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학교 2백곳·병원 35곳 파괴, 150만 명 피란길”…난민 지원 호소

입력 2022.03.14 (15:46) 수정 2022.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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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 침공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오늘(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7일 기준으로 학교 2백여 곳과 병원 35곳, 주거지 천5백여 곳 등이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인 150만 명은 서쪽 국경을 넘어 나라를 떠났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수도 키이우와 마리우폴의 대부분 지역은 수도와 전기, 난방이 끊긴 상태로,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떠나는 것을 막고, 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자유를 쟁취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 목표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단결되고 단호한 행동만이 푸틴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많은 신자들을 갖고 있는 정교회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며, 특히 러시아 정교회가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암브로시오스 한국정교회 대주교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큰 범죄를 19일째 목격하고 있다"며 "모스크바의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범죄를 공개적으로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27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는 오늘 발족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 정착과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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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14 17: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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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가 러시아 침공으로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난민이 발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오늘(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난 7일 기준으로 학교 2백여 곳과 병원 35곳, 주거지 천5백여 곳 등이 러시아 군의 공격을 받아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인 150만 명은 서쪽 국경을 넘어 나라를 떠났다"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수도 키이우와 마리우폴의 대부분 지역은 수도와 전기, 난방이 끊긴 상태로, 러시아의 포격으로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러시아 군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떠나는 것을 막고, 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자유를 쟁취하고 평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이 목표를 위해 우크라이나와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단결되고 단호한 행동만이 푸틴을 막을 수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 많은 신자들을 갖고 있는 정교회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며, 특히 러시아 정교회가 전쟁을 멈추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암브로시오스 한국정교회 대주교는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큰 범죄를 19일째 목격하고 있다"며 "모스크바의 키릴 러시아정교회 총대주교에게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범죄를 공개적으로 규탄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습니다.

27개 종교단체와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전쟁난민 긴급구호연대'는 오늘 발족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앞으로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을 위한 모금활동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 정착과 러시아의 전쟁 범죄를 고발하기 위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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