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신만고 끝에 주불진화…비가 도왔다

입력 2022.03.13 (21:14) 수정 2022.03.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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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준 산불이 발생 9일이 지난 오늘(13일) 마침내 진화됐습니다.

한 달 만에 내린 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나가 있죠.

그러면 지금 현장에서는 진화작업이 마무리되고 대원들이 철수된 상태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울진에는 오후 8시 기준으로 16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울진에 마지막으로 비가 온게 2월 14일, 0.1mm인데 한 달 만에 내린 단비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9시 울진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의 도움으로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던 응봉산 불길을 잡은 겁니다.

예상을 웃도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재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산림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민가 쪽 산불을 먼저 제압한 뒤 응봉산과 금강송 군락지 방어에 전력을 쏟았는데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 짙은 연무에 헬기 접근도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응봉산은 천 미터 고지의 돌산으로, 뜨거워진 돌이 식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고, 진화 헬기와 특수진화대 등이 집중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친 덕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울진·삼척 산불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수습복구 체계로 전환합니다.

이번 산불은 역대 최장 기간과 최대 피해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발생한 뒤 주불 진화까지 2백여 시간이 걸렸고, 산불 영향구역은 같은 기간 발생했던 강릉과 동해를 포함하면 2만 4천9백여 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삼척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한규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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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신만고 끝에 주불진화…비가 도왔다
    • 입력 2022-03-13 21:14:42
    • 수정2022-03-13 21: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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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동해안 지역에 큰 피해를 준 산불이 발생 9일이 지난 오늘(13일) 마침내 진화됐습니다.

한 달 만에 내린 비가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장 연결하겠습니다.

윤희정 기자가 나가 있죠.

그러면 지금 현장에서는 진화작업이 마무리되고 대원들이 철수된 상태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울진에는 오후 8시 기준으로 16mm가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울진에 마지막으로 비가 온게 2월 14일, 0.1mm인데 한 달 만에 내린 단비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오전 9시 울진 산불의 주불을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비의 도움으로 마지막까지 어려움을 겪던 응봉산 불길을 잡은 겁니다.

예상을 웃도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재발화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산림당국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불진화대원들은 민가 쪽 산불을 먼저 제압한 뒤 응봉산과 금강송 군락지 방어에 전력을 쏟았는데요,

바람의 방향이 수시로 바뀌는 데다 짙은 연무에 헬기 접근도 쉽지 않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남아있던 응봉산은 천 미터 고지의 돌산으로, 뜨거워진 돌이 식지 않아 위험한 상황이 이어졌고, 진화 헬기와 특수진화대 등이 집중 투입돼 진화 작업을 펼친 덕에 주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울진·삼척 산불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33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피해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수습복구 체계로 전환합니다.

이번 산불은 역대 최장 기간과 최대 피해를 기록했는데요,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에서 발생한 뒤 주불 진화까지 2백여 시간이 걸렸고, 산불 영향구역은 같은 기간 발생했던 강릉과 동해를 포함하면 2만 4천9백여 헥타르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금까지 울진·삼척 산불 합동상황실에서 KBS 뉴스 윤희정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한규석/영상편집: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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