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길어지는 전쟁, 출렁이는 일상 경제

입력 2022.03.24 (19:30) 수정 2022.03.24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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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전쟁은 계속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그 영향이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 일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살펴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오르던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대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월 말 리터당 1,700원 대에서 한 달만에 15%이상 올라 지금은 2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하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자 공급이 줄면서 미국이 직접 생산하는 원유 가격이 먼저 급등했습니다.

배럴당 90달러 안팎이던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침공 2주 만에 30%이상 급등해 120달러를 넘었고 지금도 11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중동에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많이 사용하지만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산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유가도 급격히 오른 겁니다.

[이석기/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 : "석유 공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OPEC의 감산으로 인해가지고 공급이 제약이 되면서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전세계 밀의 3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입이 막히면서 밀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때문에 밀 가격도 급등해 국제 밀 가격은 1부셸 당 8달러 안팎에서 2주 만에 70% 이상 폭등했다 지금도 1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 밀은 주로 호주 등에서 수입하는데다 올해 사용될 밀 수입 계약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향후 사용할 밀은 비싼 가격에 계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밀 가격의 상승은 밀을 이용하는 각종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음식점을 비롯한 소상공인들, 지역 서민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경제 지원 부분들을 조금 더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밀 이외에 옥수수 등 다른 곡물 가격도 상승하면서 사룟값이 함께 올라 조만간 축산물 가격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러시아 영공 폐쇄에 따라 운송비가 높아진 북유럽산 수산물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동성은 국내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물가 불안과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고 정전과 평화를 위한 회담은 지지부진한 상황.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역민의 일상 경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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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4 19:30:58
    • 수정2022-03-24 20:27:13
    뉴스7(대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전쟁은 계속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자재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지역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전쟁이 길어지면서 그 영향이 기업 뿐만 아니라 우리 일상 생활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우리 일상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같이 경제에서 살펴봤습니다.

올해 초부터 조금씩 오르던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대구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2월 말 리터당 1,700원 대에서 한 달만에 15%이상 올라 지금은 2천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의 하나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자 공급이 줄면서 미국이 직접 생산하는 원유 가격이 먼저 급등했습니다.

배럴당 90달러 안팎이던 서부 텍사스유 가격은 침공 2주 만에 30%이상 급등해 120달러를 넘었고 지금도 110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러시아가 아닌 중동에서 수입하는 두바이유를 많이 사용하지만 국제 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산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국내 유가도 급격히 오른 겁니다.

[이석기/한국석유공사 석유정보팀장 : "석유 공급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OPEC의 감산으로 인해가지고 공급이 제약이 되면서 유가 상승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적인 곡창지대로 전세계 밀의 30%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입이 막히면서 밀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때문에 밀 가격도 급등해 국제 밀 가격은 1부셸 당 8달러 안팎에서 2주 만에 70% 이상 폭등했다 지금도 10달러를 웃돌고 있습니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경우 밀은 주로 호주 등에서 수입하는데다 올해 사용될 밀 수입 계약도 이미 끝난 상태입니다.

하지만 전쟁이 길어질 경우 향후 사용할 밀은 비싼 가격에 계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밀 가격의 상승은 밀을 이용하는 각종 식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일자리연구실장 : "음식점을 비롯한 소상공인들, 지역 서민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경제 지원 부분들을 조금 더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게다가 밀 이외에 옥수수 등 다른 곡물 가격도 상승하면서 사룟값이 함께 올라 조만간 축산물 가격도 출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러시아 영공 폐쇄에 따라 운송비가 높아진 북유럽산 수산물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변동성은 국내 물가 상승에 기름을 붓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부장 :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국내 물가 불안과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고 정전과 평화를 위한 회담은 지지부진한 상황.

전쟁으로 인한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지역민의 일상 경제까지 뒤흔들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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