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의 시사본부] 정기석 “尹 당선인 약속 ‘거리두기 완전 폐지’ 지키려 준비 중”

입력 2022.03.24 (19:03) 수정 2022.03.2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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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험자 빠른 처방으로 사망자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게 급선무
- 항체 보유 검사 통해 백신 정책 과학적으로 세울 것
- 치명률 낮추기 위해 조기 진단, 조기 치료에 집중해야
- 오미크론 정점 지나고 안정화되면 당연히 노출 전략 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24일 (목)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정기석 교수 (대통령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 명을 넘겼죠.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방역 체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의 정책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정책 자문에 이어서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을 맡고 계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기석 : 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 최영일 : 요즈음 바빠 보이시더라고요. 엊그제 안철수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위원장이 첫 현안회의에서 현 정부의 방역 정책은 정치 방역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 정기석 : 글쎄요. 이제 너무 예민한 단어인 것 같고요. 저희가 뭐 대선 전에 계속 이제 과학적인 방역 또 통계에 근거한 방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일부 이제 정부가 했던 조치들 중에서 과학보다는 다른 판단에 의한 게 있었지 않았나 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고요. 이제 지난 거니까 뭐 정권하고 상관없이 지금 오늘도 너무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방역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좀 더 객관적으로 하자는 그런 취지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일부 부족했던 부분. 과학적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겠다. 이렇게 이제 해석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새 정부의 방역 체계에서는 여론을 의식한 방역과는 다른 방식으로 좀 수렴해나가겠다.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까?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워낙 여론이라는 게 객관성이 부여되면 아무래도 여론도 그 객관성을 따라간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이제 거리두기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잘했습니다. 그런데 왜 9시면 되고 10시는 안 되느냐. 6명하고 8명의 차이는 무엇이겠느냐. 그다음에 이제 백신패스 이제 없어졌습니다만 마스크 쓰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독서실, 학원 같은 데 왜 꼭 백신패스가 있어야 되냐. 이런 문제들이 제기됐을 때 저희는 조금 더 근거가 필요하다고 봤던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들 조금 더 이제 국민들과 공유를 하면서 서로 설득을 하고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해나가면 좋겠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현정부의 방역 전문가 중에서 지금 또 인수위에서 계속 일하고 계신 분도 보이시더라고요.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내에서 어떤 의견 차이, 이견들은 없습니까?

▶ 정기석 : 저희가 공식회의를 한 번 했고요. 한 90분 동안 정말 저희가 보기에는 저희가 정말 관심 있어 하는 그런 학술적인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때 나온 이야기들이 정리가 된 게 안철수 위원장께서 7개 정도로 정리를 했던 거고요. 물론 안에서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모여서 소위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 가장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임무 중에 하나가 되겠습니다.

▷ 최영일 : 그럼 앞으로 객관적 자료에 따른 과학 방역을 하겠다. 이렇게 이제 밝히셨기 때문에 현행 방역과 달라지는 과학방역,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정기석 : 일단 지금 이제 과학이라는 게 뭐 아주 대단한 굉장히 범위가 넓어서 이제 여러 분들이 과학방역이 도대체 뭐냐라고 이제 물으시는 분도 있는데요. 저희 제일 가까이 있는 게 의학입니다. 제가 이제 전공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지금 사망자가 너무 많아요. 이제 아주 노인들이 돌아가신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팍스로비드를 비롯한 라게브리오 이런 약들을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약을 제대로 썼으면 그게 90%까지 사망을 줄이는 약이고 라게브리오는 40% 줄이는데 이렇게 사망이 많았을까요? 안 그렇겠죠. 그래서 그 약은 있는데 왜 이렇게 사망이 많이 나오냐 그 약을 빨리 분배하고 또 적절한 고위험자를 찾아서 빨리 처방을 하는 게 굉장히 늦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스템을 잘 마련해서 어쨌든 우리가 보고 있는 지금 300명, 400명, 500명 가까운 사망자를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우선 급선무라고 보는 것입니다.

▷ 최영일 : 사망을 줄이는 것.

