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임협 타결 무산…교섭 원점으로

입력 2022.03.22 (23:27) 수정 2023.1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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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기본급 인상액과 성과급 규모 모두 노조원들의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번 합의안 부결로 교섭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86.5%가 참여했는데, 찬성은 투표 참가 조합원의 33%에 그쳤습니다.

임금과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이 노조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병조/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턱없이 모자라는 회사 측 제시안으로 인해서 부결이 됐다고 보고요. 빠른 시일 내에 회사와 재교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5일, 기본급 7만 3천원 인상에 성과급 148% 지급 등을 담은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기본급은 노조가 요구한 12만여 원의 절반 수준인데다, 성과급 규모 역시 법인 분할된 현대중공업 그룹 3개 회사 중 가장 낮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노조원 사이에서 불만이 퍼졌고, 이런 분위기 속에 결국 합의안이 부결된 겁니다.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일렉트릭과 건설기계 두 곳 역시 각각 72.25%, 87.98%의 조합원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교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노조는 내부 조율을 거쳐 향후 교섭 재개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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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임협 타결 무산…교섭 원점으로
    • 입력 2022-03-22 23:27:35
    • 수정2023-11-05 00:00:06
    뉴스9(울산)
[앵커]

현대중공업 노사가 마련한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습니다.

기본급 인상액과 성과급 규모 모두 노조원들의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번 합의안 부결로 교섭은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이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의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조합원 찬반 투표.

결과는 부결이었습니다.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의 86.5%가 참여했는데, 찬성은 투표 참가 조합원의 33%에 그쳤습니다.

임금과 법인분할 과정에서 발생한 해고자 복직 문제 등을 담은 잠정 합의안이 노조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김병조/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현장에 있는 조합원들의 기대에 턱없이 모자라는 회사 측 제시안으로 인해서 부결이 됐다고 보고요. 빠른 시일 내에 회사와 재교섭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앞서 노사는 지난 15일, 기본급 7만 3천원 인상에 성과급 148% 지급 등을 담은 2021년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8년 만에 무분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하지만 기본급은 노조가 요구한 12만여 원의 절반 수준인데다, 성과급 규모 역시 법인 분할된 현대중공업 그룹 3개 회사 중 가장 낮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노조원 사이에서 불만이 퍼졌고, 이런 분위기 속에 결국 합의안이 부결된 겁니다.

2017년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일렉트릭과 건설기계 두 곳 역시 각각 72.25%, 87.98%의 조합원 반대로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교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노조는 내부 조율을 거쳐 향후 교섭 재개 일정을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윤동욱/그래픽:박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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