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인증 중고차’ 거래 언제? 어떻게?…중고차 업계 ‘올 것이 왔다’

입력 2022.03.21 (06:36) 수정 2022.03.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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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짐에따라 기존 중고차 업계는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가 실제 대기업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파는 것은 이르면 올 해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중고차 거래를 하고 있는 조덕현 씨,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자 걱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대차 기아의 시장 진입으로 결국 기존 중고차 판매 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겁니다.

[조덕현/중고 자동차 딜러 : "기존의 중고차 업자들이 잘못됐었기 때문에 대기업이 들어온단 식으로 왜곡되고 폄훼되면서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들죠. 자존감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고…"]

반면 앞으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사후 관리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부 지역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 신청 등을 했던 현대차는 최근 좀 더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5년, 10만km 이내 자사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소비자에게 되팔 예정이고 시장점유율은 올 해 2.5%를 시작으로 2년 뒤에도 5.1%까지 스스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중고차 업계가 신청한 사업조정이 끝나야 가능한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 가격은 기존 중고차 거래 가격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5~10% 정도는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인증 중고차로 판매되는) 일반 수입차 같은 경우에도 일반 (중고)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도 약 5% 정도 가격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거든요."]

정부는 현대차 기아와 중고차 업계가 자율 조정을 통해 상생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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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1 06:36:46
    • 수정2022-03-21 09: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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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공식적으로 가능해짐에따라 기존 중고차 업계는 위기감에 휩싸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가 실제 대기업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 파는 것은 이르면 올 해 상반기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년 넘게 중고차 거래를 하고 있는 조덕현 씨, 정부가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사실상 허용하자 걱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대차 기아의 시장 진입으로 결국 기존 중고차 판매 업자들이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란 겁니다.

[조덕현/중고 자동차 딜러 : "기존의 중고차 업자들이 잘못됐었기 때문에 대기업이 들어온단 식으로 왜곡되고 폄훼되면서 그런 것들이 가장 힘들죠. 자존감이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고…"]

반면 앞으로 중고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좀 더 신뢰할 수 있고 사후 관리도 받을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소비자들의 의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일부 지역에 자동차 매매업 등록 신청 등을 했던 현대차는 최근 좀 더 구체적인 사업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5년, 10만km 이내 자사 차량을 '인증 중고차'로 소비자에게 되팔 예정이고 시장점유율은 올 해 2.5%를 시작으로 2년 뒤에도 5.1%까지 스스로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은 중고차 업계가 신청한 사업조정이 끝나야 가능한데 이르면 올해 상반기, 늦어도 올해 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대기업의 인증 중고차 가격은 기존 중고차 거래 가격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5~10% 정도는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어요. (인증 중고차로 판매되는) 일반 수입차 같은 경우에도 일반 (중고) 시장에서 사는 것보다도 약 5% 정도 가격이 높다고 판단되고 있거든요."]

정부는 현대차 기아와 중고차 업계가 자율 조정을 통해 상생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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