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공백 없어야”…학교장도 수업 참여

입력 2022.03.22 (23:27) 수정 2022.05.07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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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학 이후 교사들의 확진이 늘면서 학교 현장의 교사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학교장과 장학사까지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는 이번 주에 교사 4명이 코로나19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6학년 교실은 2주째 교감 선생님이 담임교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교장 선생님까지 수업을 맡았습니다.

[박경현/화정초등학교 교감 :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한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을 활용하고…."]

3월 개학 이후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된 울산의 교직원 수는 940명, 하루 평균 134명에 달합니다.

울산교육청은 교직원 확진에 따른 수업 결손에 대비해 비 교과 교사와 전담교사는 물론 기간제와 시간강사, 퇴직 교사 등 대체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일선학교에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마다 대체인력을 앞다퉈 채용하면서 이마저도 하늘에 별 따기가 됐습니다.

급기야 울산교육청은 교단을 잠시 떠난 교육전문직원, 파견교사 등 196명으로 긴급수업 지원단을 꾸렸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이 한창인 선생님, 지난해부터 교육청에 근무 중인 장학사로, 긴급히 교단에 투입됐습니다.

[김은희/울산교육청 장학사 : "미흡하나마 지원해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이 자리에 와서 학생들을 지도해보니까 예전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즐겁습니다."]

교육청은 또 학교 행정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 40명으로 학교지원팀도 구성했습니다.

급증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 학교를 지키기 위한 교육 당국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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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 공백 없어야”…학교장도 수업 참여
    • 입력 2022-03-22 23:27:35
    • 수정2022-05-07 04:16:50
    뉴스9(울산)
[앵커]

개학 이후 교사들의 확진이 늘면서 학교 현장의 교사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학교장과 장학사까지 학생 지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현장을 박영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 초등학교는 이번 주에 교사 4명이 코로나19로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 6학년 교실은 2주째 교감 선생님이 담임교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교장 선생님까지 수업을 맡았습니다.

[박경현/화정초등학교 교감 :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최대한 학교에 있는 선생님들을 활용하고…."]

3월 개학 이후 학생은 물론 교직원들의 확진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된 울산의 교직원 수는 940명, 하루 평균 134명에 달합니다.

울산교육청은 교직원 확진에 따른 수업 결손에 대비해 비 교과 교사와 전담교사는 물론 기간제와 시간강사, 퇴직 교사 등 대체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일선학교에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마다 대체인력을 앞다퉈 채용하면서 이마저도 하늘에 별 따기가 됐습니다.

급기야 울산교육청은 교단을 잠시 떠난 교육전문직원, 파견교사 등 196명으로 긴급수업 지원단을 꾸렸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한글 수업이 한창인 선생님, 지난해부터 교육청에 근무 중인 장학사로, 긴급히 교단에 투입됐습니다.

[김은희/울산교육청 장학사 : "미흡하나마 지원해서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늘 이 자리에 와서 학생들을 지도해보니까 예전 기억도 새록새록 나고 즐겁습니다."]

교육청은 또 학교 행정의 공백을 막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 40명으로 학교지원팀도 구성했습니다.

급증하는 오미크론 변이에 맞서 학교를 지키기 위한 교육 당국의 분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영하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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