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본 ‘제주의 자연’

입력 2022.03.12 (21:29) 수정 2022.03.12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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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매일 같이 수많은 보도가 쏟아지는 요즘, 오늘(12일)은 위로와 휴식이 돼줄 특별한 영상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한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새롭게 카메라에 담겼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태풍의 시간입니다."]

["특히 여름에 큰 태풍이 왔을 때는 미리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죠."]

한없는 기다림의 시간.

위태로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카메라가 태풍 속에 휘말려서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카메라가 소실되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하죠."]

그렇게 긴긴 기다림 끝에 길어 올린 장면들.

지금껏 본 적 없는 제주의 내밀한 얼굴입니다.

1998년 '벌이 날다'로 데뷔한 이후 독창적인 예술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주목받은 민병훈 감독.

4년 전 제주로 터전을 옮긴 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제주의 바다와 숲을 찾아 영상에 담았습니다.

[민병훈/작가·영화감독 : "작가로서의 희열도 있지만, 관객분들과 보여주고 싶은 분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선물을 줄 수 있다라는 희망도 있죠."]

'느린 시간'으로 포착한 제주의 자연.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그렇게 꼬박 2년을 매달려 완성한 영상 작품 가운데 스무 점을 영화감독이 아닌 미술작가의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

낡고 오래된 브라운관에 담은 영상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작가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민병훈/작가·영화감독 :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지치고 슬퍼하고 있죠. 이런 제주에 있는 숲과 자연, 특히 파도와 바람을 맞으면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마음의 치유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상규/문자그래픽: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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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문화]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본 ‘제주의 자연’
    • 입력 2022-03-12 21:29:12
    • 수정2022-03-12 21: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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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앤문화 시간입니다.

매일 같이 수많은 보도가 쏟아지는 요즘, 오늘(12일)은 위로와 휴식이 돼줄 특별한 영상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이 한 영화감독의 시선으로 새롭게 카메라에 담겼는데요.

함께 만나보시죠.

김석 기잡니다.

[리포트]

["가장 좋아하고 기다리는 시간은 태풍의 시간입니다."]

["특히 여름에 큰 태풍이 왔을 때는 미리 카메라를 들고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죠."]

한없는 기다림의 시간.

위태로운 순간도 많았습니다.

["카메라가 태풍 속에 휘말려서 멀리 날아가기도 하고, 카메라가 소실되기도 하고 부서지기도 하죠."]

그렇게 긴긴 기다림 끝에 길어 올린 장면들.

지금껏 본 적 없는 제주의 내밀한 얼굴입니다.

1998년 '벌이 날다'로 데뷔한 이후 독창적인 예술 영화로 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주목받은 민병훈 감독.

4년 전 제주로 터전을 옮긴 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제주의 바다와 숲을 찾아 영상에 담았습니다.

[민병훈/작가·영화감독 : "작가로서의 희열도 있지만, 관객분들과 보여주고 싶은 분들에게 무언가 새로운 선물을 줄 수 있다라는 희망도 있죠."]

'느린 시간'으로 포착한 제주의 자연.

대자연의 신비로움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그렇게 꼬박 2년을 매달려 완성한 영상 작품 가운데 스무 점을 영화감독이 아닌 미술작가의 이름으로 처음 선보이는 자리.

낡고 오래된 브라운관에 담은 영상은 팍팍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건네는 작가의 특별한 선물입니다.

[민병훈/작가·영화감독 :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지치고 슬퍼하고 있죠. 이런 제주에 있는 숲과 자연, 특히 파도와 바람을 맞으면서 여러분들에게 어떤 마음의 치유와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고..."]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보현/영상편집:박상규/문자그래픽: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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