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은 기대했지만”…진해 군항제 3년째 취소

입력 2022.03.18 (21:35) 수정 2022.03.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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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세 번째 봄, 올해도 전국의 봄꽃 축제들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3년째 취소되면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처럼 날리는 연분홍빛의 벚꽃이 도시의 거리를 수놓습니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경남 진해군항제, 해마다 4백만 명의 상춘객들이 찾습니다.

하지만,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오는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는 취소됐습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올해만큼은 '축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박정애/음식점 주인 : "아예 안 된다고 봐야죠. 어제도 6만 원 팔아서 집에 들어왔는데...사람들도 많이 오고 장사도 좀 잘 되고, 바람이 그겁니다."]

축제의 흥을 더해주던 노점상과 풍물시장 분양도 취소되면서, 상인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까 숙박업소들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희섭/숙박업소 대표 : "가장 큰 성수기인데, 그때 버는 수입으로 나머지 달에 빠지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데 그런 기회마저 상실되니까..."]

경남 하동 화개장터의 벚꽃 축제와 양산의 원동 매화 축제 등 남녘의 봄소식을 알리는 다른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매출 감소로 벼랑 끝에서 재기를 노렸던 행사 대행 업체들, 축제위원회와 억대 계약을 맺고 직원들까지 새로 고용했지만,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습니다.

[행사 대행업체 대표/음성변조 : "매출이 거의 바닥입니다. 올해는 된다고 보고 작년 연말에 다시 직원을 다섯 명을 고용했는데 안 되는 상황이죠."]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야 할 전국 자치단체마다 봄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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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봄은 기대했지만”…진해 군항제 3년째 취소
    • 입력 2022-03-18 21:35:08
    • 수정2022-03-18 2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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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함께하는 세 번째 봄, 올해도 전국의 봄꽃 축제들은 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대 벚꽃 축제인 진해 군항제도 3년째 취소되면서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해하고 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눈처럼 날리는 연분홍빛의 벚꽃이 도시의 거리를 수놓습니다.

36만 그루의 벚나무가 흐드러지게 핀 경남 진해군항제, 해마다 4백만 명의 상춘객들이 찾습니다.

하지만,코로나19 감염 확산에 오는 2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축제는 취소됐습니다.

벌써 3년째입니다.

올해만큼은 '축제 특수'를 누릴 수 있을 거라 기대했던 상인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박정애/음식점 주인 : "아예 안 된다고 봐야죠. 어제도 6만 원 팔아서 집에 들어왔는데...사람들도 많이 오고 장사도 좀 잘 되고, 바람이 그겁니다."]

축제의 흥을 더해주던 노점상과 풍물시장 분양도 취소되면서, 상인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관광객의 발길이 줄어들까 숙박업소들도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정희섭/숙박업소 대표 : "가장 큰 성수기인데, 그때 버는 수입으로 나머지 달에 빠지는 부분을 보충할 수 있는데 그런 기회마저 상실되니까..."]

경남 하동 화개장터의 벚꽃 축제와 양산의 원동 매화 축제 등 남녘의 봄소식을 알리는 다른 축제들도 줄줄이 취소됐습니다.

매출 감소로 벼랑 끝에서 재기를 노렸던 행사 대행 업체들, 축제위원회와 억대 계약을 맺고 직원들까지 새로 고용했지만, 갑작스런 취소 통보를 받아야 했습니다.

[행사 대행업체 대표/음성변조 : "매출이 거의 바닥입니다. 올해는 된다고 보고 작년 연말에 다시 직원을 다섯 명을 고용했는데 안 되는 상황이죠."]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야 할 전국 자치단체마다 봄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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