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러시아 ‘침공 한달’ 美 기름값 얼마나 올렸나?

입력 2022.03.25 (09:48) 수정 2022.03.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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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4일 미국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3월 24일 미국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현지시각 3월 24일 자로 집계된 미국의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23.6센트입니다.

그런데 지도 그래픽을 보면 가격 편차가 갤런당 2달러 넘게 차이가 납니다. 빨간색과 분홍색으로 표시된 주는 휘발유 가격이 미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으로 일반등급 휘발유가 갤런당 최고 5달러 후반대까지 올라 있는 반면 흰색 하늘색 파란색으로 표시된 주는 미국 평균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중부지역은 갤런당 3달러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갤런은 약 3.785 리터 ,같은 날 원화 환율 1223.5원을 적용해 우리 기준으로 환산하면 3월 24일 미국의 일반등급 휘발유 가격은 1 리터에 약 1,369원으로 계산됩니다.

■얼마나 올랐나?


3월 24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3월 24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11일 4달러 33.1센트보다는 9.5센트 내려갔지만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하면 갤런당 1달러 36.2센트가 올랐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 달 전 가격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3달러 54.3센트에서 69.3센트가 올랐습니다. 1년 오름폭의 절반 이상이 침공 이후에 오른 겁니다.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주 상황은?


3월 24일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3월 24일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입니다. 24일 자 캘리포니아 주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5달러 88.2센트로 미국 평균 가격보다 1달러 64.6센트가 비쌉니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천9백 원쯤 됩니다. 1년 전보다는 정확히 갤런당 2달러, 러시아의 침공 이후는 갤런당 1달러 11.1센트가 올랐습니다.


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또 기름값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가격이 높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중서부 샌 루이스 오비스포 지역으로 이곳의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달러 5.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3월 24일자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입니다.



3월 24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3월 24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현지시각 24일 자 로스앤젤레스의 일반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6달러 3.1센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2달러 10.3센트,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달러 20.9센트 올랐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한 달 만에 리터당 390원가량이 오른 셈입니다. 역시 1년 오름폭의 절반 이상이 한 달 만에 진행된 겁니다.



3월 24일 전국 대비 캘리포니아 휘발유 평균 가격 비교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3월 24일 전국 대비 캘리포니아 휘발유 평균 가격 비교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 국제 유가 하락해도 떨어지지 않는 캘리포니아 주 휘발유 가격...이유는?


캘리포니아 주의 휘발유 가격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세금 때문입니다. 미국은 1993년부터 갤런 당 18.4센트의 연방 휘발유 세를 부과해 이를 고속도로 건설 신탁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 주 정부가 또 세금을 붙이는데 캘리포니아 경우 현재 갤런당 51센트로 미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원가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점도 작용합니다. 캘리포니아 환경법은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온의 환경에서도 스모그 배출이 적도록 휘발유에 특수 처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이 추가되는 겁니다.


LA 베벌리 힐스의 한 주요소에 가격 안내판. 일반등급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7.199로 표시돼 있다(3./16 촬영)LA 베벌리 힐스의 한 주요소에 가격 안내판. 일반등급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7.199로 표시돼 있다(3./16 촬영)
요즘 로스앤젤레스 도심에는 일반등급 휘발유가 갤런당 7달러가 넘는 주유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2천 2백 원대로 서울과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다소 내려갔지만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값은 거의 매일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남 캘리포니아 자동차 협회는 로스앤젤레스 남부 토랜스의 정유시설에서 이달 초에 일어난 정전 사고 이후 복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정유시설이 생산해낼 수 있는 휘발유 양은 연간 최고 18억 갤런으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 휘발유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 휘발유 값이 내려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로 대형 석유 회사들의 담합 등 반 소비자 행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美 휘발유 세금 환급·인하 움직임


이런 캘리포니아 주가 현지시각 23일 최근 기름값 급등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차 주인 1명당 최대 800달러 우리 돈 97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차량을 등록한 주민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차 1대당 직불카드 형태로 400달러를 받게 되며 여러 대를 소유한 차주에게는 2대까지 최대 800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캘리포니아 주민이 내는 휘발유 소비세를 환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산한 운전자당 1년 평균 세금은 300달러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밖에도 3개월간 대중교통 서비스 무료 제공, 유류세율 인하 등도 함께 밝혔습니다.


