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인상? 동결?…‘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전격 연기

입력 2022.03.21 (23:56) 수정 2022.03.22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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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했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당초 오늘 발표를 통해 유가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것입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었던 만큼 실제 전기요금이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 소비가 많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영현씨.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나온 전기요금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현/커피전문점 운영 : "코로나 위기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다고 해서 전기를 저희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긴 됩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를 감안할 때 최근 유가급등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윤석열 당선인 측과의 협의도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1월 13일 :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조 원 넘는 적자를 낸 한전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12월 1kWh당 요금을 다음달(4월)에 6.9원, 10월엔 4.9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각각 월 2,400원, 1,700원씩 오르게 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인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했고 이를 되돌리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배임 우려도 있는 만큼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인상 안 하면) 적자 폭이 조금 더 커지면서 가지 않을까...기저발전으로 석탄을 쓰고 있는데 석탄 가격도 올라가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늘 연기된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이달 안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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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인상? 동결?…‘연료비 조정단가 발표’ 전격 연기
    • 입력 2022-03-21 23:56:36
    • 수정2022-03-22 0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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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했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돌연 연기했습니다.

당초 오늘 발표를 통해 유가 상승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것입니다.

특히 윤석열 당선인이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었던 만큼 실제 전기요금이 오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기 소비가 많은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영현씨.

한 달에 백만 원 이상 나온 전기요금이 큰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최영현/커피전문점 운영 : "코로나 위기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매출이 급감한다고 해서 전기를 저희가 엄청 드라마틱하게 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굉장히 부담이 많이 되긴 됩니다."]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오늘 예정됐던 2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갑자기 연기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시행된 연료비 연동제를 감안할 때 최근 유가급등으로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는 발표가 예상됐지만 일단 보류된 겁니다.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를 공약했던 윤석열 당선인 측과의 협의도 필요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1월 13일 : "탈원전 정책으로 발생한 한국전력의 적자와 부채의 책임을 회피하고 전기료 인상의 짐을 고스란히 국민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결정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5조 원 넘는 적자를 낸 한전의 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전기요금 인상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해 12월 1kWh당 요금을 다음달(4월)에 6.9원, 10월엔 4.9원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경우 4인 가구 평균 사용량 기준으로 각각 월 2,400원, 1,700원씩 오르게 됩니다.

한전 관계자는 인상안은 이사회를 통과했고 이를 되돌리려면 다시 이사회를 열어야 하고 배임 우려도 있는 만큼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권덕민/신영증권 연구원 : "(인상 안 하면) 적자 폭이 조금 더 커지면서 가지 않을까...기저발전으로 석탄을 쓰고 있는데 석탄 가격도 올라가고 있잖아요?"]

정부는 오늘 연기된 연료비 조정단가 발표를 이달 안에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대깁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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