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높다! 우리 증시는?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입력 2022.03.1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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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4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밈 주식, 투자자 대다수가 기업 가치 고려나 기준점 없이 투자해 문제
-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높아... 원자재 수입국부터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
- 인플레이션 원인 전쟁으로 돌리면서 유럽과 미국 금리 인상 압박 줄어
- 유럽 에너지와 국방 관련 공동 채권 발행... 향후 서구 유로존은 공동체로서 더 견고해질 듯
- 러시아 오는 16일 디폴트 가능성 높아... 다만 높은 단계의 제재 중이라 추가적 리스크는 적을 것
- 이번 FOMC, 0.25%p 금리 인상 확실시... 남은 회의에서도 매번 인상 가능성 커
- 올 한 해 양적 긴축 당위성은 떨어져... 시장에 경고할 때 사용할 법한 카드
- 올해 ‘셀 코리아’ 7조원... 전쟁으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과 금리 인상 때문
- 높은 물가에 대해 실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 유럽과 미국, 중국의 제조업 지수 등 확인



◇김방희> 개인 투자자들 지표가 돼 주는 개미스쿨을 진행할 텐데요. 방송 시작하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 연준 긴축 정책이라는 글로벌 증시와 금융시장 최대 변수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 다 몰려 있습니다. 이 얘기를 중심으로 해서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이번 주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애널리스트들은 밈 주식을 어떻게 봅니까? 국내에서는 밈 주식이라는 것보다 예전의 테마... 이런 것들이었고요.
 
◆김학균> 좀 그들만의 리그. 저는 주식 투자라고 하는 게 소장님 말씀 이야기하신 것처럼 사실 답이 없죠. 돈 벌려고 하는 건데 저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여러 얘기 중에서 잘 믿지 않는 게 투자 심리가 나빠서 주가가 떨어졌다. 이런 것들은 투자 심리는 그냥 시장이 먼저 움직이면 요즘 시장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내일 종합 주가 지수가 40~50포인트만 올라 봐요. 그러면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그런데 우리가 본질적으로 시세라는 건 알 수가 없고 지금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 내 잔고의 평가 금액이 계속 떨어지면 이게 마음 편한 사람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것도 투자의 어떻게 보면 한 중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시장이라고 하는 게 다 끝날 것 같지만 이게 늘 게임을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늘 주식시장이 그때그때 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겁먹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우리가 합리성을 갖고 설명하지 못하지만 밈 주식들이 막 올라가기도 하는 건데 저는 이 시세를 내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으로는 오만인 것 같아요. 내 생각대로 안 됐을 때 그 주식을 들고 있을 만한 논거가 있어야 되거든요.그러면 그건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라는 게 내가 저 기업의 가치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어찌 맞겠어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준거의 틀이 있어야, 저는 지금 같은 경우는 주식이니까 떨어지는 거예요. 좋은 주식이건 나쁜 주식이건. 그러면 우리가 옥석을 가리라고 말을 하는데 그 옥석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이어서는 안 돼요. 이건 너무 바뀌는 거니까. 그러니까 밈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요즘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커졌고 어떻게 보면 대중들의 힘이 커졌잖아요. 서로 소통하고 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정말 주식 시장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모습을 저는 거의 처음으로 봤거든요. 헤지펀드가 게임스탑 같은 경우는 손들고 나가떨어졌잖아요. 그래서 이것이 대중들의 힘인데 그런 집단 심리라고 하는 건 매우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도 있지만 또 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러면 결국은 기업만 남게 되는 건데.
 
◇김방희> 그래서 반토막이 나기도 한 거고요.
 
◆김학균> 지금 밈이라고 하는 게, 저는 지금 멀쩡한 기업들도 반토막이 난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런 기업들은 내가 어렵더라도 버틸 수 있는 일종의 중요한 기준점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밈이라는 건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이건 투자라고 하는 것은 한두 번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이렇게 손해 날 때도 조금 손실을 줄이고 또 나쁠 때 버틸 때는 버티고 그래야 되는데 밈 주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그런 기준들을 적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게 승률이 높은 방식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지금 투자하고 손해 보신 분들 마음이 많이 아프실 텐데 제가 이렇게 시장에서 관찰자로 보면 세상이 이게 다 끝일 것 같아도 그건 아니에요. 사람이 살아 있으면 또 투자의 기회가 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실패로부터도 배우고 또 성공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굉장히 저금리하에서 모든 자산 가격이 다 올랐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었는데 늘 환경이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한번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을 시장은 답이 없어요. 어떻게 알겠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내가 어떤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한번 집중을 해보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김방희> 그래서 밈 주식을 그들만의 리그라고 얘기해 주셨고 제가 드리는 말씀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어떤 주식을 가지고 손해를 봤는데 어떻게 할까요 하는 질문을 저한테 주시는데 그때는 그 주식을 살 때 그냥 주변에서 권해서 그야말로 유행해서 샀는지 아니면 내가 그 기업 가치에 대해서 나름의 소신이 있어서 그게 시장 상황과 달리 평가될 때도 있는데. 소신이 있어서 샀는지를 한번 보시라 만약 소신이 있다면 결국 또 그 소신이 빛을 발할 때도 있는 거니까요. 그들만의 리그다 참 정답이군요. 이번 주에 중요한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물론 하나의 분석이기는 합니다마는 국가 부도 디폴트를 러시아가 선언하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일부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제기가 됐고. 그게 이번 주 중반이고 또 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한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니까 금리 인상을 처음으로 테이퍼링 이후에 시작하는 게 이번 달이고 그 두 가지를 글로벌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는데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변수를 더 주목해야 합니까?
 
◆ 김학균> 저는 미국이 미국의 금리 결정이 러시아 디폴트보다는 조금 더 중요할 것 같긴 한데요. 아무튼 두 가지가 중요한 이슈일 것 같습니다.
 
◇ 김방희> 우선 그간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40년 만에 최대치였고요. 7.9%. 그리고 발표되는 것들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유럽 쪽인데 유럽도 보니까 꽤 높아요. 5.8%로 소비자 물가는 시장 예측치보다 좀 높았고 생산자 물가는 무려 30.6%였어요. 이게 참 미국과 비슷할 정도로 지금 유럽도 물가 불안에 시달린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학균>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소비자 물가 지수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지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익숙한 감이 있거든요. 그런 감이 깨지는 느낌입니다. 선진국에서 물가가 30% 오르고 이런 거는 적어도 제가 어른이 된 이후에 잘 못 봤던 현상이기 때문에요. 어쨌든 이게 유럽의 경우는 이게 1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라는 게 더 중요합니다. 2월과 3월은 이거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물가 불안이나 이런 것도 현안이 됐고. 그런데 전체적으로 공히요. 지금은 물가가 불안하니까 중앙은행이 어떻게 움직일까 이렇게 많이 생각을 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데 지난주에 미국의 미시간대에서 집계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라는 게 발표가 됐는데요. 이게 아래쪽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뚝 떨어졌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는 높아진 물가가 뭔가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예요, 사람들이.그래서 지난주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국제 유가가 또 급락하기도 했거든요. 저는 여전히 국제 유가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래위로 변동성이 큰데 지금은 투자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상황이 불안하고 그러더라도 이게 높아진 가격을 사람들이 사서 쓸 수 있을 거냐는 불안감이 저는 지난주에 원유 시장에도 투영이 된 것 같거든요. 일시적으로 140달러, 150달러 가면 뭐해요. 그러면 그 당시에 기능 가진 사람들은 돈을 벌겠지만 그 가격에 사람들이 소비를 못하면서 경기가 부러져버리면 결국은 모두가 승자가 안 되는 건데요. 지금처럼 이렇게 소비자 물가나 생산자물가가 급등했던 건 한 40년 전으로 시계추를 돌려야 되고요. 중간, 중간에 보면 우리가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생겼던 이것보다 작은 파동은 있었거든요. 2007년 그랬고 2015년 그랬는데. 그때 주가 지수의 모습을 가지고 보면 먼저 한국 같은 나라가 먼저 고점을 치고 조정을 받습니다. 원자재 많은 수입하는 나라죠. 그런데 원자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나 브라질 같은 나라는 한국이 떨어지고도 한두 분기 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높아서 사람들이 소비를 못하면 그 자산 가격도 결국 같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최근에는 미국 증시 안 좋았고 한국도 안 좋았습니다마는 코모디티 보유한 자원 부국의 증시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이런 것들도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한쪽이 나쁜데 또 다른 쪽은 계속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 지수를 보면 이제는 뭔가 실물 경기의 주름이 잡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중앙은행도 참 골치가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방희> 인플레는 잡아야 되겠고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까 또 경기는 살려야 되겠고 동시에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유럽 얘기를 한 김에 유럽 입장에서도 난처한 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고 유럽 땅에서 벌어지는 2차 대전 후에 최대의 지상 전투인데 유가는 급등하고 그러니까 금리 인상을 막 할 수는 없잖아요. 유럽 쪽은 어떻게 합니까, 그럼.
 
