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전기차 EV6의 이상한 고주파 소음…제조사 “원인 조사 중”

입력 2022.03.24 (00:09) 수정 2022.03.24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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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EV6가 주행 중에 신경에 거슬리는 고주파 소음을 낸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일부 고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30km로 달리던 차가 신호 대기를 위해 멈춥니다.

차 속도가 시속 10km 이하로 느려지자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인 EV6입니다.

[문성록/EV6 운전자 : "귓가에 맴돌고, 일상생활을 할 때도 이 차에서 있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조금 이명이 있는 것처럼..."]

차에서 나는 고주파 소음 때문에 음악을 항상 튼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이상섭/EV6 운전자 : "USB에다가 음악을 넣어서 딱 꽂아서 그 이상의 음량을 틀어요. 그러면 그거가 상쇄되잖아요."]

영상 속 차량입니다.

소리 전문가와 함께 고주파 음이 얼마나 나는지 이 측정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시속 10km 이하로 주행을 시작하자, 주파수 별로 소리가 감지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6천 헤르츠 부근의 막대 그래프가 튀어 오릅니다.

동시에 고주파 음이 3초 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4천에서 만 7천 헤르츠 사이 소리를 고주파음으로 인지합니다.

6천 헤르츠의 소리는 누구나 잘 들을 수 있는 영역입니다.

[김도헌/대림대 음향공학과 교수 : "사람 귀에 되게 민감한 6.3킬로 헤르츠 정도의 소음인데... 원래 소리의 레벨로 본다면 작은 소리지만, 워낙 주변 소음이 엔진이 없는 자동차에서 주변 소음이 워낙 낮다 보니까 저 주파수가 높게 들리고..."]

특히 어린아이나 젊은 사람일 수록, 소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볼 수가 있어서 고주파라든지,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해결과제라고 볼 수 있고 이런 음향이 지속적으로 간헐적으로 들린다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있어요."]

기아차는 일부 고객들이 차량에서 발생한 소리로 불편함을 느끼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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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전기차 EV6의 이상한 고주파 소음…제조사 “원인 조사 중”
    • 입력 2022-03-24 00:09:28
    • 수정2022-03-24 00: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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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아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인 EV6가 주행 중에 신경에 거슬리는 고주파 소음을 낸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취재가 시작되자, 기아차는 일부 고객들의 불편을 인지하고 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황현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30km로 달리던 차가 신호 대기를 위해 멈춥니다.

차 속도가 시속 10km 이하로 느려지자 갑자기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기아차의 전기차 모델인 EV6입니다.

[문성록/EV6 운전자 : "귓가에 맴돌고, 일상생활을 할 때도 이 차에서 있던 소리가 들리는 것처럼 조금 이명이 있는 것처럼..."]

차에서 나는 고주파 소음 때문에 음악을 항상 튼다는 운전자도 있습니다.

[이상섭/EV6 운전자 : "USB에다가 음악을 넣어서 딱 꽂아서 그 이상의 음량을 틀어요. 그러면 그거가 상쇄되잖아요."]

영상 속 차량입니다.

소리 전문가와 함께 고주파 음이 얼마나 나는지 이 측정기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겠습니다.

시속 10km 이하로 주행을 시작하자, 주파수 별로 소리가 감지됩니다.

그런데 갑자기 6천 헤르츠 부근의 막대 그래프가 튀어 오릅니다.

동시에 고주파 음이 3초 넘게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대개 4천에서 만 7천 헤르츠 사이 소리를 고주파음으로 인지합니다.

6천 헤르츠의 소리는 누구나 잘 들을 수 있는 영역입니다.

[김도헌/대림대 음향공학과 교수 : "사람 귀에 되게 민감한 6.3킬로 헤르츠 정도의 소음인데... 원래 소리의 레벨로 본다면 작은 소리지만, 워낙 주변 소음이 엔진이 없는 자동차에서 주변 소음이 워낙 낮다 보니까 저 주파수가 높게 들리고..."]

특히 어린아이나 젊은 사람일 수록, 소음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전기차는) 움직이는 가전제품으로 볼 수가 있어서 고주파라든지,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부분들은 당연히 해결과제라고 볼 수 있고 이런 음향이 지속적으로 간헐적으로 들린다면 안전운전에 방해가 될 수있어요."]

기아차는 일부 고객들이 차량에서 발생한 소리로 불편함을 느끼는 걸 인지하고 있다며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그래픽:이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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