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치기에 물치기’…수산물 불법 판매 의혹 논란
입력 2022.03.14 (19:27)
수정 2022.03.1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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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관리하는 한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상인이 손님이 고른 대게를 임의로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서는 활어에 물 무게까지 더해 비싼 값을 매기는 저울 조작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산물 시장을 찾은 한 손님.
대게를 골라 주문한 뒤 2층 식당에서 대게찜을 먹으려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대게 두 마리를 고르면서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는데, 찜으로 올라온 대게 두 마리 모두 다리가 10개였던 겁니다.
손님은 주문한 대게의 상태가 이상한 다른 것으로 바뀐 걸 보고 판매 상인에게 항의했지만 상인은 부족한 다리를 냉동 대게로 채워주려다 상태가 안 좋아 멀쩡한 활 대게로 바꿔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게 판매 상인/음성변조 : "다리 하나 떨어지면 말 나올까 봐 일부러 다리 다 있는 것으로 주려고 그랬어요. 손님은 왜 얘기를 안 하고 바꿨느냐 하면서."]
하지만 대전시는 손님이 고른 대게를 상인이 임의로 바꾼 것 자체가 유통거래질서 저해 행위라며 경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양쪽 말을 들어보니 어쨌든 바꿔치기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도매인이 잘못했기 때문에…."]
활어를 팔 때 물까지 무게를 재서 파는 이른바 '물치기'와 저울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산시장 입구에는 물 빠짐 구멍과 저울 영점을 확인하라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구멍 뚫린 용기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어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해당 시장 상인/음성변조 : "구멍 뚫린 통을 사용하라고 했더니 밑에다 투명 테이프 붙여서 했고... 저울도 속여요. 기본 100g 이상을 다 (물 무게로) 잡아놔요."]
대전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수산물 바꿔치기나 저울 조작을 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대전시가 관리하는 한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상인이 손님이 고른 대게를 임의로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서는 활어에 물 무게까지 더해 비싼 값을 매기는 저울 조작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산물 시장을 찾은 한 손님.
대게를 골라 주문한 뒤 2층 식당에서 대게찜을 먹으려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대게 두 마리를 고르면서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는데, 찜으로 올라온 대게 두 마리 모두 다리가 10개였던 겁니다.
손님은 주문한 대게의 상태가 이상한 다른 것으로 바뀐 걸 보고 판매 상인에게 항의했지만 상인은 부족한 다리를 냉동 대게로 채워주려다 상태가 안 좋아 멀쩡한 활 대게로 바꿔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게 판매 상인/음성변조 : "다리 하나 떨어지면 말 나올까 봐 일부러 다리 다 있는 것으로 주려고 그랬어요. 손님은 왜 얘기를 안 하고 바꿨느냐 하면서."]
하지만 대전시는 손님이 고른 대게를 상인이 임의로 바꾼 것 자체가 유통거래질서 저해 행위라며 경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양쪽 말을 들어보니 어쨌든 바꿔치기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도매인이 잘못했기 때문에…."]
활어를 팔 때 물까지 무게를 재서 파는 이른바 '물치기'와 저울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산시장 입구에는 물 빠짐 구멍과 저울 영점을 확인하라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구멍 뚫린 용기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어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해당 시장 상인/음성변조 : "구멍 뚫린 통을 사용하라고 했더니 밑에다 투명 테이프 붙여서 했고... 저울도 속여요. 기본 100g 이상을 다 (물 무게로) 잡아놔요."]
대전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수산물 바꿔치기나 저울 조작을 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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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꿔치기에 물치기’…수산물 불법 판매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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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4 19:27:45
- 수정2022-03-14 19: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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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시가 관리하는 한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상인이 손님이 고른 대게를 임의로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서는 활어에 물 무게까지 더해 비싼 값을 매기는 저울 조작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산물 시장을 찾은 한 손님.
대게를 골라 주문한 뒤 2층 식당에서 대게찜을 먹으려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대게 두 마리를 고르면서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는데, 찜으로 올라온 대게 두 마리 모두 다리가 10개였던 겁니다.
손님은 주문한 대게의 상태가 이상한 다른 것으로 바뀐 걸 보고 판매 상인에게 항의했지만 상인은 부족한 다리를 냉동 대게로 채워주려다 상태가 안 좋아 멀쩡한 활 대게로 바꿔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게 판매 상인/음성변조 : "다리 하나 떨어지면 말 나올까 봐 일부러 다리 다 있는 것으로 주려고 그랬어요. 손님은 왜 얘기를 안 하고 바꿨느냐 하면서."]
하지만 대전시는 손님이 고른 대게를 상인이 임의로 바꾼 것 자체가 유통거래질서 저해 행위라며 경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양쪽 말을 들어보니 어쨌든 바꿔치기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도매인이 잘못했기 때문에…."]
활어를 팔 때 물까지 무게를 재서 파는 이른바 '물치기'와 저울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산시장 입구에는 물 빠짐 구멍과 저울 영점을 확인하라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구멍 뚫린 용기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어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해당 시장 상인/음성변조 : "구멍 뚫린 통을 사용하라고 했더니 밑에다 투명 테이프 붙여서 했고... 저울도 속여요. 기본 100g 이상을 다 (물 무게로) 잡아놔요."]
대전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수산물 바꿔치기나 저울 조작을 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
대전시가 관리하는 한 공영 수산물 도매시장에서 판매상인이 손님이 고른 대게를 임의로 바꿔치기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시장에서는 활어에 물 무게까지 더해 비싼 값을 매기는 저울 조작까지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수산물 시장을 찾은 한 손님.
대게를 골라 주문한 뒤 2층 식당에서 대게찜을 먹으려다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분명 대게 두 마리를 고르면서 한 마리는 다리가 8개였는데, 찜으로 올라온 대게 두 마리 모두 다리가 10개였던 겁니다.
손님은 주문한 대게의 상태가 이상한 다른 것으로 바뀐 걸 보고 판매 상인에게 항의했지만 상인은 부족한 다리를 냉동 대게로 채워주려다 상태가 안 좋아 멀쩡한 활 대게로 바꿔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게 판매 상인/음성변조 : "다리 하나 떨어지면 말 나올까 봐 일부러 다리 다 있는 것으로 주려고 그랬어요. 손님은 왜 얘기를 안 하고 바꿨느냐 하면서."]
하지만 대전시는 손님이 고른 대게를 상인이 임의로 바꾼 것 자체가 유통거래질서 저해 행위라며 경고 공문을 보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양쪽 말을 들어보니 어쨌든 바꿔치기 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중도매인이 잘못했기 때문에…."]
활어를 팔 때 물까지 무게를 재서 파는 이른바 '물치기'와 저울 조작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수산시장 입구에는 물 빠짐 구멍과 저울 영점을 확인하라는 현수막까지 붙어있습니다.
구멍 뚫린 용기를 쓰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어기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해당 시장 상인/음성변조 : "구멍 뚫린 통을 사용하라고 했더니 밑에다 투명 테이프 붙여서 했고... 저울도 속여요. 기본 100g 이상을 다 (물 무게로) 잡아놔요."]
대전시는 민원이 잇따르자 수산물 바꿔치기나 저울 조작을 할 경우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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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평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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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jh11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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