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와 리어카]① 시급 948원 인생…“나는 거리에서 돈을 줍습니다”

입력 2022.03.21 (15:51) 수정 2022.04.2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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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노인 빈곤을 다룬다. 그중에서도 거리에서 폐지 줍는 가난한 노인들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노인 빈곤 문제에 무관심하다. 일단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고, 또 부담스러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노인이 되고, 그 인생의 경로 가운데 사소한 계기로 가난해질 수 있다. 그래서 노인 빈곤의 대표적 사례인 폐지 수집 노동에 관심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거리의 리어카를 무심히 지나친다.많은 사람이 거리의 리어카를 무심히 지나친다.

■ '사랑 없는' 사랑의 리어카

지난해 가을, 대구 북구청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다. 구청이 한 봉사단체로부터 리어카를 기부 받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대구 북구청은 가난한 노인들에게 ‘폐지 잘 주우라’며 리어카를 전달했다.대구 북구청은 가난한 노인들에게 ‘폐지 잘 주우라’며 리어카를 전달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폐지 주우시길 바랍니다.’

구청은 새 리어카가 가볍고 안전하다며, 노인들에게 폐지를 더 잘 줍길 바랐다.

그런데 이상했다. 노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폐지를 줍는 건, 노인 복지가 부실하다는 방증 아닌가. 복지 주무 기관인 구청은 오히려 이러한 노인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먼저 힘써야 했다.

정작 해당 구청은 관내에 폐지 줍는 노인이 몇 명인지조차 몰랐다. 그저 노인들에게 달랑 리어카만 전달한 것이다. 심지어 이 행사는 미담 자료로 만들어져 배포됐다. 그 누구도 가난한 노인의 폐지 수집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일을 계기로 KBS는 폐지 수집 노동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한국의 가난한 노인은 도대체 왜 폐지를 줍는지, 이 일은 얼마나 힘든지,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먼저 취재에 참고할 자료를 검색했다. 그런데 마땅한 자료가 없었다. 그동안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이다. 민간 연구에서도 전국 단위 연구조사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폐지 수집 노인이 몇 명인지조차 아무도 몰랐다.

거리의 폐지수집 노동자거리의 폐지수집 노동자

이에 따라 제작진은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서 데이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우선 취재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세웠다.

1) 폐지 수집 노동 특성 파악
2) 노동자 인구 산출
3) 사회적 가치 도출
4) 대책 마련 촉구

1)번의 경우, 제작진이 직접 노인들을 만나 취재하면 가능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전문가의 힘을 빌어야 했다. 보건복지부 산하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연구를 의뢰했다.

다행히 개발원 연구센터의 박경하 센터장과 배재윤 부연구위원이 흔쾌히 응했다. 이렇게 KBS와 전문연구기관의 공동 취재, 연구가 시작됐다.

■ 리어카에 GPS 달기

시작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취재와 제작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간만큼이나 시청자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제작진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GPS가 떠올랐다. 첩보영화처럼 리어카에 GPS를 부착하면 사람들의 흥미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실태조사라는 취지에도 적합했다. GPS가 실시간으로 노인들의 노동시간과 이동 거리를 정확하게 기록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터뷰로 노동 실태를 묻는 것보다 신뢰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GPS와 리어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 제작진 내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또 난관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보던 고성능 GPS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다. 한 대에 기백만 원은 기본이었다.

다시 취재 예산에 맞춰 GPS를 찾아보니, 이번에는 성능이 문제였다. 강아지 실종 방지용 GPS가 있었는데, 위치 좌표가 고작 30분에 한 번씩 찍혔다.

폐지 수집 노인에게 달 목걸이 형태의 GPS.폐지 수집 노인에게 달 목걸이 형태의 GPS.

결국 2주 동안 수소문한 끝에 적당한 GPS를 찾을 수 있었다. 원래 미아방지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인데, 가격도 싸고 1분에 한 번씩 좌표가 측정됐다. 다만 배터리가 하루 정도밖에 유지가 안 돼 배터리를 충전시켜 매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 “당신 사기꾼 아니야? 내가 어떻게 믿어”

그런데 진짜 문제는 노인 섭외였다. 뭐 자랑할 만한 일이냐며 모두들 한사코 취재를 거절했다. 기자 명함을 받자마자 곧장 리어카에 던져버리는 노인도 많았다. 고물상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동안 우리한테 신경 써준 적도 없으면서, 괜히 귀찮게 하지 말라는 분위기였다.

제작진은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폐지 수집 노인을 섭외했다.제작진은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폐지 수집 노인을 섭외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음료수를 한 박스 사 들고, 대구시내 고물상 서른 곳을 무작정 돌아다녔다. 폐지가 많이 들어올 때는 폐지를 같이 옮기기도 했다.