▶ 정기석 : 또 하나 큰 꼭지는 이제 항체 검사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다들 걱정입니다. 이제 3차 맞고도 많이 걸리는데 그럼 4차 맞아야 되냐. 그럼 또 5차도 또 맞아야 되냐 이런 걱정들이 많을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리나라에서 지금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중항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그것도 면역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나이가 든 사람, 젊은 사람 층화를 시켜서 조사를 해나가면 우리가 그 정책을 좀 더 과학적으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제 걱정해주신 게 사망률인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470명. 최다 사망이 나왔습니다. 주로 고령자, 기저질환자라고 하는데 이 사망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기석 : 저희가 이제 그전부터 늘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이건 통계입니다. 과학이고. 환자가 30만 명 발생하면 그 언젠가는 300명이 돌아가시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과학이거든요. 그런데 그 숫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치료제를 택했으면 그게 절반 정도로 준다로 지금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그 효과를 못 보고 있죠. 그래서 확진자 숫자를 줄이면 좋은데 그거는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 것이니까 지금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치료제를 속히 빨리 처방을 해서 그런 숫자를 줄이자는 것이 지금 가장 문제이고요. 아마도 이제는 거의 정점 내지는 정점 근처에 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62만명 나왔을 때 깜짝 놀랐는데 이제 55만 명이죠. 그래서 그 정도가 정점인데 문제는 내려가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릴 거라는 거죠. 그래서 470명 사망은 47만 명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영일 : 치명률이 있으니까요.

▶ 정기석 : 치명률이요. 그래서 그 치명률을 낮추는 방법은 지금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밖에 없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죠.

▷ 최영일 : 치료의 타이밍만 잘 찾아도 사망률을 좀 줄일 수 있다.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증상 5일 안에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고 5일째 들어가는 분보다는 첫날 들어가는 게 훨씬 유리하거든요.

▷ 최영일 : 그래요? 빠를수록 좋다.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럼 지금 이 유행 상황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55만 명을 정점으로 본다면 이 정점이 길어지고 있다 말씀하셨는데 가장 시급한 조치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우선 지금 일반관리군, 집중관리는 없앤다고 하는데요. 환자들에 대해서 집에 있을 때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그냥 괜찮아요. 그런데 증상이 좀 어려운 분들이 그래도 의사하고 최소한 비대면 진료라도 쉽게 할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대면 진료를 해서 폐 X-RAY를 찍어서 폐렴이 있나 없나를 확인할 수 있고 하는 그런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정부가 전국적으로 수천 개에 이르는 의료기관을 마련해놨는데요. 실제로 야간까지 상담이 되는 데는 각 시군구별로 1개에서 1개 반밖에 안 되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밤에 나빠지면 갈 데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얼마나 많습니까? 촘촘히 망을 잘 만들어서 준비를 해드려야겠다. 그리고 이제 제가 또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시군구에 의존협의체를 만들어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내 고장 내가 지킨다. 이런 개념을 갖고 좀 밤에 돌아가면서 당번 서면 되거든요. 그런 시스템을 만들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의사들이 그래도 좀 열심히 그래도 많이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돌아가면서 당번 서면 그냥 상담 해줄 수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구술이 많은데 꿰지지가 않아서 그렇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 되면 조금 더 환자 분들이 의료에 접근하기가 힘든 게 200만 명입니다, 지금. 재택 격리자들이요.

▷ 최영일 :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이게 지금 교수님 말씀에 방점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 정기석 : 새 정부 출범할 때까지 지금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너무 희생이 큽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지각해야 되는 것이다. 지금 말씀하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은 이건 정권교체와는 무관한 것이다. 이런 말씀 주셨고요. 그런데 새 정부 출범하면 거리두기를 완전 폐지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서 이거는 사실인가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뭐 당선자께서 유세기간 중에 약속하신 말씀이고 저희는 최대한 그 약속을 지키려고 보고 있고요. 준비를 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라도 지금 빨리 사망자 발생들을 줄여놔야 됩니다. 그러면 정말 5월 10일 이후부터는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고 문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이것 또한 이제 정점이 언제 꺾이느냐와 관련이 또 될 것 같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늘어가고 있다. 41% 넘겼다. 보도는 엊그제 나왔고요. 유행 정점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인데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에서 영국과 같이 노출 전략으로 가는 게 효과적이다.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 보도 봤습니다. 그러면 이제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 교수님 말씀처럼 더 중요해질 텐데 노출 전략 도입할 가능성 높습니까?