◆ 김학균> 제 생각에는 미국이나 유럽이나 지금 이것이 지정학적 불안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했던 말이 굉장히 인상 깊은데요. 러시아에 대해서 에너지 제재를 하면서 이것이 설사 인플레이션이 생기더라도 이건 우리가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그 인기 없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습니다. 그거는 뭐냐 하면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하는 거는 정치가에게 굉장히 중요한 미션이거든요. 사람들이 생활비가 높아져서 국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지면 표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플레 다음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전부 다 낙선을 했죠. 그렇죠. 카터 대통령 마찬가지고요. 아버지 부시 마찬가지입니다. 낙선했는데. 그런데 지금은 제 느낌에는 원인을 살짝, 살짝이 아니라 실제로 전쟁을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킨 원인으로 삼을 수도 있는데. 외부에서 적을 지금 찾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게 어쨌든 현상은 물가가 올라가면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건 맞는데. 그 원인을 어느 쪽으로 돌리느냐는, 저는 새로운 적이 생긴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저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하는 어떤 그런 압박감 이런 것들은 오히려 전쟁이 조금 더 완화시켜 주는 것 같고요. 저는 지난주에 파월 의장의 말에서도 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분이 명시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처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아주 명시적으로는 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우리가 실기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말 자체가 이제는 오히려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뭔가 하나의 좀 오히려 활로를 틔워주는 거 아닌가 또 전쟁으로 인해서 물가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면 금리 올린다고 또 잡힐 일이 아니거든요. 전쟁을 멈춰야 되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아주 강하게 긴축을 하는 그런 압박감에서는 벗어났고. 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맞는 처방이냐에 대한 어떤 도전들도 저는 많이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유럽 얘기를 하나만 더 하고 미국 얘기로 넘어가 보죠. 유럽에서 공동 채권 발행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또 긴축과는 또 약간 뉘앙스가 다른데, 왜 그렇습니까?
 
◆김학균> 일단 이번에 지난주에 얘기가 됐던 공동 채권은 에너지와 국방과 관련된 채권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우크라이나 문제와 지금 직접적으로 연결이 됐다고 봐야 되는데요. 저는 유럽의 문제는 우리가 10여 년 전에 피그스라고 하는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이런 재정 부실 국가들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유럽은 유로존 출범 이후 분명하게 나뉘는 두 가지 기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입장이죠. 우리가 공동체에 들어왔으니까 다 같이 허리띠 졸라매고 좀 여유 있는 사람한테 손 벌리지 말고 우리가 어려운 사람이 노력해서 균형을 맞추자는 입장이고요. 반대편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입장이 있습니다. 스페인 이런 데 다 마찬가지인데. 그러지 말고 우리가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우리가 좀 돈 좀 쓰고 이러자는 건데요.그런 긴장이 한 10여 년 동안 이어오다가, 저는 재작년에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해서 독일의 입장은 완전히 목소리가 낮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유럽이 어떤 공동체로서의 공고함은 훨씬 더 강해졌고요. 이게 장기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부른다, 이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번 건 역시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유럽 사람들이 느끼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굉장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위기감이 좀 클 거라고 보겠죠. 왜냐하면 유럽이라는 땅은 늘 전쟁이 있었던 땅이었거든요. 그래서 유럽이 만들어진 이후에, 구대륙이 만들어진 이후에. 아마 2차 대전 이후 한 지금 정도까지가 유럽이 가장 무탈하게 왔던 그런 가장 긴 시간이었을 겁니다. 저는 유럽연합 이런 것도 본질적으로는 전쟁하지 말자라고 하는 의도가 있는 거예요. 처음에 유럽 경제공동체 만들어졌을 때 철강이나 석탄 같은 것만 규제했던 게, 이게 다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공적인 통제를 목적으로 했던 거거든요.그래서 저는 이번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더더욱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들어갈지 말지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기존에 있는 서구 유로존의 경우는 이것이 더 공고해지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고요. 특히 4월에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데. 지금은 마크롱이 재선할 가능성이 높은데 마크롱이 재선을 하게 되면. 우리가 경험했던 작년부로 해서 그 지난 10년은 독일 주도의, 메르켈 주도의 유럽의 질서였다고 하면, 저는 앞으로는 조금 공동체로서의 견고함이 강해지는. 또 유럽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요. 유럽의 재정안정협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은 국가부채를 GDP의 60% 이내로 하고 재정적자도 연간 GDP의 3% 이내로 줄이는 건데. 재작년에 코로나가 터지니까 어떤 국가도 이거를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올해까지는 그 기준을 지키는 걸 유예를 하고 지금 기준이라고 그러면 내년부터는 더 강력하게 긴축을 해야 되는데요. 그건 지금 유로존의 상황에서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한 몇 년 동안은 유로존에서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취약한 나라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과거보다 훨씬 낮아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또 공동 채권이라는 게 사실 독일이 제일 큰 형님이니까 경제적으로는. 독일이 담보를 선 빚이다. 그런 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독일, 네덜란드가 아닌 다른 나라들의 입장이 관철된,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유가 얘기도 잠깐만 마무리하고 지금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 주요 변수 얘기를 직설적으로 좀 해보죠. 유가는 아까 언급 잠깐 해 주셨는데 지난주에 12%가 하루 만에 급락했던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무조건 300달러 간다. 이런 전망도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그렇지 않고 경기가 둔화돼서 수요가 확 줄 가능성도 있고. 혹은 시장에 예기치 않았던 다른 기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한 달 정도 유가 어떻게 전망하세요.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마는.
 
◆김학균> 이거는 뭐,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지난주를 보게 되면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은 상방 압박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런데 또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 지수가 보여주는 것은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까지 갈지 이건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진폭이 커지는 이런 구간에 들어온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들고요. 제가 2주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미국 입장에서 원유 시장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셰일 오일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이 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러시아 얘기를 해보죠. 그러니까 디폴트에 대해서 한 가지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는 게. 러시아 디폴트 선언을 하면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두 손을 든다는 건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를 보면 오해죠. 오히려 디폴트 선언을 악용할 가능성도 있는데. 어쨌든 JP모건이라는 곳에서 16일에 만기 앞둔 달러 채권에 대해서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어떻게 이 전망을 보시는지요? 또 한 번 모라토리움 선언을 한 적이 있었잖아요, 98년, 그때와 비교를 했을 때는 또 어떤지,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저는 이게 모라토리엄이나 디폴트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미 간 것 같아요.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가 된 거 아니에요. 그러면 기존에 거래를 하는 망에서 서구가 러시아를 배제시킨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러시아에 비즈니스 많이 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미 그런 것들이 민간에서 벌어지는데 러시아가 국채 이자만 정상적으로 갚는 것도 제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실제로 디폴트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 같고. 지금 상황은 이미 그런 상황으로 16일에 러시아가, 러시아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대해서 이자를 지급하는 날이라는 것 아닙니까. 한 1억 달러 정도 이자를 내줘야 되는데 러시아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상관없이 이미 고립이 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방희> 사실적으로 디폴트 수준의 상황이다.
 
◆김학균> 그럼요. 전부 경제로부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되고 있는 거니까요.
 
◇김방희> 만약 그런 전제가 맞다면 사실 98년 같은 충격보다는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반영된 악재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디폴트라는 말 자체가 사실 약간 충격적으로 다가오긴 하는데.
 