여전히 냉랭한 고물상 주인들도 있었지만, 경계를 푼 사람들도 생겼다. 그제야 취재 취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노인 섭외를 부탁했다. 그 뒤로 일에 속도가 붙었다. 고물상 주인이 설명을 보태자, 노인들이 섭외에 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약간의 사례비를 챙겨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2주 만에 생계형 폐지 수집 노인 열 명을 섭외했다. 남성 7명, 여성 3명이었다. 나이대는 70대 노인 7명, 80대 노인 3명이었다.

폐지 수집을 한 지는 3년째부터 20년까지 다양했다. 일을 시작한 계기도 제각각이었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서, 실직해서, 사업이 부도나서… 그러나 매우 가난하다는 점만은 다르지 않았다.

GPS와 함께 일을 할 열 명의 노인들. 모두 생계형 폐지수집 노동을 한다.GPS와 함께 일을 할 열 명의 노인들. 모두 생계형 폐지수집 노동을 한다.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공통점이었다. 자녀들은 장애인이거나, 큰 병에 걸렸거나 사업에 실패했거나, 사망과 실종 등의 이유로 부모를 도와주지 못했다. 노인들은 모두 ‘늙고 약한 자신이 쉽게 돈 벌 수 있는 일은 이 일밖에 없다’고 입 모아 말했다.

우리는 노인들에게 각자 6일 동안 GPS를 차고 일을 해주십사 하며 부탁했다. (주말도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하는 노인도 있었고, 일주일 중 6일 동안 일하는 노인도 있었기 때문에 6일에 맞췄다.)

그렇게 최초로 GPS를 이용한 폐지수집 노동 실태 취재가 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배재윤 부연구위원.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배재윤 부연구위원.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그동안 노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실질적인 증빙자료로써, GPS를 최초로 활용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일을 시작하니, 컴퓨터 화면 속 지도에 좌표가 찍히기 시작했다. 폐지 수집 노동이 시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달에 걸친 추적으로 제작진은 노인 10명으로부터 60개의 GPS 지도 정보를 얻었다.

사상 처음으로 폐지 수집 노동이 시각화되기 시작했다.사상 처음으로 폐지 수집 노동이 시각화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이 GPS 정보를 통해 폐지수집 노동의 다섯 가지의 노동 특성을 분류했다. 폐지수집노동의 각 특성을 내일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늘(21일) 저녁 7시 KBS1TV 대구경북권 방송에서는 <GPS와 리어카>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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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PS와 리어카]① 시급 948원 인생…“나는 거리에서 돈을 줍습니다”
    • 입력 2022-03-21 15:51:08
    • 수정2022-04-28 19:55:31
    취재K

이 기사는 노인 빈곤을 다룬다. 그중에서도 거리에서 폐지 줍는 가난한 노인들이다.

사실 많은 사람이 노인 빈곤 문제에 무관심하다. 일단 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고, 또 부담스러운 주제이기 때문이다. 기자 역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노인이 되고, 그 인생의 경로 가운데 사소한 계기로 가난해질 수 있다. 그래서 노인 빈곤의 대표적 사례인 폐지 수집 노동에 관심 갖고 해결책을 모색하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거리의 리어카를 무심히 지나친다.
■ '사랑 없는' 사랑의 리어카

지난해 가을, 대구 북구청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다. 구청이 한 봉사단체로부터 리어카를 기부 받아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전달한 것이다.

대구 북구청은 가난한 노인들에게 ‘폐지 잘 주우라’며 리어카를 전달했다.
‘다가오는 추운 겨울날,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폐지 주우시길 바랍니다.’

구청은 새 리어카가 가볍고 안전하다며, 노인들에게 폐지를 더 잘 줍길 바랐다.

그런데 이상했다. 노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폐지를 줍는 건, 노인 복지가 부실하다는 방증 아닌가. 복지 주무 기관인 구청은 오히려 이러한 노인이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고,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먼저 힘써야 했다.

정작 해당 구청은 관내에 폐지 줍는 노인이 몇 명인지조차 몰랐다. 그저 노인들에게 달랑 리어카만 전달한 것이다. 심지어 이 행사는 미담 자료로 만들어져 배포됐다. 그 누구도 가난한 노인의 폐지 수집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이 일을 계기로 KBS는 폐지 수집 노동에 대해 알아보기로 했다. 한국의 가난한 노인은 도대체 왜 폐지를 줍는지, 이 일은 얼마나 힘든지, 해결책은 없는지 알아보고 싶었다.

■ 그리고... 아무것도 없었다

먼저 취재에 참고할 자료를 검색했다. 그런데 마땅한 자료가 없었다. 그동안 정부 차원의 실태 조사가 단 한 차례도 없었던 것이다. 민간 연구에서도 전국 단위 연구조사가 없긴 마찬가지였다. 심지어 폐지 수집 노인이 몇 명인지조차 아무도 몰랐다.

거리의 폐지수집 노동자
이에 따라 제작진은 직접 실태 조사에 나서 데이터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우선 취재 목적을 다음과 같이 분명히 세웠다.

1) 폐지 수집 노동 특성 파악
2) 노동자 인구 산출
3) 사회적 가치 도출
4) 대책 마련 촉구

1)번의 경우, 제작진이 직접 노인들을 만나 취재하면 가능했다. 그러나 나머지는 전문가의 힘을 빌어야 했다. 보건복지부 산하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 연구를 의뢰했다.

