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박해의 현장…‘바우배기’ 본격 발굴 조사

입력 2022.03.16 (22:26) 수정 2022.03.1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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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 유해가 발견됐던 완주 바우배기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됩니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조선 후기 종교 박해 사실을 드러낼 사료가 일대에 남아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백 30년의 안식을 마친 뒤 지난해 9월 모습을 드러낸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의 유해.

유해가 발견된 이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 속 가장 중요한 장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영춘/신부/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 :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권상연, 윤지헌 이 세 복자의 유해가, 유물이 우연하게 발견된 곳입니다. 정말 한국 천주교에 또 한국 사회에 큰 관심을 가지게했던..."]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까지 이 일대에 대한 추가 발굴 조사에 나섭니다.

완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순교자들의 유해가 이곳에 처음 묻혔는지와 인근 초남이성지 일대에 추가로 묻힌 유해가 있는지 등이 핵심 과제입니다.

[유재은/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 : "추가적인 순교자들의 유해가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토양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래에 발견된 순교자의 유해가 어디서 왔는지도 조금 가능하지 않을까..."]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 관련한 의미 있는 사료가 더 나올지 주목됩니다.

[최원일/문화재청 문화정책국장 : "한국 천주교회사는 곧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고 또 한국 천주교의 유적과 유물은 이미 우리 문화재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초남이성지 내 순교자 유항검의 생가 등 전북지역 주요 종교 유적에 대한 추가 조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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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 박해의 현장…‘바우배기’ 본격 발굴 조사
    • 입력 2022-03-16 22:26:09
    • 수정2022-03-16 22:36:18
    뉴스9(전주)
[앵커]

지난해 한국 천주교의 첫 순교자 유해가 발견됐던 완주 바우배기에 대한 발굴 조사가 시작됩니다.

정부는 오는 5월까지 조선 후기 종교 박해 사실을 드러낼 사료가 일대에 남아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입니다.

조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백 30년의 안식을 마친 뒤 지난해 9월 모습을 드러낸 한국 천주교 첫 순교자 윤지충 바오로의 유해.

유해가 발견된 이곳은 한국 천주교 역사 속 가장 중요한 장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영춘/신부/천주교 전주교구 호남교회사연구소 :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 권상연, 윤지헌 이 세 복자의 유해가, 유물이 우연하게 발견된 곳입니다. 정말 한국 천주교에 또 한국 사회에 큰 관심을 가지게했던..."]

문화재청 산하 완주문화재연구소는 오는 5월까지 이 일대에 대한 추가 발굴 조사에 나섭니다.

완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순교자들의 유해가 이곳에 처음 묻혔는지와 인근 초남이성지 일대에 추가로 묻힌 유해가 있는지 등이 핵심 과제입니다.

[유재은/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장 : "추가적인 순교자들의 유해가 나올 수도 있고 아니면 토양에 대한 분석을 통해 원래에 발견된 순교자의 유해가 어디서 왔는지도 조금 가능하지 않을까..."]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조선 후기 천주교 박해와 관련한 의미 있는 사료가 더 나올지 주목됩니다.

[최원일/문화재청 문화정책국장 : "한국 천주교회사는 곧 우리 역사의 일부분이고 또 한국 천주교의 유적과 유물은 이미 우리 문화재로서 부족함이 없습니다."]

정부는 이번 발굴 조사를 시작으로 초남이성지 내 순교자 유항검의 생가 등 전북지역 주요 종교 유적에 대한 추가 조사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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