지금 상황을 2020년 2월 우한에서 감염 환자가 확산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무관용 방역 정책이 2년간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코로나19 확산, '무관용 방역 정책'의 피로 누적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 매체는 그러나 무관용 방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고 결과적으로 비용을 낮춰 정상적인 생계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매일 10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을 늦출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변이가 진행될수록 증세가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루훙저우 선전 제3인민병원장은 이같은 현상을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증상 감염 증가가 전국의 동시 다발적인 감염자 확산으로 이어져 추적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인구 천만이 넘는 시안을 33일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폈습니다. 올림픽이 열린 베이징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같은 최고 수위의 강력한 방역 정책 덕분인지 실제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채 한달이 안돼 '우한'을 거론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올해 양회 기간인데도 미세먼지 심각...예년 양회 기간에는 '푸른 하늘' 자랑

올림픽 이후 피부로 느끼는 또다른 변화는 미세먼지 악화입니다. 물론 계절적 이유도 있겠지만 이 시기가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이기 때문에 유난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한주 양회 즉 정협과 전인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전인대가 폐막하는 11일까지 베이징은 사흘 연속으로 시야를 가릴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건강에 해롭다는 미국 AQI(대기 질 지수) 기준인 200을 오르내렸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진 베이징의 중심 구어마오 일대. 중국 양회 기간인 3월 10일의 모습이다. (사진/조성원 기자)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진 베이징의 중심 구어마오 일대. 중국 양회 기간인 3월 10일의 모습이다. (사진/조성원 기자)
베이징 생태환경국은 10일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상대 습도가 높아지면서 공기 오염 수준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중국발 영향 때문인지 지난 며칠 한반도의 미세먼지 역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베이징은 과거 양회 기간에는 푸른 하늘을 자랑했습니다. 양회가 열리는 3월 초 이전 한동안 베이징 주변 지역 공장의 가동 수준을 낮추고 인공 강우까지 동원했습니다. 국내외 관심이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에 집중되는만큼 이 시기 공기 질을 관리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2021년 3월 11일 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앞줄 가운데)이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탕산의 제출 금속 공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모습. (중국 생태환경부 홈페이지)2021년 3월 11일 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앞줄 가운데)이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탕산의 제출 금속 공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모습. (중국 생태환경부 홈페이지)
실제 지난해 경우 양회가 열리는 3월 초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지적이 받자 생태환경부 부장이 베이징에서 멀지 않은 허베이성 탕산시의 제철과 금속 공장 4곳에 들이닥쳤습니다. 생태환경부 부장이 찾은 기업들은 정부의 배출 가스 감축 기준을 어기고 기록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관급 인사가 직접 나서 양회 기간 '베이징 푸른 하늘'을 위협한 기업을 직접 손봐준 것입니다.

이같은 정책 기조는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도 공기 질을 관리해야한다며 폭죽도 터뜨리지 못하게했습니다. 덕분에 베이징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공기가 반짝 좋아진 '올림픽 블루'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 '올림픽 블루' 위해 강력한 대기 관리...베이징 대기 오염 농도, WHO 기준 6배

하지만 올해 양회 기간에는 미세먼지가 심각해도 이같은 가시적 조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상당 기간 베이징 인근 공장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는데,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같은 조치를 계속 시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해 폭죽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해 폭죽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

정부 정책은 때때로 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를 지방 정부들이 경직되게 시행하며 전력 공급을 제한해 공장들이 멈춰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중국의 대기 질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지난해 기준 베이징의 대기 오염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허용치 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 중국 정부, 탄소 중립 정책 강조하지만 구조적 한계 여전

중국 산시성의 석탄 처리 공장 모습.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중국 산시성의 석탄 처리 공장 모습.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당초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 했지만 중국과 인도의 반대로 감축 목표치를 낮춰야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40억 7천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전력의 60%를 석탄 발전으로 생산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패럴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중국의 코로나19와 대기 질 문제는 가시적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는 한국과 중국이 환경협력 공동위원회까지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가 다뤄야할 중요한 한중 협력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특파원 리포트] 올림픽 끝나자 긴장 풀렸나?…중국, 코로나19·미세먼지 악화
    • 입력 2022-03-12 07:00:17
    • 수정2022-03-12 09:48:38
    특파원 리포트
중국의 PCR 검사 모습. 중국은 방역을 최고 수위로 높였던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에서 확연하게 느끼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코로나19 확진자 숫자입니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면서 3월 9일 국내 발생 환자 수가 837명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주 이같은 추세 속에 10일까지 나흘 연속 확진자가 500명을 넘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소 16개 성 단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 끝난지 한달도 안돼 코로나19 급증

산둥성 라이시의 경우 학교에서 확진자가 많았습니다. 이 지역 확진자 300여 명 가운데 가운데 중학생이 217명, 교사가 27명이나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공무원 17명이 처벌받았습니다. 지역 당서기와 시장이 엄중 경고를 받고, 부시장과 교육체육국장, 보건 국장, 중학교 2곳의 교장과 부교장 등 9명이 직위 해제됐습니다. 책임자 문책은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문제를 다루는 전가의 보도입니다.

