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빡이 안 켠 차 골라 ‘쿵’…교통사고 보험사기 2천 4백 명

입력 2022.03.21 (06:25) 수정 2022.03.21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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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운전 중 일부러 차를 들이받아 보험금을 뜯어내는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인원만 2천4백 명이 넘는데요.

경찰이 오늘(21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전 교차로에 들어가며 곧바로 1차로에 진입한 승용차를 뒤차가 갑자기 들이받습니다.

["어어!!"]

1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기 전 2차로에 진입하자 뒤따르던 차량이 그대로 추돌해버립니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뒤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교통사고였습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등, 주로 교통 법규를 어긴 차량들을 들이받는 수법이었습니다.

더 많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고가의 수입차를 이용하거나 한 차에 일부러 여러 명이 타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지난해에만 5백 건 넘게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직장인과 가정주부, 학생 등 2천 4백여 명이 입건됐고 이 가운데 79명이 구속됐습니다.

보험설계사 등 70여 명이 공모해 11억 원을 뜯어내거나, 보험사기로 5억 원을 벌어 마약을 구입한 20여 명이 검거되는 등 조직적인 범행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 금액은 최근 점점 늘어, 2018년 4천4백억 원에서 2020년에는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기간 적발 인원도 5만 9천여 명에서 7만 9백여 명으로 20%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고의 교통사고를 비롯해 진료비와 수리비 부풀리기 등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교통사고를 당해 억울하게 부과된 벌점이나 할증된 보험 수가를 되돌리는 등 실질적 피해 회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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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깜빡이 안 켠 차 골라 ‘쿵’…교통사고 보험사기 2천 4백 명
    • 입력 2022-03-21 06:25:28
    • 수정2022-03-21 07:50:21
    뉴스광장 1부
[앵커]

운전 중 일부러 차를 들이받아 보험금을 뜯어내는 교통사고 보험사기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적발된 인원만 2천4백 명이 넘는데요.

경찰이 오늘(21일)부터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회전 교차로에 들어가며 곧바로 1차로에 진입한 승용차를 뒤차가 갑자기 들이받습니다.

["어어!!"]

1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던 차량이 교차로를 통과하기 전 2차로에 진입하자 뒤따르던 차량이 그대로 추돌해버립니다.

경찰 조사 결과 모두 뒤차가 보험금을 노리고 고의로 낸 교통사고였습니다.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는 등, 주로 교통 법규를 어긴 차량들을 들이받는 수법이었습니다.

더 많은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고가의 수입차를 이용하거나 한 차에 일부러 여러 명이 타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교통사고 보험사기는 지난해에만 5백 건 넘게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직장인과 가정주부, 학생 등 2천 4백여 명이 입건됐고 이 가운데 79명이 구속됐습니다.

보험설계사 등 70여 명이 공모해 11억 원을 뜯어내거나, 보험사기로 5억 원을 벌어 마약을 구입한 20여 명이 검거되는 등 조직적인 범행도 다수 적발됐습니다.

교통사고 보험사기 피해 금액은 최근 점점 늘어, 2018년 4천4백억 원에서 2020년에는 5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같은 기간 적발 인원도 5만 9천여 명에서 7만 9백여 명으로 20% 증가했습니다.

경찰은 오는 10월 말까지 고의 교통사고를 비롯해 진료비와 수리비 부풀리기 등 교통사고 보험사기 범죄를 집중 단속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경찰은 보험사기에 연루된 교통사고를 당해 억울하게 부과된 벌점이나 할증된 보험 수가를 되돌리는 등 실질적 피해 회복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영상편집:박상규/그래픽:김지훈/화면제공: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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