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올해 6회 추가 인상”

입력 2022.03.17 (19:15) 수정 2022.03.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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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자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건데요.

올해 6차례 추가 인상도 시사하며 본격적인 긴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해 왔던 제로 수준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금까진 0~ 0.25% 수준이었는데, 0.25~0.5% 수준으로 올린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추가로 6차례 더 올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를 1.9%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인데, 향후 6차례 회의 때마다 매번 0.25%포인트씩 올리게 되는 셈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면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도 해,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은 이르면 5월에 시작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이처럼 긴축정책에 속도를 내는 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정책 효과의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러시아의) 침공은 국제 유가와 상품 가격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국가 간 경제 활동을 억제하고 공급망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4.3%로 대폭 올렸습니다.

경기 위축 부담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에서 2.8%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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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년여 만에 금리 인상…“올해 6회 추가 인상”
    • 입력 2022-03-17 19:15:03
    • 수정2022-03-17 19:4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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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3년 3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0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자 '제로 금리' 시대를 끝낸 건데요.

올해 6차례 추가 인상도 시사하며 본격적인 긴축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유지해 왔던 제로 수준의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금까진 0~ 0.25% 수준이었는데, 0.25~0.5% 수준으로 올린 겁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오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지난 2018년 12월 이후 3년 3개월 만의 금리 인상으로, 올해 추가로 6차례 더 올릴 것을 시사했습니다.

올해 말에는 기준금리를 1.9% 수준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목표인데, 향후 6차례 회의 때마다 매번 0.25%포인트씩 올리게 되는 셈입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필요하면 속도를 더 낼 수 있다고도 해,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자산을 매각해 시중에 풀린 돈을 회수하는 이른바 '양적 긴축'은 이르면 5월에 시작할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연준이 이처럼 긴축정책에 속도를 내는 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9%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물가 상승 압박이 커지면서 정책 효과의 불확실성은 커졌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러시아의) 침공은 국제 유가와 상품 가격 상승에 직접적 영향을 주고, 국가 간 경제 활동을 억제하고 공급망을 더욱 교란시킬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연준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4.3%로 대폭 올렸습니다.

경기 위축 부담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에서 2.8%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김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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