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완전 개방’ 약속 부산시장 관사는?

입력 2022.03.22 (07:52) 수정 2022.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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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고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했었죠.

하지만 이번에도 임기 안에 개방은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오거돈 전 시장이 물러난 뒤 2년 가까이 비어 있고, 야외 산책로만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시장은 과거 권위주의의 상징이던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고, 당선 이후에도 약속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해 4월 : "관사로 안 갑니다. 안 가는 건 이미 제가 천명을 했고…."]

박 시장은 전임 시장들과 달리 실제 이곳 관사에서 지내지 않아 관사 전면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박 시장은 선거 내내 매입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엘시티에서 지난 1월 나와 인근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관사 활용과 관련된 연구용역이 지연돼 사실상 임기 안에 개방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부산연구원이 맡은 용역은 일러야 다음 달 말 마무리될 예정인데, 예산 반영 등 과정을 거치면 최종 활용 방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용역도 구체적인 활용 방안보다는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우선 순위를 구하는 설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조사 등이 어려워져 용역이 지연됐다는 입장입니다.

[구철문/부산시 청사관리팀장 :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 시민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게 추가로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코로나나 이런 부분도 있고 이래서 (연구용역이) 조금 지연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관사 완전 개방 논의가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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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집무실 ‘용산’…‘완전 개방’ 약속 부산시장 관사는?
    • 입력 2022-03-22 07:52:49
    • 수정2022-03-22 09: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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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부터 청와대는 국민에게 개방하고 용산 집무실로 출근하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시장관사를 시민에게 완전히 개방하겠다고 했었죠.

하지만 이번에도 임기 안에 개방은 어려워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자리한 부산시장 관사입니다.

오거돈 전 시장이 물러난 뒤 2년 가까이 비어 있고, 야외 산책로만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형준 시장은 과거 권위주의의 상징이던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고, 당선 이후에도 약속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지난해 4월 : "관사로 안 갑니다. 안 가는 건 이미 제가 천명을 했고…."]

박 시장은 전임 시장들과 달리 실제 이곳 관사에서 지내지 않아 관사 전면 개방에 대한 기대감이 컸습니다.

박 시장은 선거 내내 매입 의혹으로 논란이 됐던 엘시티에서 지난 1월 나와 인근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하지만 관사 활용과 관련된 연구용역이 지연돼 사실상 임기 안에 개방하기는 어려워졌습니다.

부산연구원이 맡은 용역은 일러야 다음 달 말 마무리될 예정인데, 예산 반영 등 과정을 거치면 최종 활용 방안은 6월 지방선거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입니다.

용역도 구체적인 활용 방안보다는 시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우선 순위를 구하는 설문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시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 조사 등이 어려워져 용역이 지연됐다는 입장입니다.

[구철문/부산시 청사관리팀장 : "객관성 확보를 위해서 시민 여론조사라든지, 이런 게 추가로 많이 들어가게 됐습니다. 코로나나 이런 부분도 있고 이래서 (연구용역이) 조금 지연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특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바뀔 수도 있는 만큼 관사 완전 개방 논의가 또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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