◆김학균> 이게 다 디폴트라는 게 부도가 나고 이런 건데요. 신용이 서로 있는 사회에서는 그게 중요한데요. 지금 전쟁까지 벌이는 마당이다 보니까 디폴트라는 의미도 새롭게 들리는데요. 세상 어느 곳에서는 늘 채무 불이행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벌어지는데요. 이런 것들이 결국은 글로벌한 리스크로 확대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정말 큰 생각하기도 힘든 고통이었고. 또 한국만 그랬던 게 아니라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나 동아시아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러면 97년, 98년도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보면 어려웠던 시기냐, 그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 신용의 위기라고 하는 것은 결국 돈이라고 하는 것이 다 같은 돈이 아니고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많이 받아들이는 기축 통화국이나 준기축 통화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퍼뜨리는데 주변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이것은 국제적인 리스크이지 전 세계적인 글로벌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그런데 거의 유일한 한 가지 케이스가 98년도 러시아 모라토리엄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그때도 러시아 모라토리엄이 그 자체가 대단히 큰 문제였다기보다 아마 디폴트의 규모나 이런 것들은 98년도에 러시아보다 97년도에 동아시아가 훨씬 컸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그때 러시아 모라토리엄 때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이유는 90년대 중반에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라고 하는 약자로 LTCM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 수학자들이 금융시장에 와서 통계적인 모델로 몇 년 동안 아주 돈을 긁어 모으듯이 돈을 모았던 아주 유명한 헤지펀드가 있었는데 그들이 러시아 헤지펀드의, 러시아 국채에 엄청나게 많은 레버리지. 돈을 빌려서 투자를 했다가 그 경제 주체가 거의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때 미국 연준 의장이 앨런 그린스펀이었는데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파산 막으려고 미국의 유수 기관들이 모이고 연준은 금리를 세 번이나 낮췄거든요.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러시아 사태 자체는 설사 러시아가 디폴트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미 국제 결제망이나 이런 데에서 배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독자적인 어떤 리스크는 적을 것 같고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채권이나 이런 데 과도하게 포지션을 잡은 경제 주체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거기서 파생이 될 리스크는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우리들이 알 수는 없죠. 알 수는 없지만 다만 정황을 보면 98년도에 러시아는 사회주의 블록이 붕괴가 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세계화에 대한 사람들의 낙관이 있었을 시기였어요. 이제 우리가 가는 길은 거의 미국 중심의 시장 자본주의로 가는 길이고 그런 맥락인 것이고요. 러시아 푸틴이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길을 걸었던 것은 이건 뭐 굉장히 오래됐던 일이거든요. 그래서 특정 경제 주체가 러시아에 과도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이건 제가 모르니까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으로 놓고 본다고 그러면 그럴 가능성은 조금 낮은 거 아닌가.
 
◇김방희>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다.
 
◆김학균> 네, 디폴트가 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저는 낮을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두 번째 변수인 미국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적어도 0.25% 금리 인상. 이번 3월 공개시장위원회만 보면 그렇게 확정적으로 얘기를 해도 됩니까?
 
◆김학균> 확정까지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 그런데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릴 거냐 0.25%포인트 올릴 거냐인데 지금은 0.25%포인트로 바뀌는 것 같고요. 제 생각에 이거는 0.5%포인트 올리는 게 대세가 됐던 1월 말, 2월 초 정도와 비교해 보면 경제 환경이 바뀐 건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처를 하는 관료들이나 이런 사람들의 생각에는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요. 어쨌든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강하게 올리는 것은 좋은 처방은 아니고요. 미국이 전면적으로 경제에 개입했던 그런 사례들. 전쟁에 개입했던 사례들이 미국이 여러 가지 국지전에 개입했었는데 장기화되는 분쟁에 개입했던 사례들은 사실 70년대 이전으로 가야 되죠. 그때 보면 한국전 전후했을 때도 금리 상한을 통계했던 기록들. 이런 것들이 있고요. 또 70년대 거의 월남전의 말기 때인데요. 그때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 미국 연준 의장이 아서 번스라는 사람인데요. 이분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친 인물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좋은 평가를 못 받는 사람인데 이 당시에도 어쨌든 중앙은행이 전쟁 상황에서는 굉장히 거기에 맞는 행동들을 많이 요구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어쨌든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데 0.25%포인트가 베이비스텝이고 더 올리는 건 빅스텝이라고 보면 제 생각에 지금은 베이비스텝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남은 건 올해 들어서 몇 차례나 더 올릴 거냐 금리 인상의 횟수 두 번째는 아마 시장이 더 관심 있거나 혹은 무서워하는 건 양적 긴축이라고 불리는 유동성 회수 정책이 언제쯤 시작되느냐는 걸 텐데 이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게 아까 미국 연준을 포함해서 중앙은행가들에게 약간 한숨 돌릴 기회를 줬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역설적으로 조금 전망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서.
 
◆김학균> 일단은 지금 금리를 올리는 기본적인 어떤 목적 중에 하나가 코로나 이전 이후에 발생했던 비정상을 정상화로 돌리자는 코드도 있거든요. 그러면 3월 포함해서 올해 FOMC가 이번 주 포함해서 7번 있는데요. 한 7번은 거의 올린다고 봐야 되겠죠. 7번 정도 올린다고 그러면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1.75 정도까지 가는 건가요? 1.75 정도까지 가는 정도까지는 인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 양적 긴축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김학균> 그건 매우 제 생각에는 아주 가변적으로 그건 사실 금리라고 하는 것은 지금 미국의 장기 금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요. 이미 그런 것들을 프라이싱해서 사람들이 지금 결정을 하고 있는데 양적 긴축은 경제에 움직이는 유동성을 정말 중앙은행이 내가 직접 가져온다고 하는 거거든요.
 
◇김방희> 돈을 그냥 쓸어오겠다는 거죠.
 
◆김학균> 이거는 뭐 선반영 이런 게 아니에요. 돈을 그냥 직접 가져가는 거니까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건 저는 매우 가변적으로, 가변적으로 오히려 러시아 문제가 좀 진정이 되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연준 입장에서는 양적 긴축을 꼭 해야 된다는 당위성과 상관없이 시장에 좀 어떤 경고를 하거나 이럴 때 쓸 수 있는 유력한 카드인 것 같은데 이것도 역시 저는 올해 내에 꼭 해야 할 당위성은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일종의 시장을 경계 모드로 바꿀 때 말로 쉽게 꺼내 쓸 수는 있지만 실제 쓰는 것도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김학균> 네, 지금 또 금리를 올리면서 이걸 같이 한다고 하는 게 되게 좀 여러 가지 또 미국 주가의 경우에도 나스닥은 20% 넘게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조금 신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자,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보죠. 대선이 그래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게 궁금한데 대선과 역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있었습니까? 뭐 대선 끝나고 나면 오른다 이런 게 있었어요?
 
◆김학균> 그게 김대중 정권 때까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87년도부터 5년 단임제로 대통령을 뽑았는데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때까지는 소위 집권 상반기에 주식이 굉장히 좋고요. 집권 하반기에는 주식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 때부터 그런 틀이 깨졌는데 일단 우리가 5년 단임제 초기의 그런 소위 집권 상반기 효과를 바라보는 금융 시장의 그때 해석은 그래도 정부가 정책에 힘이 있을 때는 그 정책에 힘을 받았다는 건데 실제로도 보면 예전에 굵직한 정책 수혜주들이 있었습니다. 노태우 정권 때는 200만 호 주택 건설하면서 건설주가 꽤 많이 올랐고요. 김대중 정권 때는 벤처 육성한다면서 코스닥이 아주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이런 효과들이 좀 약해진 것 같아요. 정책 수혜주도 과거보다는 그게 좀 약해진 것 같고 그래서 이런 현상을 한번 해석을 해 보면 저는 한국 시장의 개방화와 연결이 돼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게 김대중 정권 중반 이후에 외환 위기였거든요. 달러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그 당시에 다 없앴죠. IMF 외환 위기라는 게 외피적으로는 우리가 달러가 없어서 당한 위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급진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내부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 이런 것들에 더 민감히 반응하는 경제가 된 것 같고 그리고 또 우리 기업들의 실력도 어떻게 보면 기업이 정치 권력으로부터 아주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시장이나 기업이 가진 자율성이 좀 높아진 것 같아요.그래서 이번 선거를 보면서 우리가 아주 냉소적으로는 이게 거대 담론이 빠진 굉장히 아주 작은 이슈들만 가지고 선거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하는데 이걸 또 다르게 해석을 하면 지금 뭘 한다고 그래도 믿기가 힘들 정도로 ‘별 수 있겠어?’ 이런 생각들을 가진 거죠. 또 그게 또 맞을 수도 있는 거라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선거라고 하는 이슈에 대해서 주식 시장이 또 정책 수요나 이런 것들을 열심히 찾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것보다는 대외 변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나 우크라이나 문제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개방과 자율의 진전이 정책 수혜주 혹은 대선과의 관련성을 많이 희석시켰다고 얘기했는데 개방 얘기를 잠깐만 해보자면 외국인들이 많이 팔아요. 지난달 2조 5천억 그리고 올해 내내 아마 한 5조 원 판 것 같은데 제 그냥 막연한 추산으로는... 왜 이렇게 팔고 떠나고 그 때문에 환율도 많이 뛰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래요?
 
