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사] 바라는 키워드 1위 ‘공정’…“향후 5년 갈등 줄지 않을 것”

입력 2022.03.14 (08:16) 수정 2022.03.1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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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대통령으로서의 첫 연설, 취임사입니다. 급변해온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 1대 대통령부터 변함없이 국민 앞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했다는 것입니다.
취임사는 시대 정신을 담고, 미래 전망도 제시합니다. 대통령이 할 일을 약속하기도, 넌지시 언급하기도 하지요. 이 때문일까요. 역대 취임사를 전수 분석해보니, '예언서'처럼 대한민국의 5년을 미리 그려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새 대통령의 취임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시사기획 창>은 역대 대통령 취임사 분석과 함께 우리가 바라는 취임사를 조사해봤습니다.


◆ 앞으로 5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까?

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궁금합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국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향후 5년 나는 행복할 것이다'라는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6.5%가 ‘보통’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33%’는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20.5%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향후 5년 경제적 생활 수준이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엔, 44.8%가 보통, 27.5%가 긍정,
27.7%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모두 부정보다는 '보통-긍정'이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의 향후 5년에 대해선, 좀 더 부정적이었습니다.
‘향후 5년 사회 갈등은 줄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정' 답변이 55%였습니다. ‘더욱 공정하고 평등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닐 것'이란 답변이 41.1%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급한 과제 1위 '국민 통합'...현안은 '경제' 문제

다소 비관적인 이 전망에 대해, 20대 대통령은 어떤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까요.

설문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시급히 수행할 과제로는 '국민 통합'(28.9%)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국가 비전 제시'(27.7%), '공약 실천 방안 마련'(27.4%)이 뒤를 이었습니다. '각종 의혹 해소'라고 답한 비율은 16%였습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설문조사인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각종 의혹 해소보다는, 국가 전체를 위한 과제 수행을 먼저 요구한 것입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가 '국민통합'을, 보수 지지층은 '국가 비전 제시', 진보 지지층은 '공약 실천 방안 마련'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새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하길 바랄까요? 1위는 '경제 양극화 해소'(23.2%)였습니다. 다음은 '신규 일자리 창출'(13.5%)였습니다.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을 우선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 '차별, 혐오 등 사회 불평등 해소'(13.4%), '고령화 저출산 문제 해결'(12.9%) 순이었습니다.


중점적으로 풀어야 할 현안은 '물가 및 서민 생활 안정'(20.1%),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15.8%),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14%), '부동산 안정'(13.2%), '부정부패 척결'(13.1%) 순으로 답했습니다. 역시 경제 문제가 앞섰습니다.

◆ 취임사에 원하는 키워드 '공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뒤 첫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에 대해 "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이며,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첫 연설인 취임사에서는 어떤 말을 할까요. 국민들은 2022년 새 정부가 취임사에 담았으면 하는 첫 번째 가치로 ‘공정’(23%)을 꼽았습니다. 남녀 모두 '공정'이 1위였습니다. 2순위는 '통합'(17.9%), 3순위는 '회복'(13.4%)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50대는 '공정'을 1순위로 꼽았지만 18~29세는 '회복'을, 60대 이상은 '통합'을 첫 번째 가치로 정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취임사를 한 대통령, 있으십니까.

‘역대 가장 인상적인 취임사를 한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1위 노무현 2위 문재인
3위 박정희 4위 김대중 5위 이명박 전 대통령 순으로 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이 없다’는 응답도 24.9%였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취임사를, 어떤 시대 상황에서 했을까요. 약속을 담은 취임사대로 우리나라는 바뀌어왔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떤 취임사를 들어야 할까요?
내일(15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대통령은 말했다> 편에서 방송됩니다.

