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기지로 확진 할머니 손가락 봉합 수술
입력 2022.03.16 (06:54)
수정 2022.03.16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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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가락을 크게 다친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의료진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킬 수 있었다는데요.
그 사연을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캐리어로 환자를 옮깁니다.
수술실에선 곧바로 환자의 손만 내놓은 상태에서 봉합 수술이 이뤄집니다.
손을 다친 사람은 72살 김 모 할머니.
지난 2일 식당에서 일하다 제면기에 왼손 약지가 끼었습니다.
응급 봉합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처치만 받은 상태로 하루 넘게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했죠. 빨리 이것부터 봉합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그러니까."]
자칫 손가락 하나를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할머니의 가족은 보건소에 급히 도움을 청했고, 안타까운 소식은 천안의 한 병원에 닿았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음압시설이 없는 수술실에서 어떻게 봉합수술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확진자를 이송할 때 사용하는 음압캐리어를 떠올렸습니다.
음압캐리어 밖으로 환자 손만 꺼내 놓은 채 수술을 하기로 한 겁니다.
[김종필/정형외과 접합수술 전문의 :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치료할 생각만 하면은 사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할머니는 코로나19 완치 판정까지 받은 뒤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 :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너무 고맙고,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어떻게든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의료진의 열정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손가락을 크게 다친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의료진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킬 수 있었다는데요.
그 사연을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캐리어로 환자를 옮깁니다.
수술실에선 곧바로 환자의 손만 내놓은 상태에서 봉합 수술이 이뤄집니다.
손을 다친 사람은 72살 김 모 할머니.
지난 2일 식당에서 일하다 제면기에 왼손 약지가 끼었습니다.
응급 봉합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처치만 받은 상태로 하루 넘게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했죠. 빨리 이것부터 봉합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그러니까."]
자칫 손가락 하나를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할머니의 가족은 보건소에 급히 도움을 청했고, 안타까운 소식은 천안의 한 병원에 닿았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음압시설이 없는 수술실에서 어떻게 봉합수술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확진자를 이송할 때 사용하는 음압캐리어를 떠올렸습니다.
음압캐리어 밖으로 환자 손만 꺼내 놓은 채 수술을 하기로 한 겁니다.
[김종필/정형외과 접합수술 전문의 :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치료할 생각만 하면은 사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할머니는 코로나19 완치 판정까지 받은 뒤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 :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너무 고맙고,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어떻게든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의료진의 열정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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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기지로 확진 할머니 손가락 봉합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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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2-03-16 06:54:21
- 수정2022-03-16 06:58:59
[앵커]
손가락을 크게 다친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의료진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킬 수 있었다는데요.
그 사연을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캐리어로 환자를 옮깁니다.
수술실에선 곧바로 환자의 손만 내놓은 상태에서 봉합 수술이 이뤄집니다.
손을 다친 사람은 72살 김 모 할머니.
지난 2일 식당에서 일하다 제면기에 왼손 약지가 끼었습니다.
응급 봉합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처치만 받은 상태로 하루 넘게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했죠. 빨리 이것부터 봉합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그러니까."]
자칫 손가락 하나를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할머니의 가족은 보건소에 급히 도움을 청했고, 안타까운 소식은 천안의 한 병원에 닿았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음압시설이 없는 수술실에서 어떻게 봉합수술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확진자를 이송할 때 사용하는 음압캐리어를 떠올렸습니다.
음압캐리어 밖으로 환자 손만 꺼내 놓은 채 수술을 하기로 한 겁니다.
[김종필/정형외과 접합수술 전문의 :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치료할 생각만 하면은 사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할머니는 코로나19 완치 판정까지 받은 뒤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 :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너무 고맙고,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어떻게든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의료진의 열정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켰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손가락을 크게 다친 할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 때문에 수술을 받지 못해 애를 태우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의료진이 기지를 발휘해 할머니의 손을 지킬 수 있었다는데요.
그 사연을 홍정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음압캐리어로 환자를 옮깁니다.
수술실에선 곧바로 환자의 손만 내놓은 상태에서 봉합 수술이 이뤄집니다.
손을 다친 사람은 72살 김 모 할머니.
지난 2일 식당에서 일하다 제면기에 왼손 약지가 끼었습니다.
응급 봉합수술이 필요했지만, 수술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습니다.
이 때문에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 응급처치만 받은 상태로 하루 넘게 집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음성변조 : "너무 당황했죠. 빨리 이것부터 봉합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안 된다고 그러니까."]
자칫 손가락 하나를 잃을 수도 있었던 상황.
할머니의 가족은 보건소에 급히 도움을 청했고, 안타까운 소식은 천안의 한 병원에 닿았습니다.
이 병원의 의료진은 음압시설이 없는 수술실에서 어떻게 봉합수술을 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확진자를 이송할 때 사용하는 음압캐리어를 떠올렸습니다.
음압캐리어 밖으로 환자 손만 꺼내 놓은 채 수술을 하기로 한 겁니다.
[김종필/정형외과 접합수술 전문의 :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 것인가, 치료할 생각만 하면은 사실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봉합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김 할머니는 코로나19 완치 판정까지 받은 뒤 지금은 회복 중입니다.
[김○○/손가락 부상 환자 :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을 수도 있잖아요. 치료를 받을 수 있었던 게 너무 고맙고, 그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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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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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표 기자 real-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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