◆김학균> 올해 들어서 코스닥과 합치면 7조 원 팔았어요. 굉장히 많이 팔았죠. 제 생각에는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 이후로는 뚜렷하게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금 가격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신흥국주식은 좀 위험한 자산의 범주에 속하니까 그런 매도 효과가 있는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긴축을 한다고 그럴 때 어쨌든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것은 달러 유동성이 조금 위축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이런 긴축할 때 외국인들이 주식을 또 많이 사는 적은 없었는데 두 가지 요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문제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이런 거라고 그러면 올해는 외국인들이 그렇게 한국 주식을 그렇게 시원하게 사기는 좀 힘든 환경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아까 대선이 과거 같은 주식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런 말씀은 하셨어도 새 대통령 당선인 같은 경우는 주식 양도세 폐지라는 게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고 주식 시장에서는 조금 반길 법도 한데 오늘도 여전히 파란 불이거든요.
 
◆김학균> 조금이라도 양도세 폐지라는 게 굉장히 논란이 되는 주제예요. 다른 나라는 다 돈 벌면 내는 거고 주주들 입장에서는 나쁜 뉴스는 아닌데요. 조금이라도 저는 플러스가 되는 건데 그런 요인들보다는 더 큰 대외 요인들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하나는 저희도 이미 우려했던 것이기는 한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게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시총 2위니까, 지금 삼성전자에 이어서 이게 많은 지수에 편입이 될 거다 그러면 그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을 팔 테니까 수급이 안 좋아질 거다 이런 우려를 했는데 이게 지금 낙폭 큰 이유 중에 하나의 변수는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학균> 대형주가 최근에 중형주나 소형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 자체도 어쨌든 유동성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글로벌 시장이 많이 흔들리면서 이게 지금 지난주에 8% 넘게 떨어지면서 40만 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아무튼 공급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 것은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이 되는 건 맞는 것 같고 특히 작년처럼 개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 웬만한 건 흡수가 됐는데 개인 투자가들의 신규 자금 투입이 거의 정지가 된 상황이라서 이런 거대 IPO는 확실히 결과적으로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요.
 
◇김방희> 그렇군요. 또 하나 특정 종목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셀트리온 삼 형제 고의 분식 회계 혐의 그 부분에 대해서 애매한 결론이에요. 중과실인데 고의 분식 회계는 아니었다. 이런 취지면서도 중대한 과실이다. 이런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해석돼야 하고 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회사니까 어떻게들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까?
 
◆김학균> 일단은 이게 분식 회계나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기업의 존폐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이 자체는 주주들에게 호재이죠. 주식 주가도 최근에 강하게 반등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저는 이게 관료들의 역할, 감독 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빨리 결정을 내려주는 게 중요해요. 셀트리온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했고 이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건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 생각에는 어쨌든 지금이라도 뭔가 결정이 내려진 건 맞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애매한 느낌은 듭니다.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관리하는 쪽에서 빨리빨리 좀 정해질 필요가 있는데 이 이슈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됐다는 걸 생각을 하면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김방희>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된다 이런 특히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일수록 이런 지적이신 것으로 이해하겠고 이번 주 우리 증시, 글로벌 증시 관련해서 눈여겨보시는 것 혹은 눈여겨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싶은 건 어떤 게 있습니까?
 
◆김학균> 이제 물가는 계속 높게 나올 것 같고요. 꼭 이번 주가 아니더라도 높아진 물가에 대해서 실물 경제가 얼마나 반응하는지 이런 것들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가장 먼저 나올 게 이제는 유로존의 제조업 PMI 같은 것들이 다음 주부터 나오거든요.
 
◇김방희> 실물 경제가 실제로 크게 둔화되느냐를 봐라.
 
◆김학균> 그렇죠. 다음 달 초에는 또 ISM 제조업 지수, 중국의 PMI 이런 것들이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어떤 의견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도 결국 그런 쪽으로 수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다만 실물 경제 둔화가 어느 정도가 되면 상반기 중에는 경기가 어느 정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당초에 저희들도 전망했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최근의 불확실성 때문에 낮아진 겁니까?
 
◆김학균> 미국과 유럽처럼 경기가 늦게 꺾인 나라들은 제 생각에는 경기 하강이 더 길어질 것 같고요. 중국이나 한국은 경기가 먼저 조정을 받았으니까 그런 나라들은 지금 지정학적 불안이나 이런 게 완화가 된다고 그러면 뭔가 오히려 바닥이 빨라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김방희> 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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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예감]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높다! 우리 증시는? -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 입력 2022-03-14 19:48:03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3월 14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 (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김학균 센터장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 밈 주식, 투자자 대다수가 기업 가치 고려나 기준점 없이 투자해 문제
-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 높아... 원자재 수입국부터 전 세계 실물 경제에 부정적 영향
- 인플레이션 원인 전쟁으로 돌리면서 유럽과 미국 금리 인상 압박 줄어
- 유럽 에너지와 국방 관련 공동 채권 발행... 향후 서구 유로존은 공동체로서 더 견고해질 듯
- 러시아 오는 16일 디폴트 가능성 높아... 다만 높은 단계의 제재 중이라 추가적 리스크는 적을 것
- 이번 FOMC, 0.25%p 금리 인상 확실시... 남은 회의에서도 매번 인상 가능성 커
- 올 한 해 양적 긴축 당위성은 떨어져... 시장에 경고할 때 사용할 법한 카드
- 올해 ‘셀 코리아’ 7조원... 전쟁으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현상과 금리 인상 때문
- 높은 물가에 대해 실물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체크... 유럽과 미국, 중국의 제조업 지수 등 확인



◇김방희> 개인 투자자들 지표가 돼 주는 개미스쿨을 진행할 텐데요. 방송 시작하면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와 미 연준 긴축 정책이라는 글로벌 증시와 금융시장 최대 변수의 첫 번째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이번 주에 다 몰려 있습니다. 이 얘기를 중심으로 해서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과 이번 주 시장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센터장님 어서 오십시오.
 
◆김학균> 네,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애널리스트들은 밈 주식을 어떻게 봅니까? 국내에서는 밈 주식이라는 것보다 예전의 테마... 이런 것들이었고요.
 
◆김학균> 좀 그들만의 리그. 저는 주식 투자라고 하는 게 소장님 말씀 이야기하신 것처럼 사실 답이 없죠. 돈 벌려고 하는 건데 저는 시장에서 거론되는 여러 얘기 중에서 잘 믿지 않는 게 투자 심리가 나빠서 주가가 떨어졌다. 이런 것들은 투자 심리는 그냥 시장이 먼저 움직이면 요즘 시장이 굉장히 어렵지 않습니까? 내일 종합 주가 지수가 40~50포인트만 올라 봐요. 그러면 세상이 다르게 보여요. 그런데 우리가 본질적으로 시세라는 건 알 수가 없고 지금 굉장히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지금 내 잔고의 평가 금액이 계속 떨어지면 이게 마음 편한 사람이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런데 저는 이것도 투자의 어떻게 보면 한 중요한 과정인 것 같아요. 시장이라고 하는 게 다 끝날 것 같지만 이게 늘 게임을 하는 거거든요.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늘 주식시장이 그때그때 늘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겁먹어서 주가가 많이 떨어지기도 하고 어떨 때는 우리가 합리성을 갖고 설명하지 못하지만 밈 주식들이 막 올라가기도 하는 건데 저는 이 시세를 내가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제 생각으로는 오만인 것 같아요. 내 생각대로 안 됐을 때 그 주식을 들고 있을 만한 논거가 있어야 되거든요.그러면 그건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라는 게 내가 저 기업의 가치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그게 어찌 맞겠어요.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준거의 틀이 있어야, 저는 지금 같은 경우는 주식이니까 떨어지는 거예요. 좋은 주식이건 나쁜 주식이건. 그러면 우리가 옥석을 가리라고 말을 하는데 그 옥석이라는 게 사람의 마음이어서는 안 돼요. 이건 너무 바뀌는 거니까. 그러니까 밈 주식이라고 하는 것은 요즘 개인 투자자들의 힘이 커졌고 어떻게 보면 대중들의 힘이 커졌잖아요. 서로 소통하고 또 의견을 개진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정말 주식 시장을 통해서도 나타나는 모습을 저는 거의 처음으로 봤거든요. 헤지펀드가 게임스탑 같은 경우는 손들고 나가떨어졌잖아요. 그래서 이것이 대중들의 힘인데 그런 집단 심리라고 하는 건 매우 더 어렵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도 있지만 또 상황이 바뀌게 되면 그러면 결국은 기업만 남게 되는 건데.
 