▶ 정기석 : 이 오미크론 정점을 치고 안정화가 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노출 전략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연 발생하는 면역. 알게 모르게 이제 앓고 지나가서 면역이 생기는 분들이 생기거든요. 그분들이 많이 생기도록 노출 전략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고위험군은 철저하게 보호를 하고 그다음에 좀 걸려도 괜찮은 젊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경제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은 노출이 돼도 문제가 없도록 노출을 되도록 그렇게 할 예정을 갖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아까 연결되는 이야기겠네요. 거리두기를 정점이 지나면 완전 폐지하는 안. 그리고 이것이 이제 노출 전략이다. 안철수 위원장,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복제약 제작 가능성도 타진하겠다. 정 교수님 다른 방송에도 말씀하신 거 보니까 타진해보니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거 가능할까요?

▶ 정기석 : 네. 그것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우리가 지금 국민 생명 한 분이라도 덜 잃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다면 해야 하는 건데요. 전적으로 생산 회사의 의지, 마음에 달려 있는 거겠습니다. 그러나 업계 관례는 아닙니다. 정말 많은 실패 끝에 약 하나 만들었는데 그걸 갖다가 다른 데다가 그냥 가볍게 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면서 줄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그렇게 해서는 새로운 신약을 만들 회사가 없을 것입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정기석 : 옵션이고요. 저희 또 하나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 위탁 생산도 가능할 거고 또 하나는 저희가 스와핑 하는 겁니다. 아마도 이제 서구에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는 팍스로비드 많이 준비해놨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 한 달만 견디면 되니까 한 달 동안 빌리고 그다음에 우리도 계약은 많이 해놨습니다. 100만 도즈. 다음에 들어오는 거는 갚아줄게. 이렇게 하면. 그런 외교적인 노력도 같이 가면 되지 않겠나. 그런 다양한 옵션 중에 하나라고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 최영일 : 여러 가지 시나리오 대응책을 강구하고 계신데 하나의 옵션이다.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항체 양성조사 이게 피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대적인 일반 국민 대상의 검사를 시행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시행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기석 : 맞습니다. 그 누가 팔 걷어서 자기 피 뽑을 사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국건영이라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년에 1만 명 정도 샘플해서 피를 뽑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고요. 그와 별도로 이제 백신을 놓으면서 항체 변이를 구해야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숫자 갖고 가장 표준화된 샘플을 만들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없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최소한의 샘플에 대해서만 하겠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으로 있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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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영일의 시사본부] 정기석 “尹 당선인 약속 ‘거리두기 완전 폐지’ 지키려 준비 중”
    • 입력 2022-03-24 19:03:17
    • 수정2022-03-24 19:55:54
    최영일의 시사본부
- 고위험자 빠른 처방으로 사망자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게 급선무
- 항체 보유 검사 통해 백신 정책 과학적으로 세울 것
- 치명률 낮추기 위해 조기 진단, 조기 치료에 집중해야
- 오미크론 정점 지나고 안정화되면 당연히 노출 전략 해야

■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최영일의 시사본부
■ 방송시간 : 2022년 3월 24일 (목) 12:20-13:56 KBS1R FM 97.3 MHz
■ 진행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출연 : 정기석 교수 (대통령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



▷ 최영일 : 화제의 이슈를 콕 짚어보는 <십분 인터뷰> 시간입니다. 코로나19 국내 누적 확진자 수가 1천만 명을 넘겼죠. 새로 출범하는 정부의 방역 체계는 어떻게 달라질지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의 정책에 대해서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정책 자문에 이어서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을 맡고 계신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정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기석 : 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 최영일 : 요즈음 바빠 보이시더라고요. 엊그제 안철수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위원장이 첫 현안회의에서 현 정부의 방역 정책은 정치 방역이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무슨 뜻일까요?

