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재단 “경매에 내놓은 국보 불상, 해외 단체가 구매해 지분 51% 기부”

입력 2022.03.16 (16:26) 수정 2022.03.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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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미술문화재단이 경매에 출품했다가 유찰된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대체불가토큰(NFT)’과 관련한 해외 업체에 판매했으며, 지분 51%를 기부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금동삼존불감은 ‘헤리티지 다오(DAO)’가 경매 업체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리티지 다오가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하고 절반 이상의 지분을 다시 기부한 배경과 경위는 물론, 판매액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에 관해 “글로벌 문화 애호가들의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송문화재단은 지난 1월 금동삼존불감과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등 국보 2점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케이옥션이 정한 금동삼존불감의 시작가는 28억 원으로, 국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불감과 불입상 모두 유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보 등의 소유자 변경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면서도, “문화재의 지분을 비율로 나누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간송재단 측은 “간송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던 많은 분들께는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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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송재단 “경매에 내놓은 국보 불상, 해외 단체가 구매해 지분 51% 기부”
    • 입력 2022-03-16 16:26:59
    • 수정2022-03-16 16:28:59
    문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경매에 출품했다가 유찰된 국보 금동삼존불감을 ‘대체불가토큰(NFT)’과 관련한 해외 업체에 판매했으며, 지분 51%를 기부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입장문을 내고 “금동삼존불감은 ‘헤리티지 다오(DAO)’가 경매 업체 케이옥션을 통해 구매한 후 재단에 기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헤리티지 다오는 금동삼존불감이 본래 있던 간송미술관에 영구히 보존되면서 전시 등에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영구기탁하고 소유권의 51% 지분을 간송미술문화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헤리티지 다오가 금동삼존불감을 매입하고 절반 이상의 지분을 다시 기부한 배경과 경위는 물론, 판매액수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재단은 헤리티지 다오에 관해 “글로벌 문화 애호가들의 블록체인 커뮤니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공동 투자 조합으로, ‘대체불가토큰(NFT)’ 사업을 하는 싱가포르 업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간송문화재단은 지난 1월 금동삼존불감과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등 국보 2점을 케이옥션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케이옥션이 정한 금동삼존불감의 시작가는 28억 원으로, 국보가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나 불감과 불입상 모두 유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보 등의 소유자 변경은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라면서도, “문화재의 지분을 비율로 나누는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간송재단 측은 “간송을 사랑하고 지지해주시던 많은 분들께는 거듭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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