◇김방희> 그래서 반토막이 나기도 한 거고요.
 
◆김학균> 지금 밈이라고 하는 게, 저는 지금 멀쩡한 기업들도 반토막이 난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그런 기업들은 내가 어렵더라도 버틸 수 있는 일종의 중요한 기준점들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밈이라는 건 그런 게 없다. 보니까 이건 투자라고 하는 것은 한두 번 잘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이렇게 손해 날 때도 조금 손실을 줄이고 또 나쁠 때 버틸 때는 버티고 그래야 되는데 밈 주식은 아무리 생각해도 어떤 그런 기준들을 적용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그게 승률이 높은 방식은 아닌 것 같고 그리고 지금 투자하고 손해 보신 분들 마음이 많이 아프실 텐데 제가 이렇게 시장에서 관찰자로 보면 세상이 이게 다 끝일 것 같아도 그건 아니에요. 사람이 살아 있으면 또 투자의 기회가 있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실패로부터도 배우고 또 성공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은 굉장히 저금리하에서 모든 자산 가격이 다 올랐거든요. 이것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투자하기 좋은 시장이었는데 늘 환경이 그럴 수는 없기 때문에 한번 지금은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을 시장은 답이 없어요. 어떻게 알겠어요? 내가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해서 내가 어떤 견해를 가질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한번 집중을 해보실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 김방희> 그래서 밈 주식을 그들만의 리그라고 얘기해 주셨고 제가 드리는 말씀도 일맥상통하는데요. 어떤 주식을 가지고 손해를 봤는데 어떻게 할까요 하는 질문을 저한테 주시는데 그때는 그 주식을 살 때 그냥 주변에서 권해서 그야말로 유행해서 샀는지 아니면 내가 그 기업 가치에 대해서 나름의 소신이 있어서 그게 시장 상황과 달리 평가될 때도 있는데. 소신이 있어서 샀는지를 한번 보시라 만약 소신이 있다면 결국 또 그 소신이 빛을 발할 때도 있는 거니까요. 그들만의 리그다 참 정답이군요. 이번 주에 중요한 두 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물론 하나의 분석이기는 합니다마는 국가 부도 디폴트를 러시아가 선언하게 될지 모른다는 전망이 일부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제기가 됐고. 그게 이번 주 중반이고 또 FOMC에서 금리 인상을 한다는 게 거의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니까 금리 인상을 처음으로 테이퍼링 이후에 시작하는 게 이번 달이고 그 두 가지를 글로벌 증시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꼽았는데 동의하십니까? 아니면 다른 변수를 더 주목해야 합니까?
 
◆ 김학균> 저는 미국이 미국의 금리 결정이 러시아 디폴트보다는 조금 더 중요할 것 같긴 한데요. 아무튼 두 가지가 중요한 이슈일 것 같습니다.
 
◇ 김방희> 우선 그간 지난주에 발표된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는 40년 만에 최대치였고요. 7.9%. 그리고 발표되는 것들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유럽 쪽인데 유럽도 보니까 꽤 높아요. 5.8%로 소비자 물가는 시장 예측치보다 좀 높았고 생산자 물가는 무려 30.6%였어요. 이게 참 미국과 비슷할 정도로 지금 유럽도 물가 불안에 시달린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 김학균> 그렇습니다. 저는 요즘 소비자 물가 지수를 보면 사람들이 어떤 지표에 대해서 갖고 있는 익숙한 감이 있거든요. 그런 감이 깨지는 느낌입니다. 선진국에서 물가가 30% 오르고 이런 거는 적어도 제가 어른이 된 이후에 잘 못 봤던 현상이기 때문에요. 어쨌든 이게 유럽의 경우는 이게 1월 소비자, 생산자 물가라는 게 더 중요합니다. 2월과 3월은 이거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물가 불안이나 이런 것도 현안이 됐고. 그런데 전체적으로 공히요. 지금은 물가가 불안하니까 중앙은행이 어떻게 움직일까 이렇게 많이 생각을 했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관심사인데 지난주에 미국의 미시간대에서 집계하는 소비자 신뢰지수라는 게 발표가 됐는데요. 이게 아래쪽으로 시장 예상치보다 뚝 떨어졌거든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이제는 높아진 물가가 뭔가 실물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거예요, 사람들이.그래서 지난주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국제 유가가 또 급락하기도 했거든요. 저는 여전히 국제 유가가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아래위로 변동성이 큰데 지금은 투자자들의 생각이 아무리 상황이 불안하고 그러더라도 이게 높아진 가격을 사람들이 사서 쓸 수 있을 거냐는 불안감이 저는 지난주에 원유 시장에도 투영이 된 것 같거든요. 일시적으로 140달러, 150달러 가면 뭐해요. 그러면 그 당시에 기능 가진 사람들은 돈을 벌겠지만 그 가격에 사람들이 소비를 못하면서 경기가 부러져버리면 결국은 모두가 승자가 안 되는 건데요. 지금처럼 이렇게 소비자 물가나 생산자물가가 급등했던 건 한 40년 전으로 시계추를 돌려야 되고요. 중간, 중간에 보면 우리가 유가가 급등하고 인플레이션이 생겼던 이것보다 작은 파동은 있었거든요. 2007년 그랬고 2015년 그랬는데. 그때 주가 지수의 모습을 가지고 보면 먼저 한국 같은 나라가 먼저 고점을 치고 조정을 받습니다. 원자재 많은 수입하는 나라죠. 그런데 원자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나 브라질 같은 나라는 한국이 떨어지고도 한두 분기 정도 더 올라갑니다. 그런데 궁극적으로 원자재 가격이 높아서 사람들이 소비를 못하면 그 자산 가격도 결국 같이 떨어지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최근에는 미국 증시 안 좋았고 한국도 안 좋았습니다마는 코모디티 보유한 자원 부국의 증시는 비교적 괜찮았는데. 이런 것들도 과거의 경험으로 보면 한쪽이 나쁜데 또 다른 쪽은 계속 좋을 수만은 없기 때문에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 지수를 보면 이제는 뭔가 실물 경기의 주름이 잡히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그러면 중앙은행도 참 골치가 많이 아플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방희> 인플레는 잡아야 되겠고 경기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졌으니까 또 경기는 살려야 되겠고 동시에 할 수는 없는 일이라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 유럽 얘기를 한 김에 유럽 입장에서도 난처한 게 우크라이나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고 유럽 땅에서 벌어지는 2차 대전 후에 최대의 지상 전투인데 유가는 급등하고 그러니까 금리 인상을 막 할 수는 없잖아요. 유럽 쪽은 어떻게 합니까, 그럼.
 