▶ 정기석 : 글쎄요. 이제 너무 예민한 단어인 것 같고요. 저희가 뭐 대선 전에 계속 이제 과학적인 방역 또 통계에 근거한 방역을 했으면 좋겠다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 일부 이제 정부가 했던 조치들 중에서 과학보다는 다른 판단에 의한 게 있었지 않았나 했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신 것 같고요. 이제 지난 거니까 뭐 정권하고 상관없이 지금 오늘도 너무 희생자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조금 더 방역을 조금 더 과학적으로 좀 더 객관적으로 하자는 그런 취지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최영일 : 일부 부족했던 부분. 과학적이지 못했던 부분들을 보완하겠다. 이렇게 이제 해석을 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새 정부의 방역 체계에서는 여론을 의식한 방역과는 다른 방식으로 좀 수렴해나가겠다. 이런 의미가 되겠습니까?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이제 워낙 여론이라는 게 객관성이 부여되면 아무래도 여론도 그 객관성을 따라간다고 저는 보거든요. 그래서 그전에 이제 거리두기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잘했습니다. 그런데 왜 9시면 되고 10시는 안 되느냐. 6명하고 8명의 차이는 무엇이겠느냐. 그다음에 이제 백신패스 이제 없어졌습니다만 마스크 쓰고 하루종일 앉아서 공부하는 독서실, 학원 같은 데 왜 꼭 백신패스가 있어야 되냐. 이런 문제들이 제기됐을 때 저희는 조금 더 근거가 필요하다고 봤던 거거든요. 그래서 앞으로는 그런 것들 조금 더 이제 국민들과 공유를 하면서 서로 설득을 하고 이해하는 범위 내에서 해나가면 좋겠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현정부의 방역 전문가 중에서 지금 또 인수위에서 계속 일하고 계신 분도 보이시더라고요.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내에서 어떤 의견 차이, 이견들은 없습니까?

▶ 정기석 : 저희가 공식회의를 한 번 했고요. 한 90분 동안 정말 저희가 보기에는 저희가 정말 관심 있어 하는 그런 학술적인 이야기를 참 많이 했습니다. 그때 나온 이야기들이 정리가 된 게 안철수 위원장께서 7개 정도로 정리를 했던 거고요. 물론 안에서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가들이 모여서 소위 말하는 브레인 스토밍을 해서 가장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희의 임무 중에 하나가 되겠습니다.

▷ 최영일 : 그럼 앞으로 객관적 자료에 따른 과학 방역을 하겠다. 이렇게 이제 밝히셨기 때문에 현행 방역과 달라지는 과학방역,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 정기석 : 일단 지금 이제 과학이라는 게 뭐 아주 대단한 굉장히 범위가 넓어서 이제 여러 분들이 과학방역이 도대체 뭐냐라고 이제 물으시는 분도 있는데요. 저희 제일 가까이 있는 게 의학입니다. 제가 이제 전공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지금 사망자가 너무 많아요. 이제 아주 노인들이 돌아가신다고 하더라도. 그래서 그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 우리가 팍스로비드를 비롯한 라게브리오 이런 약들을 계약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그 약을 제대로 썼으면 그게 90%까지 사망을 줄이는 약이고 라게브리오는 40% 줄이는데 이렇게 사망이 많았을까요? 안 그렇겠죠. 그래서 그 약은 있는데 왜 이렇게 사망이 많이 나오냐 그 약을 빨리 분배하고 또 적절한 고위험자를 찾아서 빨리 처방을 하는 게 굉장히 늦다고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시스템을 잘 마련해서 어쨌든 우리가 보고 있는 지금 300명, 400명, 500명 가까운 사망자를 절반 정도로 줄이는 것이 우선 급선무라고 보는 것입니다.

▷ 최영일 : 사망을 줄이는 것.

▶ 정기석 : 또 하나 큰 꼭지는 이제 항체 검사 이런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다들 걱정입니다. 이제 3차 맞고도 많이 걸리는데 그럼 4차 맞아야 되냐. 그럼 또 5차도 또 맞아야 되냐 이런 걱정들이 많을 거 아닙니까? 그럼 우리나라에서 지금 백신을 맞은 사람들의 중항체를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그것도 면역이 있는 사람, 없는 사람 나이가 든 사람, 젊은 사람 층화를 시켜서 조사를 해나가면 우리가 그 정책을 좀 더 과학적으로 세우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하겠다는 말씀입니다.