다행히 개발원 연구센터의 박경하 센터장과 배재윤 부연구위원이 흔쾌히 응했다. 이렇게 KBS와 전문연구기관의 공동 취재, 연구가 시작됐다.

■ 리어카에 GPS 달기

시작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취재와 제작에 필요한 인력과 장비, 시간만큼이나 시청자들이 이 주제에 관심을 가질 것인지에 대해 제작진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 GPS가 떠올랐다. 첩보영화처럼 리어카에 GPS를 부착하면 사람들의 흥미가 생길 것이라 생각했다. 무엇보다 실태조사라는 취지에도 적합했다. GPS가 실시간으로 노인들의 노동시간과 이동 거리를 정확하게 기록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터뷰로 노동 실태를 묻는 것보다 신뢰성이 더 높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GPS와 리어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의 조합이 제작진 내부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또 난관이 있었다. 영화 속에서 보던 고성능 GPS는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쌌다. 한 대에 기백만 원은 기본이었다.

다시 취재 예산에 맞춰 GPS를 찾아보니, 이번에는 성능이 문제였다. 강아지 실종 방지용 GPS가 있었는데, 위치 좌표가 고작 30분에 한 번씩 찍혔다.

폐지 수집 노인에게 달 목걸이 형태의 GPS.
결국 2주 동안 수소문한 끝에 적당한 GPS를 찾을 수 있었다. 원래 미아방지 목적으로 출시된 제품인데, 가격도 싸고 1분에 한 번씩 좌표가 측정됐다. 다만 배터리가 하루 정도밖에 유지가 안 돼 배터리를 충전시켜 매일 교체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 “당신 사기꾼 아니야? 내가 어떻게 믿어”

그런데 진짜 문제는 노인 섭외였다. 뭐 자랑할 만한 일이냐며 모두들 한사코 취재를 거절했다. 기자 명함을 받자마자 곧장 리어카에 던져버리는 노인도 많았다. 고물상에서도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동안 우리한테 신경 써준 적도 없으면서, 괜히 귀찮게 하지 말라는 분위기였다.

제작진은 고물상을 돌아다니며 폐지 수집 노인을 섭외했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음료수를 한 박스 사 들고, 대구시내 고물상 서른 곳을 무작정 돌아다녔다. 폐지가 많이 들어올 때는 폐지를 같이 옮기기도 했다.

여전히 냉랭한 고물상 주인들도 있었지만, 경계를 푼 사람들도 생겼다. 그제야 취재 취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노인 섭외를 부탁했다. 그 뒤로 일에 속도가 붙었다. 고물상 주인이 설명을 보태자, 노인들이 섭외에 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론 약간의 사례비를 챙겨드리기로 했다.

그렇게 2주 만에 생계형 폐지 수집 노인 열 명을 섭외했다. 남성 7명, 여성 3명이었다. 나이대는 70대 노인 7명, 80대 노인 3명이었다.

폐지 수집을 한 지는 3년째부터 20년까지 다양했다. 일을 시작한 계기도 제각각이었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서, 실직해서, 사업이 부도나서… 그러나 매우 가난하다는 점만은 다르지 않았다.

GPS와 함께 일을 할 열 명의 노인들. 모두 생계형 폐지수집 노동을 한다.
자녀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점도 공통점이었다. 자녀들은 장애인이거나, 큰 병에 걸렸거나 사업에 실패했거나, 사망과 실종 등의 이유로 부모를 도와주지 못했다. 노인들은 모두 ‘늙고 약한 자신이 쉽게 돈 벌 수 있는 일은 이 일밖에 없다’고 입 모아 말했다.

우리는 노인들에게 각자 6일 동안 GPS를 차고 일을 해주십사 하며 부탁했다. (주말도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하는 노인도 있었고, 일주일 중 6일 동안 일하는 노인도 있었기 때문에 6일에 맞췄다.)

그렇게 최초로 GPS를 이용한 폐지수집 노동 실태 취재가 시작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배재윤 부연구위원.
배재윤/한국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

“그동안 노인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지표 자체가 없었습니다. 이번에 실질적인 증빙자료로써, GPS를 최초로 활용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일을 시작하니, 컴퓨터 화면 속 지도에 좌표가 찍히기 시작했다. 폐지 수집 노동이 시각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한 달에 걸친 추적으로 제작진은 노인 10명으로부터 60개의 GPS 지도 정보를 얻었다.

사상 처음으로 폐지 수집 노동이 시각화되기 시작했다.
제작진은 이 GPS 정보를 통해 폐지수집 노동의 다섯 가지의 노동 특성을 분류했다. 폐지수집노동의 각 특성을 내일부터 소개하도록 하겠다.

오늘(21일) 저녁 7시 KBS1TV 대구경북권 방송에서는 <GPS와 리어카> 특집 다큐멘터리가 방영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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