◆ 김학균> 제 생각에는 미국이나 유럽이나 지금 이것이 지정학적 불안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굉장히 크거든요. 그래서 저는 지난주에 바이든 대통령이 했던 말이 굉장히 인상 깊은데요. 러시아에 대해서 에너지 제재를 하면서 이것이 설사 인플레이션이 생기더라도 이건 우리가 감내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는데요.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 그 인기 없었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엄청 올라갔습니다. 그거는 뭐냐 하면 지금 인플레이션을 잡는다고 하는 거는 정치가에게 굉장히 중요한 미션이거든요. 사람들이 생활비가 높아져서 국민들이 살기가 힘들어지면 표를 받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인플레 다음에 선거를 치르게 되면 전부 다 낙선을 했죠. 그렇죠. 카터 대통령 마찬가지고요. 아버지 부시 마찬가지입니다. 낙선했는데. 그런데 지금은 제 느낌에는 원인을 살짝, 살짝이 아니라 실제로 전쟁을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킨 원인으로 삼을 수도 있는데. 외부에서 적을 지금 찾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는 게 어쨌든 현상은 물가가 올라가면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건 맞는데. 그 원인을 어느 쪽으로 돌리느냐는, 저는 새로운 적이 생긴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그래서 저는 유럽이나 미국이나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려야 한다고 하는 어떤 그런 압박감 이런 것들은 오히려 전쟁이 조금 더 완화시켜 주는 것 같고요. 저는 지난주에 파월 의장의 말에서도 좀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이분이 명시적으로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처에 실패했다는 얘기를 아주 명시적으로는 하지 않았는데. 지난주에 우리가 실기를 했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그런 말 자체가 이제는 오히려 중앙은행가들 입장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뭔가 하나의 좀 오히려 활로를 틔워주는 거 아닌가 또 전쟁으로 인해서 물가가 올라간다고 생각을 하면 금리 올린다고 또 잡힐 일이 아니거든요. 전쟁을 멈춰야 되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중앙은행가들이 아주 강하게 긴축을 하는 그런 압박감에서는 벗어났고. 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리는 게 맞는 처방이냐에 대한 어떤 도전들도 저는 많이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유럽 얘기를 하나만 더 하고 미국 얘기로 넘어가 보죠. 유럽에서 공동 채권 발행한다, 이런 얘기 나오는데. 이거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고 또 긴축과는 또 약간 뉘앙스가 다른데, 왜 그렇습니까?
 
◆김학균> 일단 이번에 지난주에 얘기가 됐던 공동 채권은 에너지와 국방과 관련된 채권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우크라이나 문제와 지금 직접적으로 연결이 됐다고 봐야 되는데요. 저는 유럽의 문제는 우리가 10여 년 전에 피그스라고 하는 포르투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이런 재정 부실 국가들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유럽은 유로존 출범 이후 분명하게 나뉘는 두 가지 기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독일과 네덜란드의 입장이죠. 우리가 공동체에 들어왔으니까 다 같이 허리띠 졸라매고 좀 여유 있는 사람한테 손 벌리지 말고 우리가 어려운 사람이 노력해서 균형을 맞추자는 입장이고요. 반대편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입장이 있습니다. 스페인 이런 데 다 마찬가지인데. 그러지 말고 우리가 공동체 유지를 위해서는 우리가 좀 돈 좀 쓰고 이러자는 건데요.그런 긴장이 한 10여 년 동안 이어오다가, 저는 재작년에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해서 독일의 입장은 완전히 목소리가 낮춰졌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유럽이 어떤 공동체로서의 공고함은 훨씬 더 강해졌고요. 이게 장기적으로 도덕적 해이를 부른다, 이런 비판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번 건 역시 그런 맥락에서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지금 유럽 사람들이 느끼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굉장히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위기감이 좀 클 거라고 보겠죠. 왜냐하면 유럽이라는 땅은 늘 전쟁이 있었던 땅이었거든요. 그래서 유럽이 만들어진 이후에, 구대륙이 만들어진 이후에. 아마 2차 대전 이후 한 지금 정도까지가 유럽이 가장 무탈하게 왔던 그런 가장 긴 시간이었을 겁니다. 저는 유럽연합 이런 것도 본질적으로는 전쟁하지 말자라고 하는 의도가 있는 거예요. 처음에 유럽 경제공동체 만들어졌을 때 철강이나 석탄 같은 것만 규제했던 게, 이게 다 무기에 전용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공적인 통제를 목적으로 했던 거거든요.그래서 저는 이번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더더욱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들어갈지 말지에 대해 논란이 많지만, 기존에 있는 서구 유로존의 경우는 이것이 더 공고해지는 그런 계기가 될 것 같고요. 특히 4월에 프랑스에서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데. 지금은 마크롱이 재선할 가능성이 높은데 마크롱이 재선을 하게 되면. 우리가 경험했던 작년부로 해서 그 지난 10년은 독일 주도의, 메르켈 주도의 유럽의 질서였다고 하면, 저는 앞으로는 조금 공동체로서의 견고함이 강해지는. 또 유럽에서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는 게요. 유럽의 재정안정협약이라는 게 있습니다. 유로존 국가들은 국가부채를 GDP의 60% 이내로 하고 재정적자도 연간 GDP의 3% 이내로 줄이는 건데. 재작년에 코로나가 터지니까 어떤 국가도 이거를 맞출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올해까지는 그 기준을 지키는 걸 유예를 하고 지금 기준이라고 그러면 내년부터는 더 강력하게 긴축을 해야 되는데요. 그건 지금 유로존의 상황에서는 생각하기 힘들기 때문에 저는 앞으로 한 몇 년 동안은 유로존에서 재정위기가 불거지면서 취약한 나라가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과거보다 훨씬 낮아진 것 아닌가 싶습니다.
 
◇김방희> 또 공동 채권이라는 게 사실 독일이 제일 큰 형님이니까 경제적으로는. 독일이 담보를 선 빚이다. 그런 면에서 아까 말씀하신 독일, 네덜란드가 아닌 다른 나라들의 입장이 관철된, 그런 과정이라고 봐야 되겠죠. 유가 얘기도 잠깐만 마무리하고 지금 아까 말씀드린 두 가지 주요 변수 얘기를 직설적으로 좀 해보죠. 유가는 아까 언급 잠깐 해 주셨는데 지난주에 12%가 하루 만에 급락했던 데서도 알 수 있듯이 무조건 300달러 간다. 이런 전망도 나오기는 합니다마는 그렇지 않고 경기가 둔화돼서 수요가 확 줄 가능성도 있고. 혹은 시장에 예기치 않았던 다른 기름이 나올 가능성도 있고. 한 달 정도 유가 어떻게 전망하세요. 어려운 질문이기는 합니다마는.
 
◆김학균> 이거는 뭐, 어찌 알겠습니까. 다만 지난주를 보게 되면 여전히 지정학적 불안은 상방 압박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런데 또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 지수가 보여주는 것은 경기에 대한 우려도 있기 때문에. 저는 어느 정도까지 갈지 이건 모르겠습니다마는 굉장히 진폭이 커지는 이런 구간에 들어온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은 들고요. 제가 2주 전에도 말씀드렸습니다마는 미국 입장에서 원유 시장에 원유를 공급할 수 있는 셰일 오일이라고 하는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결국 미국이 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방희> 러시아 얘기를 해보죠. 그러니까 디폴트에 대해서 한 가지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는 게. 러시아 디폴트 선언을 하면 러시아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두 손을 든다는 건 지금까지의 상황 전개를 보면 오해죠. 오히려 디폴트 선언을 악용할 가능성도 있는데. 어쨌든 JP모건이라는 곳에서 16일에 만기 앞둔 달러 채권에 대해서 러시아가 디폴트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놨는데. 어떻게 이 전망을 보시는지요? 또 한 번 모라토리움 선언을 한 적이 있었잖아요, 98년, 그때와 비교를 했을 때는 또 어떤지, 어떻게 보세요?
 
◆김학균> 저는 이게 모라토리엄이나 디폴트나 러시아 입장에서는 이미 간 것 같아요. 국제 결제망에서 배제가 된 거 아니에요. 그러면 기존에 거래를 하는 망에서 서구가 러시아를 배제시킨 거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도 러시아에 비즈니스 많이 하는 기업들은 주가가 떨어지기도 했어요. 이미 그런 것들이 민간에서 벌어지는데 러시아가 국채 이자만 정상적으로 갚는 것도 제 생각에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실제로 디폴트 가능성은 굉장히 높은 것 같고. 지금 상황은 이미 그런 상황으로 16일에 러시아가, 러시아 정부가 발행한 국채에 대해서 이자를 지급하는 날이라는 것 아닙니까. 한 1억 달러 정도 이자를 내줘야 되는데 러시아가 어떤 선택을 하든지 상관없이 이미 고립이 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그것과 비슷한 상황이 이미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김방희> 사실적으로 디폴트 수준의 상황이다.
 
◆김학균> 그럼요. 전부 경제로부터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이 되고 있는 거니까요.
 
◇김방희> 만약 그런 전제가 맞다면 사실 98년 같은 충격보다는 시장에서도 어느 정도 반영된 악재라고 봐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디폴트라는 말 자체가 사실 약간 충격적으로 다가오긴 하는데.
 