격리 시설로 이동 중인 지린농업과학기술학원 학생들 (CCTV)
인구 906만명의 중국 지린성 창춘시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도시를 전면 봉쇄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홍콩 인근 광둥성도 연일 비상입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주요 도시들도 환자가 잇따르고 있어 긴장하고 있습니다. 확진자는 대부분 오미크론에 감염됐습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보건전문가들이 지금 상황을 2020년 2월 우한에서 감염 환자가 확산한 이후 가장 심각한 상황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무관용 방역 정책이 2년간 지속되면서 피로감이 누적된 것을 원인으로 지적하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 코로나19 확산, '무관용 방역 정책'의 피로 누적 때문이라는 지적도

이 매체는 그러나 무관용 방역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질병과 사망을 예방하고 결과적으로 비용을 낮춰 정상적인 생계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또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사람이 오미크론에 다시 감염될 수 있고 전 세계적으로 매일 100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방역을 늦출 수 없다는 전문가 의견도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변이가 진행될수록 증세가 경미하거나 무증상 감염자가 늘고 있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루훙저우 선전 제3인민병원장은 이같은 현상을 백신 접종으로 면역력이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증상 감염 증가가 전국의 동시 다발적인 감염자 확산으로 이어져 추적 작업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은 인구 천만이 넘는 시안을 33일간 봉쇄하는 등 강력한 방역 정책을 폈습니다. 올림픽이 열린 베이징의 경우 특별한 일이 없으면 도시를 떠나지 말라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그같은 최고 수위의 강력한 방역 정책 덕분인지 실제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위기 상황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채 한달이 안돼 '우한'을 거론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 올해 양회 기간인데도 미세먼지 심각...예년 양회 기간에는 '푸른 하늘' 자랑

올림픽 이후 피부로 느끼는 또다른 변화는 미세먼지 악화입니다. 물론 계절적 이유도 있겠지만 이 시기가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 기간이기 때문에 유난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한주 양회 즉 정협과 전인대가 열렸습니다. 그런데 전인대가 폐막하는 11일까지 베이징은 사흘 연속으로 시야를 가릴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각했습니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건강에 해롭다는 미국 AQI(대기 질 지수) 기준인 200을 오르내렸습니다.

미세먼지로 시야가 흐려진 베이징의 중심 구어마오 일대. 중국 양회 기간인 3월 10일의 모습이다. (사진/조성원 기자)베이징 생태환경국은 10일 오염물질이 축적되고 상대 습도가 높아지면서 공기 오염 수준이 현저히 높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중국발 영향 때문인지 지난 며칠 한반도의 미세먼지 역시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베이징은 과거 양회 기간에는 푸른 하늘을 자랑했습니다. 양회가 열리는 3월 초 이전 한동안 베이징 주변 지역 공장의 가동 수준을 낮추고 인공 강우까지 동원했습니다. 국내외 관심이 양회가 열리는 베이징에 집중되는만큼 이 시기 공기 질을 관리한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2021년 3월 11일 황춘루 중국 생태환경부 부장(앞줄 가운데)이 베이징 인근 허베이성 탕산의 제출 금속 공장을 방문해 조사하는 모습. (중국 생태환경부 홈페이지)실제 지난해 경우 양회가 열리는 3월 초 미세먼지가 심하다는 지적이 받자 생태환경부 부장이 베이징에서 멀지 않은 허베이성 탕산시의 제철과 금속 공장 4곳에 들이닥쳤습니다. 생태환경부 부장이 찾은 기업들은 정부의 배출 가스 감축 기준을 어기고 기록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장관급 인사가 직접 나서 양회 기간 '베이징 푸른 하늘'을 위협한 기업을 직접 손봐준 것입니다.

이같은 정책 기조는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도 이어졌습니다. 베이징 당국은 최대 명절 춘제 기간에도 공기 질을 관리해야한다며 폭죽도 터뜨리지 못하게했습니다. 덕분에 베이징 시민들은 올림픽 기간 공기가 반짝 좋아진 '올림픽 블루'를 제대로 즐겼습니다.


■ '올림픽 블루' 위해 강력한 대기 관리...베이징 대기 오염 농도, WHO 기준 6배

하지만 올해 양회 기간에는 미세먼지가 심각해도 이같은 가시적 조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상당 기간 베이징 인근 공장들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는데, 올림픽이 끝나고도 이같은 조치를 계속 시행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경제적 부담 때문입니다.

베이징의 푸른 하늘을 지키기 위해 폭죽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
정부 정책은 때때로 현장에서 예기치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탄소 감축 목표를 지방 정부들이 경직되게 시행하며 전력 공급을 제한해 공장들이 멈춰서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몇년 동안 중국의 대기 질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멉니다. 지난해 기준 베이징의 대기 오염 농도는 세계보건기구 허용치 보다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AP통신은 지적했습니다.


■ 중국 정부, 탄소 중립 정책 강조하지만 구조적 한계 여전

중국 산시성의 석탄 처리 공장 모습.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당초 석탄 발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려 했지만 중국과 인도의 반대로 감축 목표치를 낮춰야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탄소 중립 정책을 강조하고 있지만 여전히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방증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지난해 석탄 생산량은 40억 7천만 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은 전력의 60%를 석탄 발전으로 생산합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패럴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중국의 코로나19와 대기 질 문제는 가시적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먼지 문제는 한국과 중국이 환경협력 공동위원회까지 꾸려 대응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기 정부가 다뤄야할 중요한 한중 협력 과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