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침해 설문조사 발표…제주여고에서 무슨 일이?
입력 2022.03.15 (19:16)
수정 2022.03.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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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내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에서 폭언과 학습권 침해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의도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여고에서 학생회장을 맡았던 김채은 씨.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본인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채은/제주여고 졸업생 :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이런 문제를 내가 너네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을 때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고 오히려 말씀하셔서 무마된 (친구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씨와 시민단체가 올해 졸업한 347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설문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인 87명이 응답했는데, 절반 넘는 응답자가 비속어가 섞인 욕설이나 "술집에서 일할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실한 수업이나 성희롱 등 다양한 사례가 수집됐다며 관행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도 교육청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건웅/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청소년인권활동가 :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철저한 감시를 하지 않을 경우 이런 피해를 받는 학생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이번 설문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다수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입게 될 상처에 가슴 아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언급된 사안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순효/제주여자고등학교장 : "인권침해를 당해서 상처받은 학생이 있다면 그 선생님을 대신해서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학생 인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도내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에서 폭언과 학습권 침해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의도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여고에서 학생회장을 맡았던 김채은 씨.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본인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채은/제주여고 졸업생 :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이런 문제를 내가 너네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을 때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고 오히려 말씀하셔서 무마된 (친구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씨와 시민단체가 올해 졸업한 347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설문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인 87명이 응답했는데, 절반 넘는 응답자가 비속어가 섞인 욕설이나 "술집에서 일할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실한 수업이나 성희롱 등 다양한 사례가 수집됐다며 관행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도 교육청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건웅/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청소년인권활동가 :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철저한 감시를 하지 않을 경우 이런 피해를 받는 학생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이번 설문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다수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입게 될 상처에 가슴 아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언급된 사안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순효/제주여자고등학교장 : "인권침해를 당해서 상처받은 학생이 있다면 그 선생님을 대신해서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학생 인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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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2-03-15 20: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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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에서 폭언과 학습권 침해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의도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여고에서 학생회장을 맡았던 김채은 씨.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본인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채은/제주여고 졸업생 :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이런 문제를 내가 너네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을 때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고 오히려 말씀하셔서 무마된 (친구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씨와 시민단체가 올해 졸업한 347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설문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인 87명이 응답했는데, 절반 넘는 응답자가 비속어가 섞인 욕설이나 "술집에서 일할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실한 수업이나 성희롱 등 다양한 사례가 수집됐다며 관행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도 교육청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건웅/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청소년인권활동가 :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철저한 감시를 하지 않을 경우 이런 피해를 받는 학생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이번 설문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다수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입게 될 상처에 가슴 아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언급된 사안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순효/제주여자고등학교장 : "인권침해를 당해서 상처받은 학생이 있다면 그 선생님을 대신해서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학생 인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
도내 한 사립 여자고등학교에서 폭언과 학습권 침해 등 인권 침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학교 측은 조사가 의도적인 면이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제주여고에서 학생회장을 맡았던 김채은 씨.
3년 동안 학교에 다니면서 본인은 물론 다른 학생들도 선생님들로부터 다양한 욕설과 폭언을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채은/제주여고 졸업생 :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법보다는 이런 문제를 내가 너네 선생님한테 말씀드렸을 때 너에게 피해가 가지 않겠냐고 오히려 말씀하셔서 무마된 (친구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 씨와 시민단체가 올해 졸업한 347명을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를 설문 조사한 결과 4분의 1가량인 87명이 응답했는데, 절반 넘는 응답자가 비속어가 섞인 욕설이나 "술집에서 일할 것"이라는 등의 폭언을 들은 적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부실한 수업이나 성희롱 등 다양한 사례가 수집됐다며 관행적인 인권 침해에 대해 도 교육청의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이건웅/제주평화인권연구소왓청소년인권활동가 :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교육청에서 철저한 감시를 하지 않을 경우 이런 피해를 받는 학생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교 측은 이번 설문이 객관적이지 못하다면서, 교육에 열정을 쏟는 대다수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입게 될 상처에 가슴 아프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언급된 사안들은 자체 조사를 통해 문제를 확인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순효/제주여자고등학교장 : "인권침해를 당해서 상처받은 학생이 있다면 그 선생님을 대신해서 우선 미안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한편 도 교육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전체적인 조사와 학생 인권심의위원회를 거쳐 인권 침해 여부를 판단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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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기자 g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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