▷ 최영일 : 지금 이제 걱정해주신 게 사망률인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470명. 최다 사망이 나왔습니다. 주로 고령자, 기저질환자라고 하는데 이 사망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기석 : 저희가 이제 그전부터 늘 제가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이건 통계입니다. 과학이고. 환자가 30만 명 발생하면 그 언젠가는 300명이 돌아가시게 되어 있습니다. 이게 과학이거든요. 그런데 그 숫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치료제를 택했으면 그게 절반 정도로 준다로 지금 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우리가 그 효과를 못 보고 있죠. 그래서 확진자 숫자를 줄이면 좋은데 그거는 거리두기를 해야 되는 것이니까 지금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치료제를 속히 빨리 처방을 해서 그런 숫자를 줄이자는 것이 지금 가장 문제이고요. 아마도 이제는 거의 정점 내지는 정점 근처에 가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62만명 나왔을 때 깜짝 놀랐는데 이제 55만 명이죠. 그래서 그 정도가 정점인데 문제는 내려가는데 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릴 거라는 거죠. 그래서 470명 사망은 47만 명에서 나온다고 보시면 됩니다.

▷ 최영일 : 치명률이 있으니까요.

▶ 정기석 : 치명률이요. 그래서 그 치명률을 낮추는 방법은 지금은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밖에 없다. 그래서 더 집중을 하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거죠.

▷ 최영일 : 치료의 타이밍만 잘 찾아도 사망률을 좀 줄일 수 있다.

▶ 정기석 : 그렇습니다. 증상 5일 안에 들어가는 게 제일 중요하고 5일째 들어가는 분보다는 첫날 들어가는 게 훨씬 유리하거든요.

▷ 최영일 : 그래요? 빠를수록 좋다.

▶ 정기석 : 그렇습니다.

▷ 최영일 : 그럼 지금 이 유행 상황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55만 명을 정점으로 본다면 이 정점이 길어지고 있다 말씀하셨는데 가장 시급한 조치는 무엇이 되겠습니까?

▶ 정기석 : 우선 지금 일반관리군, 집중관리는 없앤다고 하는데요. 환자들에 대해서 집에 있을 때 증상이 가벼운 분들은 그냥 괜찮아요. 그런데 증상이 좀 어려운 분들이 그래도 의사하고 최소한 비대면 진료라도 쉽게 할 수 있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대면 진료를 해서 폐 X-RAY를 찍어서 폐렴이 있나 없나를 확인할 수 있고 하는 그런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정부가 전국적으로 수천 개에 이르는 의료기관을 마련해놨는데요. 실제로 야간까지 상담이 되는 데는 각 시군구별로 1개에서 1개 반밖에 안 되거든요. 이러다 보니까 밤에 나빠지면 갈 데가 없어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우리나라 의료기관이 얼마나 많습니까? 촘촘히 망을 잘 만들어서 준비를 해드려야겠다. 그리고 이제 제가 또 개인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시군구에 의존협의체를 만들어서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 내 고장 내가 지킨다. 이런 개념을 갖고 좀 밤에 돌아가면서 당번 서면 되거든요. 그런 시스템을 만들면 됩니다. 아시다시피 의사들이 그래도 좀 열심히 그래도 많이 똑똑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돌아가면서 당번 서면 그냥 상담 해줄 수 있다고 보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거를 구술이 많은데 꿰지지가 않아서 그렇다고 보고 있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시스템화 되면 조금 더 환자 분들이 의료에 접근하기가 힘든 게 200만 명입니다, 지금. 재택 격리자들이요.

▷ 최영일 : 새 정부 출범 이후에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이게 지금 교수님 말씀에 방점이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 정기석 : 새 정부 출범할 때까지 지금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그 사이에 너무 희생이 큽니다.

▷ 최영일 : 그러니까 지각해야 되는 것이다. 지금 말씀하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전력을 다하는 것은 이건 정권교체와는 무관한 것이다. 이런 말씀 주셨고요. 그런데 새 정부 출범하면 거리두기를 완전 폐지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어서 이거는 사실인가요?

