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혼인 19만 3,000쌍…사상 처음 20만건 아래

입력 2022.03.17 (1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결혼 건수가 10% 가까이 감소해 사상 처음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천 건으로 1년 전보다 9.8%, 2만 1,000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감소율로 따지면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10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0만 건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혼인 건수는 1997년부터 30만 건대로 내려와 2016년에 20만 건대로 떨어졌는데, 5년 만에 다시 10만 건대를 기록해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1년 전보다 0.4건 감소해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주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지난해에도 2.4% 감소했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만혼이나 비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국제 결혼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 혼인율,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이 42.1건, 여자는 30대 초반이 40.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8,000건, 10.3% 감소했고,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1만 1,000건, 14.4% 감소해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3.4세, 여자 31.1세로 1년 전보다 남자는 0.1세, 여자는 0.3세 상승했습니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2%를 차지해 1년 전보다 0.7%p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조혼인율은 세종, 경기, 제주 순으로 높았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3,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 14.6% 감소했습니다.

이혼 건수도 10만 2,0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5,000건 감소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가 최근 10년 동안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법원 휴정과 이혼 신청이 연기된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 이혼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1,000명당 7.4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7.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입니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미만 이혼은 감소했지만, 3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해 10년 전과 비교해 2.2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7.3년으로 1년 전보다 0.6년, 10년 전보단 4.1년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기대수명이 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난해 혼인 19만 3,000쌍…사상 처음 20만건 아래
    • 입력 2022-03-17 12:00:27
    경제
지난해 결혼 건수가 10% 가까이 감소해 사상 처음 20만 건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7일)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를 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 3천 건으로 1년 전보다 9.8%, 2만 1,000건 감소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것으로 감소율로 따지면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혼인 건수는 2012년 이후 10년 연속 감소하고 있는데, 10만 건대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혼인 건수는 1997년부터 30만 건대로 내려와 2016년에 20만 건대로 떨어졌는데, 5년 만에 다시 10만 건대를 기록해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8건으로 1년 전보다 0.4건 감소해 역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은 "주 혼인 연령층인 30대 인구가 지난해에도 2.4% 감소했고,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만혼이나 비혼이 늘어난 영향"으로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해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됐고, 국제 결혼이 크게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 혼인율, 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보면 남자는 30대 초반이 42.1건, 여자는 30대 초반이 40.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감소 폭은 남자는 30대 초반에서 8,000건, 10.3% 감소했고, 여자는 20대 후반에서 1만 1,000건, 14.4% 감소해 1년 전과 비교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는 33.4세, 여자 31.1세로 1년 전보다 남자는 0.1세, 여자는 0.3세 상승했습니다.

초혼 부부 중 여자 연상 부부는 19.2%를 차지해 1년 전보다 0.7%p 증가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조혼인율은 세종, 경기, 제주 순으로 높았습니다.

외국인과의 혼인은 1만 3,000건으로 1년 전보다 2,000건, 14.6% 감소했습니다.

이혼 건수도 10만 2,000건으로 1년 전보다 4.5%, 5,000건 감소했습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건으로 전년 대비 0.1건 감소했습니다.

통계청은 "혼인 건수가 최근 10년 동안 최근 지속적으로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고, 코로나19 영향으로 법원 휴정과 이혼 신청이 연기된 영향도 일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연령별 이혼은 남자는 40대 후반이 1,000명당 7.4건, 여자는 40대 초반이 7.8건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평균이혼연령은 남자 50.1세, 여자 46.8세로 지속적인 상승 추세입니다.

혼인 지속기간 30년 미만 이혼은 감소했지만, 30년 이상 이혼은 1년 전보다 7.5% 증가해 10년 전과 비교해 2.2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혼 부부의 평균혼인지속기간은 17.3년으로 1년 전보다 0.6년, 10년 전보단 4.1년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은 "기대수명이 늘고,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