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수출 직격탄…울산 기업 피해 확산 우려

입력 2022.03.14 (23:30) 수정 2022.03.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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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조선과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배관·자재업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비철금속업체는 러시아로부터 10만 톤 가량의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해 5월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무협회 울산본부 조사결과 울산에서는 14곳의 기업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현재 러시아가 SWIFT라는 대금결제망에서 배제가 됐기 때문에 수출대금 회수가 어렵게 됐구요, 그 다음에 기존 거래처와의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피해 유형별로는 대금결제 지연이 7건으로 가장 많고 거래선 단절 우려가 5건,물류 애로와 원자재 수급 애로가 각각 1건씩입니다.

[김진욱/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 "지역기업 대응 현황 조사를 통해 긴급 지원책과 중장기 대책 마련으로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부터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은 언제 조업이 재개될 지 불투명한 상태이고 일부 조선업체도 러시아에서 발주한 용역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 차질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울산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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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출 직격탄…울산 기업 피해 확산 우려
    • 입력 2022-03-14 23:30:35
    • 수정2022-03-14 23:51:47
    뉴스9(울산)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울산지역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조선과 석유화학 등 주력업종 전반에 악영향이 우려됩니다.

이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배관·자재업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30억 원에 달하는 미수금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울산의 한 비철금속업체는 러시아로부터 10만 톤 가량의 원자재를 들여오지 못해 5월부터는 작업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무협회 울산본부 조사결과 울산에서는 14곳의 기업들이 크고 작은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정철/한국무역협회 울산본부장 : "현재 러시아가 SWIFT라는 대금결제망에서 배제가 됐기 때문에 수출대금 회수가 어렵게 됐구요, 그 다음에 기존 거래처와의 거래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고…."]

피해 유형별로는 대금결제 지연이 7건으로 가장 많고 거래선 단절 우려가 5건,물류 애로와 원자재 수급 애로가 각각 1건씩입니다.

[김진욱/울산상공회의소 경제조사팀장 : "지역기업 대응 현황 조사를 통해 긴급 지원책과 중장기 대책 마련으로 지역 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달부터 가동을 중단한 현대차의 러시아 현지 공장은 언제 조업이 재개될 지 불투명한 상태이고 일부 조선업체도 러시아에서 발주한 용역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석유화학업계 역시 러시아산 나프타 공급 차질로 가격이 폭등하면서 채산성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전쟁이 장기화되고 러시아가 디폴트에 빠지는 최악의 경우도 배제할 수 없어 울산역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이현진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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