▶ 정기석 : 네. 그거는 뭐 당선자께서 유세기간 중에 약속하신 말씀이고 저희는 최대한 그 약속을 지키려고 보고 있고요. 준비를 하고 있고 그걸 위해서라도 지금 빨리 사망자 발생들을 줄여놔야 됩니다. 그러면 정말 5월 10일 이후부터는 24시간 영업이 가능하고 문화,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이것 또한 이제 정점이 언제 꺾이느냐와 관련이 또 될 것 같습니다. 스텔스 오미크론이 늘어가고 있다. 41% 넘겼다. 보도는 엊그제 나왔고요. 유행 정점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인데 코로나 비상대응특위에서 영국과 같이 노출 전략으로 가는 게 효과적이다.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 보도 봤습니다. 그러면 이제 고위험군에 대한 대책 교수님 말씀처럼 더 중요해질 텐데 노출 전략 도입할 가능성 높습니까?

▶ 정기석 : 이 오미크론 정점을 치고 안정화가 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노출 전략 해야 됩니다. 그래서 자연 발생하는 면역. 알게 모르게 이제 앓고 지나가서 면역이 생기는 분들이 생기거든요. 그분들이 많이 생기도록 노출 전략을 해야 하는데 당연히 지금 말씀하신 바와 같이 고위험군은 철저하게 보호를 하고 그다음에 좀 걸려도 괜찮은 젊고 건강하고 활동적인 경제 생활을 해야 하는 분들은 노출이 돼도 문제가 없도록 노출을 되도록 그렇게 할 예정을 갖고 있습니다.

▷ 최영일 : 그래요. 아까 연결되는 이야기겠네요. 거리두기를 정점이 지나면 완전 폐지하는 안. 그리고 이것이 이제 노출 전략이다. 안철수 위원장,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회의에서 경구용 치료제인 팍스로비드에 대한 복제약 제작 가능성도 타진하겠다. 정 교수님 다른 방송에도 말씀하신 거 보니까 타진해보니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거 가능할까요?

▶ 정기석 : 네. 그것도 하나의 옵션입니다. 우리가 지금 국민 생명 한 분이라도 덜 잃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우리가 할 수 있다면 해야 하는 건데요. 전적으로 생산 회사의 의지, 마음에 달려 있는 거겠습니다. 그러나 업계 관례는 아닙니다. 정말 많은 실패 끝에 약 하나 만들었는데 그걸 갖다가 다른 데다가 그냥 가볍게 경제적인 이익을 얻으면서 줄 회사가 어디 있겠습니까? 또 그렇게 해서는 새로운 신약을 만들 회사가 없을 것입니다.

▷ 최영일 : 그래요.

▶ 정기석 : 옵션이고요. 저희 또 하나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는 위탁 생산도 가능할 거고 또 하나는 저희가 스와핑 하는 겁니다. 아마도 이제 서구에 독일, 프랑스를 중심으로는 팍스로비드 많이 준비해놨을 거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번 한 달만 견디면 되니까 한 달 동안 빌리고 그다음에 우리도 계약은 많이 해놨습니다. 100만 도즈. 다음에 들어오는 거는 갚아줄게. 이렇게 하면. 그런 외교적인 노력도 같이 가면 되지 않겠나. 그런 다양한 옵션 중에 하나라고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 최영일 : 여러 가지 시나리오 대응책을 강구하고 계신데 하나의 옵션이다. 끝으로 하나만 더 여쭤볼게요. 항체 양성조사 이게 피검사가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대대적인 일반 국민 대상의 검사를 시행하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시행 방법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기석 : 맞습니다. 그 누가 팔 걷어서 자기 피 뽑을 사람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이제 저희가 국건영이라고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년에 1만 명 정도 샘플해서 피를 뽑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고요. 그와 별도로 이제 백신을 놓으면서 항체 변이를 구해야 되기 때문에 최소한의 숫자 갖고 가장 표준화된 샘플을 만들 그런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제가 없지 않겠나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최영일 : 최소한의 샘플에 대해서만 하겠다. 알겠습니다. 앞으로 잘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오늘 말씀 여기서 정리하죠.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기석 : 감사합니다.

▷ 최영일 : 지금까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코로나 비상대응특위 위원으로 있는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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