◆김학균> 이게 다 디폴트라는 게 부도가 나고 이런 건데요. 신용이 서로 있는 사회에서는 그게 중요한데요. 지금 전쟁까지 벌이는 마당이다 보니까 디폴트라는 의미도 새롭게 들리는데요. 세상 어느 곳에서는 늘 채무 불이행은 지구상 어느 곳에서는 벌어지는데요. 이런 것들이 결국은 글로벌한 리스크로 확대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IMF 외환위기도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정말 큰 생각하기도 힘든 고통이었고. 또 한국만 그랬던 게 아니라 태국이나 인도네시아나 동아시아가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었거든요. 그러면 97년, 98년도가 글로벌 경제 전체적으로 선진국 중심으로 보면 어려웠던 시기냐, 그건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 신용의 위기라고 하는 것은 결국 돈이라고 하는 것이 다 같은 돈이 아니고요. 사람들이 많이 쓰는, 많이 받아들이는 기축 통화국이나 준기축 통화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기본적으로 그것이 전 세계적으로 문제를 퍼뜨리는데 주변국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이것은 국제적인 리스크이지 전 세계적인 글로벌 리스크로 전이가 되는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그런데 거의 유일한 한 가지 케이스가 98년도 러시아 모라토리엄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왜 그러냐 하면 그때도 러시아 모라토리엄이 그 자체가 대단히 큰 문제였다기보다 아마 디폴트의 규모나 이런 것들은 98년도에 러시아보다 97년도에 동아시아가 훨씬 컸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 그때 러시아 모라토리엄 때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이유는 90년대 중반에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라고 하는 약자로 LTCM 이렇게 부르기도 하는데요.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경제 수학자들이 금융시장에 와서 통계적인 모델로 몇 년 동안 아주 돈을 긁어 모으듯이 돈을 모았던 아주 유명한 헤지펀드가 있었는데 그들이 러시아 헤지펀드의, 러시아 국채에 엄청나게 많은 레버리지. 돈을 빌려서 투자를 했다가 그 경제 주체가 거의 파산 위기에 내몰리면서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때 미국 연준 의장이 앨런 그린스펀이었는데 롱텀 캐피털 매니지먼트 파산 막으려고 미국의 유수 기관들이 모이고 연준은 금리를 세 번이나 낮췄거든요.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러시아 사태 자체는 설사 러시아가 디폴트가 난다고 하더라도 이미 국제 결제망이나 이런 데에서 배제가 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독자적인 어떤 리스크는 적을 것 같고 하나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러시아 채권이나 이런 데 과도하게 포지션을 잡은 경제 주체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 거기서 파생이 될 리스크는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우리들이 알 수는 없죠. 알 수는 없지만 다만 정황을 보면 98년도에 러시아는 사회주의 블록이 붕괴가 되면서 지금보다 훨씬 세계화에 대한 사람들의 낙관이 있었을 시기였어요. 이제 우리가 가는 길은 거의 미국 중심의 시장 자본주의로 가는 길이고 그런 맥락인 것이고요. 러시아 푸틴이 굉장히 권위주의적인 길을 걸었던 것은 이건 뭐 굉장히 오래됐던 일이거든요. 그래서 특정 경제 주체가 러시아에 과도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이건 제가 모르니까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정황상으로 놓고 본다고 그러면 그럴 가능성은 조금 낮은 거 아닌가.
 
◇김방희> 과거처럼 크지는 않을 것이다.
 
◆김학균> 네, 디폴트가 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다른 금융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저는 낮을 거라고 봅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두 번째 변수인 미국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적어도 0.25% 금리 인상. 이번 3월 공개시장위원회만 보면 그렇게 확정적으로 얘기를 해도 됩니까?
 
◆김학균> 확정까지는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것은 기정사실. 그런데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릴 거냐 0.25%포인트 올릴 거냐인데 지금은 0.25%포인트로 바뀌는 것 같고요. 제 생각에 이거는 0.5%포인트 올리는 게 대세가 됐던 1월 말, 2월 초 정도와 비교해 보면 경제 환경이 바뀐 건 저는 없다고 봅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사태라고 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에 대처를 하는 관료들이나 이런 사람들의 생각에는 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고요. 어쨌든 이렇게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금리를 강하게 올리는 것은 좋은 처방은 아니고요. 미국이 전면적으로 경제에 개입했던 그런 사례들. 전쟁에 개입했던 사례들이 미국이 여러 가지 국지전에 개입했었는데 장기화되는 분쟁에 개입했던 사례들은 사실 70년대 이전으로 가야 되죠. 그때 보면 한국전 전후했을 때도 금리 상한을 통계했던 기록들. 이런 것들이 있고요. 또 70년대 거의 월남전의 말기 때인데요. 그때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 할 때 미국 연준 의장이 아서 번스라는 사람인데요. 이분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해친 인물로 굉장히 어떻게 보면 좋은 평가를 못 받는 사람인데 이 당시에도 어쨌든 중앙은행이 전쟁 상황에서는 굉장히 거기에 맞는 행동들을 많이 요구를 받았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어쨌든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데 0.25%포인트가 베이비스텝이고 더 올리는 건 빅스텝이라고 보면 제 생각에 지금은 베이비스텝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이제 남은 건 올해 들어서 몇 차례나 더 올릴 거냐 금리 인상의 횟수 두 번째는 아마 시장이 더 관심 있거나 혹은 무서워하는 건 양적 긴축이라고 불리는 유동성 회수 정책이 언제쯤 시작되느냐는 걸 텐데 이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게 아까 미국 연준을 포함해서 중앙은행가들에게 약간 한숨 돌릴 기회를 줬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역설적으로 조금 전망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을까요. 그 부분에서.
 
◆김학균> 일단은 지금 금리를 올리는 기본적인 어떤 목적 중에 하나가 코로나 이전 이후에 발생했던 비정상을 정상화로 돌리자는 코드도 있거든요. 그러면 3월 포함해서 올해 FOMC가 이번 주 포함해서 7번 있는데요. 한 7번은 거의 올린다고 봐야 되겠죠. 7번 정도 올린다고 그러면 미국의 금리가 어떻게 되는 건가요? 1.75 정도까지 가는 건가요? 1.75 정도까지 가는 정도까지는 인상을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그 양적 긴축 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김학균> 그건 매우 제 생각에는 아주 가변적으로 그건 사실 금리라고 하는 것은 지금 미국의 장기 금리 같은 경우는 굉장히 많이 올라갔고요. 이미 그런 것들을 프라이싱해서 사람들이 지금 결정을 하고 있는데 양적 긴축은 경제에 움직이는 유동성을 정말 중앙은행이 내가 직접 가져온다고 하는 거거든요.
 
◇김방희> 돈을 그냥 쓸어오겠다는 거죠.
 
◆김학균> 이거는 뭐 선반영 이런 게 아니에요. 돈을 그냥 직접 가져가는 거니까 그렇게 본다고 그러면 이건 저는 매우 가변적으로, 가변적으로 오히려 러시아 문제가 좀 진정이 되고 그런 거라고 그러면 연준 입장에서는 양적 긴축을 꼭 해야 된다는 당위성과 상관없이 시장에 좀 어떤 경고를 하거나 이럴 때 쓸 수 있는 유력한 카드인 것 같은데 이것도 역시 저는 올해 내에 꼭 해야 할 당위성은 굉장히 많이 떨어진 것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김방희> 일종의 시장을 경계 모드로 바꿀 때 말로 쉽게 꺼내 쓸 수는 있지만 실제 쓰는 것도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김학균> 네, 지금 또 금리를 올리면서 이걸 같이 한다고 하는 게 되게 좀 여러 가지 또 미국 주가의 경우에도 나스닥은 20% 넘게 조정을 받았거든요. 그런 거라고 그러면 조금 신중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김방희> 자, 우리나라 얘기를 좀 해보죠. 대선이 그래도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게 궁금한데 대선과 역대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있었습니까? 뭐 대선 끝나고 나면 오른다 이런 게 있었어요?
 
