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화성 식민지 건설이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화성 진출이 목표인 일론 머스크가 올해 화성 탐사선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의 발사장에서 출발해 하와이 인근의 해상에 착륙할 예정으로, 90여분 동안 상공 110km가량을 비행합니다.
그동안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에만 거주하면 멸종을 맞이하게 되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주의 여러 행성에서 살아가는 다행성종이 되어야만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의 생각입니다.
머스크가 스타십을 만들어 화성으로 가려는 이유입니다.
스타십 전체 길이는 120m 정도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우주 로켓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큽니다.
스타십 / 출처:스페이스X
스타십은 사람이 탑승하는 스타십 우주선 본체와,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로 구성됩니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스타십 본체를 우주로 보내고, 지구로 귀환합니다. 그리고 본체 혼자서 화성까지 날아가 물자와 사람을 실어나릅니다.
스타십은 시험 발사에서 4차례나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5번째 발사에서 극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상공 10km가량을 비행하고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상공 100km 이상 궤도 비행입니다. 여기서 성공하면 스타십은 본격적인 우주 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는 겁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 평가 결과가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연방항공청은 우주선 발사가 텍사스 지역 환경에 끼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머스크는 환경 평가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안으로 스타십을 우주 궤도에 띄울 계획입니다.
다만, 텍사스 환경 평가 등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로 발사 장소를 옮길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발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화성으로 향하는 스타십 가상 이미지 / 출처:스페이스X
머스크는 2026년 화성으로 향하는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2050년에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데는 100만 톤이 넘는 화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100년에 걸쳐 식민지를 완성하고, 100만 명이 넘는 인류를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머스크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인류는 SF 영화에서처럼 지구를 떠나 처음으로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게 되는 겁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테크톡] 인류는 지구를 벗어나 살 수 있을까?
-
- 입력 2022-03-19 08:01:20
인류의 화성 식민지 건설이 올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앞두고 있습니다.
화성 진출이 목표인 일론 머스크가 올해 화성 탐사선 '스타십'의 첫 궤도 비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의 발사장에서 출발해 하와이 인근의 해상에 착륙할 예정으로, 90여분 동안 상공 110km가량을 비행합니다.
그동안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에만 거주하면 멸종을 맞이하게 되리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우주의 여러 행성에서 살아가는 다행성종이 되어야만 인류의 지속적인 생존이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의 생각입니다.
머스크가 스타십을 만들어 화성으로 가려는 이유입니다.
스타십 전체 길이는 120m 정도로 지금까지 인류가 만든 우주 로켓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큽니다.
스타십은 사람이 탑승하는 스타십 우주선 본체와, 추진체인 슈퍼 헤비 부스터로 구성됩니다. 슈퍼 헤비 부스터는 스타십 본체를 우주로 보내고, 지구로 귀환합니다. 그리고 본체 혼자서 화성까지 날아가 물자와 사람을 실어나릅니다.
스타십은 시험 발사에서 4차례나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5번째 발사에서 극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상공 10km가량을 비행하고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한 겁니다.
이제 남은 건 상공 100km 이상 궤도 비행입니다. 여기서 성공하면 스타십은 본격적인 우주 비행이 가능하게 됩니다. 화성 식민지 건설이라는 불가능해 보이는 계획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되는 겁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우주선을 발사하기 위해 필요한 환경 평가 결과가 이달 안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연방항공청은 우주선 발사가 텍사스 지역 환경에 끼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됩니다.
머스크는 환경 평가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올해 안으로 스타십을 우주 궤도에 띄울 계획입니다.
다만, 텍사스 환경 평가 등에서 승인을 받지 못하면 플로리다에 있는 케네디우주센터로 발사 장소를 옮길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올해 안에 발사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머스크는 2026년 화성으로 향하는 첫 번째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고, 2050년에는 인류를 화성으로 이주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화성 식민지를 건설하는 데는 100만 톤이 넘는 화물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머스크는 앞으로 100년에 걸쳐 식민지를 완성하고, 100만 명이 넘는 인류를 이주시킬 계획입니다.
머스크의 구상이 실현된다면, 인류는 SF 영화에서처럼 지구를 떠나 처음으로 다른 행성에서 거주하게 되는 겁니다.
-
-
이승종 기자 argo@kbs.co.kr
이승종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