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측, 대통령 집무실 용산 국방부 청사에 ‘무게’

입력 2022.03.15 (11:29) 수정 2022.03.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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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아직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진이 여러 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윤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오늘(15일)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대통령 새 집무실로)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무자라면 용산(국방부 청사)으로 가자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광화문 쪽(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은 생각보다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보안 문제도 있고, 외교부 청사로 가려면 민간 건물을 임차해야 하는데, 수백억 원이 들어가 세금 문제도 나올 것"이라며 "이런 점을 따지면 국방부 청사가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산(국방부 청사)으로 가면 기존 청와대를 다 돌려줄 수 있는데, 광화문으로 가면 헬기장과 벙커를 계속 써야 해서 청와대를 100% (시민에게) 못 돌려준다"면서 "그런 것을 다 생각하면 용산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용산 국방부에는 경내에 대통령 전용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헬기장이나, 국가 비상사태 때 이용할 수 있는 벙커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다만, "당선인의 의사는 아직 모른다"면서, 실무 단계의 검토일 뿐 당선인의 의중이 특정한 장소로 기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시민과의 소통 강화였는데, 용산 국방부 청사는 군사 시설이어서 현재도 시민들과 분리돼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를 의식한 듯 "용산가족공원을 빨리해야 한다. 국방부로 (집무실이) 간다면 그것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나와서 바로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시민들도 만나고,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새 관저는 집무실 위치에 따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나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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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15 11:29:33
    • 수정2022-03-15 20: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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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새로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 마련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아직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진이 여러 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윤 당선인의 의중이 담긴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직 인수위 관계자는 오늘(15일) KBS와의 통화에서 "지금은 (대통령 새 집무실로) 외교부 청사와 국방부 청사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실무자라면 용산(국방부 청사)으로 가자고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광화문 쪽(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청사)은 생각보다 너무 어려울 것 같다. 보안 문제도 있고, 외교부 청사로 가려면 민간 건물을 임차해야 하는데, 수백억 원이 들어가 세금 문제도 나올 것"이라며 "이런 점을 따지면 국방부 청사가 좋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용산(국방부 청사)으로 가면 기존 청와대를 다 돌려줄 수 있는데, 광화문으로 가면 헬기장과 벙커를 계속 써야 해서 청와대를 100% (시민에게) 못 돌려준다"면서 "그런 것을 다 생각하면 용산이 낫다"고 덧붙였습니다.

서울 용산 국방부에는 경내에 대통령 전용 헬기가 뜨고 내릴 수 있는 헬기장이나, 국가 비상사태 때 이용할 수 있는 벙커가 이미 마련돼 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다만, "당선인의 의사는 아직 모른다"면서, 실무 단계의 검토일 뿐 당선인의 의중이 특정한 장소로 기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집무실을 옮기겠다고 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시민과의 소통 강화였는데, 용산 국방부 청사는 군사 시설이어서 현재도 시민들과 분리돼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인수위 관계자는 이를 의식한 듯 "용산가족공원을 빨리해야 한다. 국방부로 (집무실이) 간다면 그것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나와서 바로 공원에서 산책도 하고 시민들도 만나고, 그런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의 새 관저는 집무실 위치에 따라 서울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이나 서울 한남동 장관 공관 등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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