◆김학균> 그게 김대중 정권 때까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가 87년도부터 5년 단임제로 대통령을 뽑았는데 노태우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 때까지는 소위 집권 상반기에 주식이 굉장히 좋고요. 집권 하반기에는 주식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권 때부터 그런 틀이 깨졌는데 일단 우리가 5년 단임제 초기의 그런 소위 집권 상반기 효과를 바라보는 금융 시장의 그때 해석은 그래도 정부가 정책에 힘이 있을 때는 그 정책에 힘을 받았다는 건데 실제로도 보면 예전에 굵직한 정책 수혜주들이 있었습니다. 노태우 정권 때는 200만 호 주택 건설하면서 건설주가 꽤 많이 올랐고요. 김대중 정권 때는 벤처 육성한다면서 코스닥이 아주 좋았는데 그 이후로는 이런 효과들이 좀 약해진 것 같아요. 정책 수혜주도 과거보다는 그게 좀 약해진 것 같고 그래서 이런 현상을 한번 해석을 해 보면 저는 한국 시장의 개방화와 연결이 돼 있는 것 아닌가 우리가 자본시장이 완전히 개방된 게 김대중 정권 중반 이후에 외환 위기였거든요. 달러가 들어오는 걸 가로막는 모든 장벽을 그 당시에 다 없앴죠. IMF 외환 위기라는 게 외피적으로는 우리가 달러가 없어서 당한 위기였기 때문에 그래서 굉장히 급진적인 자본시장 개방이 이루어졌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내부적인 정책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글로벌 시장의 동향 이런 것들에 더 민감히 반응하는 경제가 된 것 같고 그리고 또 우리 기업들의 실력도 어떻게 보면 기업이 정치 권력으로부터 아주 자유로울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과거보다는 시장이나 기업이 가진 자율성이 좀 높아진 것 같아요.그래서 이번 선거를 보면서 우리가 아주 냉소적으로는 이게 거대 담론이 빠진 굉장히 아주 작은 이슈들만 가지고 선거가 이루어졌다는 평가를 하는데 이걸 또 다르게 해석을 하면 지금 뭘 한다고 그래도 믿기가 힘들 정도로 ‘별 수 있겠어?’ 이런 생각들을 가진 거죠. 또 그게 또 맞을 수도 있는 거라고 봐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도 선거라고 하는 이슈에 대해서 주식 시장이 또 정책 수요나 이런 것들을 열심히 찾겠지만 제 생각에는 그것보다는 대외 변수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나 우크라이나 문제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김방희> 그리고 개방과 자율의 진전이 정책 수혜주 혹은 대선과의 관련성을 많이 희석시켰다고 얘기했는데 개방 얘기를 잠깐만 해보자면 외국인들이 많이 팔아요. 지난달 2조 5천억 그리고 올해 내내 아마 한 5조 원 판 것 같은데 제 그냥 막연한 추산으로는... 왜 이렇게 팔고 떠나고 그 때문에 환율도 많이 뛰고 있지 않습니까? 왜 그래요?
 
◆김학균> 올해 들어서 코스닥과 합치면 7조 원 팔았어요. 굉장히 많이 팔았죠. 제 생각에는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 이후로는 뚜렷하게 안전자산 선호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금 가격 올라가고 이러다 보니까 상대적으로 신흥국주식은 좀 위험한 자산의 범주에 속하니까 그런 매도 효과가 있는 것 같고요. 또 두 번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긴축을 한다고 그럴 때 어쨌든 금리를 올린다고 하는 것은 달러 유동성이 조금 위축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이런 긴축할 때 외국인들이 주식을 또 많이 사는 적은 없었는데 두 가지 요인인 것 같습니다. 미국의 긴축과 우크라이나 문제로 인한 안전 자산 선호 이런 거라고 그러면 올해는 외국인들이 그렇게 한국 주식을 그렇게 시원하게 사기는 좀 힘든 환경이라고 저는 봅니다.
 
◇김방희> 그렇겠군요. 아까 대선이 과거 같은 주식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런 말씀은 하셨어도 새 대통령 당선인 같은 경우는 주식 양도세 폐지라는 게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고 주식 시장에서는 조금 반길 법도 한데 오늘도 여전히 파란 불이거든요.
 
◆김학균> 조금이라도 양도세 폐지라는 게 굉장히 논란이 되는 주제예요. 다른 나라는 다 돈 벌면 내는 거고 주주들 입장에서는 나쁜 뉴스는 아닌데요. 조금이라도 저는 플러스가 되는 건데 그런 요인들보다는 더 큰 대외 요인들이 더 큰 것 같습니다.
 
◇김방희> 또 하나는 저희도 이미 우려했던 것이기는 한데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게 워낙 규모가 크다 보니까 시총 2위니까, 지금 삼성전자에 이어서 이게 많은 지수에 편입이 될 거다 그러면 그 지수에 편입되기 위해서는 다른 종목을 팔 테니까 수급이 안 좋아질 거다 이런 우려를 했는데 이게 지금 낙폭 큰 이유 중에 하나의 변수는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김학균> 대형주가 최근에 중형주나 소형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거든요. 그래서 그런 영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LG에너지솔루션 자체도 어쨌든 유동성을 흡수하는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글로벌 시장이 많이 흔들리면서 이게 지금 지난주에 8% 넘게 떨어지면서 40만 원 밑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아무튼 공급이 많이 늘어난다고 하는 것은 주식시장 전체적으로는 수급에 부담이 되는 건 맞는 것 같고 특히 작년처럼 개인 투자가들의 자금이 계속 들어오면 웬만한 건 흡수가 됐는데 개인 투자가들의 신규 자금 투입이 거의 정지가 된 상황이라서 이런 거대 IPO는 확실히 결과적으로 부담이 됐던 것 같습니다. 시장 전체적으로 보면요.
 
◇김방희> 그렇군요. 또 하나 특정 종목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셀트리온 삼 형제 고의 분식 회계 혐의 그 부분에 대해서 애매한 결론이에요. 중과실인데 고의 분식 회계는 아니었다. 이런 취지면서도 중대한 과실이다. 이런 얘기인데 이건 어떻게 해석돼야 하고 또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투자한 회사니까 어떻게들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까?
 
◆김학균> 일단은 이게 분식 회계나 이런 것들이 기본적으로 기업의 존폐와 관련된 거기 때문에 이 자체는 주주들에게 호재이죠. 주식 주가도 최근에 강하게 반등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 어쨌든 저는 이게 관료들의 역할, 감독 기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쨌든 빨리 결정을 내려주는 게 중요해요. 셀트리온 같은 경우는 언론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를 제기했고 이건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건데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제 생각에는 어쨌든 지금이라도 뭔가 결정이 내려진 건 맞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조금 애매한 느낌은 듭니다.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 관리하는 쪽에서 빨리빨리 좀 정해질 필요가 있는데 이 이슈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이 됐다는 걸 생각을 하면 그런 점에서는 아쉬움이 조금 있습니다.
 
◇김방희>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된다 이런 특히 불확실성이 많은 시기일수록 이런 지적이신 것으로 이해하겠고 이번 주 우리 증시, 글로벌 증시 관련해서 눈여겨보시는 것 혹은 눈여겨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싶은 건 어떤 게 있습니까?
 
◆김학균> 이제 물가는 계속 높게 나올 것 같고요. 꼭 이번 주가 아니더라도 높아진 물가에 대해서 실물 경제가 얼마나 반응하는지 이런 것들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는데요. 가장 먼저 나올 게 이제는 유로존의 제조업 PMI 같은 것들이 다음 주부터 나오거든요.
 
◇김방희> 실물 경제가 실제로 크게 둔화되느냐를 봐라.
 
◆김학균> 그렇죠. 다음 달 초에는 또 ISM 제조업 지수, 중국의 PMI 이런 것들이 경기에 민감한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어떤 의견을 보여주는 지표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굉장히 중요하고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도 결국 그런 쪽으로 수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방희> 다만 실물 경제 둔화가 어느 정도가 되면 상반기 중에는 경기가 어느 정도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당초에 저희들도 전망했었는데 그럴 가능성은 최근의 불확실성 때문에 낮아진 겁니까?
 
◆김학균> 미국과 유럽처럼 경기가 늦게 꺾인 나라들은 제 생각에는 경기 하강이 더 길어질 것 같고요. 중국이나 한국은 경기가 먼저 조정을 받았으니까 그런 나라들은 지금 지정학적 불안이나 이런 게 완화가 된다고 그러면 뭔가 오히려 바닥이 빨라졌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진행형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기는 합니다.
 
◇김방희> 네, 신영증권 김학균 리서치센터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학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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