-'시사기획 창' 홈페이지 https://bit.ly/39AXCbF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Eb31RoX5RnfYENmnyokN8A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chang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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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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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취임사] 바라는 키워드 1위 ‘공정’…“향후 5년 갈등 줄지 않을 것”
    • 입력 2022-03-14 08:16:44
    • 수정2022-03-14 08:20:32
    취재K
대통령으로서의 첫 연설, <strong>취임사</strong>입니다. 급변해온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 1대 대통령부터 변함없이 국민 앞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했다는 것입니다.<br />취임사는 시대 정신을 담고, 미래 전망도 제시합니다. 대통령이 할 일을 약속하기도, 넌지시 언급하기도 하지요. 이 때문일까요. 역대 취임사를 전수 분석해보니, '예언서'처럼 대한민국의 5년을 미리 그려온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br />우리가 새 대통령의 취임사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br />&lt;시사기획 창&gt;은 역대 대통령 취임사 분석과 함께 우리가 바라는 취임사를 조사해봤습니다.<br />

◆ 앞으로 5년,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까?

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궁금합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국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향후 5년 나는 행복할 것이다'라는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6.5%가 ‘보통’일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33%’는 '행복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20.5%는 아닐 것이라고 했습니다.
‘향후 5년 경제적 생활 수준이 나아질 것이냐’는 질문엔, 44.8%가 보통, 27.5%가 긍정,
27.7%는 부정적으로 본다고 했습니다. 모두 부정보다는 '보통-긍정'이 절반을 넘는 수준입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사회의 향후 5년에 대해선, 좀 더 부정적이었습니다.
‘향후 5년 사회 갈등은 줄어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부정' 답변이 55%였습니다. ‘더욱 공정하고 평등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아닐 것'이란 답변이 41.1%로 가장 많았습니다.


◆시급한 과제 1위 '국민 통합'...현안은 '경제' 문제

다소 비관적인 이 전망에 대해, 20대 대통령은 어떤 과제부터 해결해야 할까요.

설문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시급히 수행할 과제로는 '국민 통합'(28.9%)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근소한 차이로 '국가 비전 제시'(27.7%), '공약 실천 방안 마련'(27.4%)이 뒤를 이었습니다. '각종 의혹 해소'라고 답한 비율은 16%였습니다. 대선 결과가 나오기 전 설문조사인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각종 의혹 해소보다는, 국가 전체를 위한 과제 수행을 먼저 요구한 것입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가 '국민통합'을, 보수 지지층은 '국가 비전 제시', 진보 지지층은 '공약 실천 방안 마련'을 1순위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은 새 정부가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어떤 비전을 제시하길 바랄까요? 1위는 '경제 양극화 해소'(23.2%)였습니다. 다음은 '신규 일자리 창출'(13.5%)였습니다.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비전을 우선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어 '차별, 혐오 등 사회 불평등 해소'(13.4%), '고령화 저출산 문제 해결'(12.9%) 순이었습니다.


중점적으로 풀어야 할 현안은 '물가 및 서민 생활 안정'(20.1%),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15.8%),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국민통합'(14%), '부동산 안정'(13.2%), '부정부패 척결'(13.1%) 순으로 답했습니다. 역시 경제 문제가 앞섰습니다.

◆ 취임사에 원하는 키워드 '공정'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뒤 첫 기자회견에서 대선 결과에 대해 "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이며,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으로서의 첫 연설인 취임사에서는 어떤 말을 할까요. 국민들은 2022년 새 정부가 취임사에 담았으면 하는 첫 번째 가치로 ‘공정’(23%)을 꼽았습니다. 남녀 모두 '공정'이 1위였습니다. 2순위는 '통합'(17.9%), 3순위는 '회복'(13.4%)이었습니다.

연령대 별로 보면, 30~50대는 '공정'을 1순위로 꼽았지만 18~29세는 '회복'을, 60대 이상은 '통합'을 첫 번째 가치로 정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취임사를 한 대통령, 있으십니까.

‘역대 가장 인상적인 취임사를 한 대통령’을 묻는 설문조사에서는, 1위 노무현 2위 문재인
3위 박정희 4위 김대중 5위 이명박 전 대통령 순으로 답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인상적인 것이 없다’는 응답도 24.9%였습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어떤 취임사를, 어떤 시대 상황에서 했을까요. 약속을 담은 취임사대로 우리나라는 바뀌어왔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지금, 어떤 취임사를 들어야 할까요?
내일(15일) 밤 10시, KBS 1TV 시사기획 창 <대통령은 말했다> 편에서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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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서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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