보조금을 주는 캘리포니아주와는 달리 메릴랜드주 의회는 다음 달에 갤런 당 36.1센트의 휘발유 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조지아주는 갤런 당 29.1센트의 주 정부 부과 휘발유 세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연방 차원의 세금 인하 움직임도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2월 연방 의회에서 1갤런당 18.4센트인 휘발유 연방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내용의 ‘휘발유 가격 경감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에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美 대형 할인매장 회원제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이 주유소는 다른 곳보다 갤런당 50센트 안팎이 싸다 (사진:KBS 취재진 촬영)美 대형 할인매장 회원제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이 주유소는 다른 곳보다 갤런당 50센트 안팎이 싸다 (사진:KBS 취재진 촬영)
■무조건 아껴야 산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기록된 미국이 자체적으로 생산을 늘리면 될 것 같지만, 미국 석유 회사들은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생산 설비를 늘리거나 직원을 더 고용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총성이 끝나도 소비자들은 당분간 비싼 기름값을 부담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는 폭등한 기름값이 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기름값 상승으로 미국 가족들은 1년에 대략 $1,300 우리 돈 160만 원을 추가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평균 가사 경비의 11%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일부 돈 걱정 안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 대부분이 먹고 입고 쓰는 걸 당장 큰 폭으로 줄여야 하는 실정입니다.

3월 21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의 54%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 성적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같은 시점 지지율은 4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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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5 09:48:41
    • 수정2022-03-25 09:52:31
    특파원 리포트
3월 24일 미국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천정부지로 치솟는 기름값

현지시각 3월 24일 자로 집계된 미국의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4달러 23.6센트입니다.

그런데 지도 그래픽을 보면 가격 편차가 갤런당 2달러 넘게 차이가 납니다. 빨간색과 분홍색으로 표시된 주는 휘발유 가격이 미국 평균보다 높은 지역으로 일반등급 휘발유가 갤런당 최고 5달러 후반대까지 올라 있는 반면 흰색 하늘색 파란색으로 표시된 주는 미국 평균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중부지역은 갤런당 3달러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1갤런은 약 3.785 리터 ,같은 날 원화 환율 1223.5원을 적용해 우리 기준으로 환산하면 3월 24일 미국의 일반등급 휘발유 가격은 1 리터에 약 1,369원으로 계산됩니다.

■얼마나 올랐나?


3월 24일 미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3월 11일 4달러 33.1센트보다는 9.5센트 내려갔지만 1년 전 같은 날과 비교하면 갤런당 1달러 36.2센트가 올랐습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한 달 전 가격입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3달러 54.3센트에서 69.3센트가 올랐습니다. 1년 오름폭의 절반 이상이 침공 이후에 오른 겁니다.


미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주 상황은?


3월 24일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캘리포니아주입니다. 24일 자 캘리포니아 주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5달러 88.2센트로 미국 평균 가격보다 1달러 64.6센트가 비쌉니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천9백 원쯤 됩니다. 1년 전보다는 정확히 갤런당 2달러, 러시아의 침공 이후는 갤런당 1달러 11.1센트가 올랐습니다.


이 캘리포니아 주에서도 또 기름값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가격이 높은 지역은 캘리포니아 중서부 샌 루이스 오비스포 지역으로 이곳의 일반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6달러 5.6센트를 기록했습니다. 3월 24일자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두 번째로 높은 지역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입니다.



3월 24일 로스앤젤레스 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현지시각 24일 자 로스앤젤레스의 일반 등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6달러 3.1센트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1년 전에 비하면 2달러 10.3센트, 러시아가 전쟁을 일으킨 한 달 전과 비교하면 1달러 20.9센트 올랐습니다. 우리 기준으로 환산해보면 한 달 만에 리터당 390원가량이 오른 셈입니다. 역시 1년 오름폭의 절반 이상이 한 달 만에 진행된 겁니다.



3월 24일 전국 대비 캘리포니아 휘발유 평균 가격 비교 현황  (그래픽:AAA 유가 정보 사이트) ■ 국제 유가 하락해도 떨어지지 않는 캘리포니아 주 휘발유 가격...이유는?


캘리포니아 주의 휘발유 가격이 미국에서 가장 비싼 이유는 세금 때문입니다. 미국은 1993년부터 갤런 당 18.4센트의 연방 휘발유 세를 부과해 이를 고속도로 건설 신탁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각 주 정부가 또 세금을 붙이는데 캘리포니아 경우 현재 갤런당 51센트로 미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또 캘리포니아에서 판매되는 휘발유는 원가 자체가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점도 작용합니다. 캘리포니아 환경법은 대기 오염을 줄이기 위해 고온의 환경에서도 스모그 배출이 적도록 휘발유에 특수 처리를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이 비용이 추가되는 겁니다.


LA 베벌리 힐스의 한 주요소에 가격 안내판. 일반등급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7.199로 표시돼 있다(3./16 촬영)요즘 로스앤젤레스 도심에는 일반등급 휘발유가 갤런당 7달러가 넘는 주유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기준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2천 2백 원대로 서울과 큰 차이가 없는 셈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다소 내려갔지만 캘리포니아주 휘발유 값은 거의 매일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남 캘리포니아 자동차 협회는 로스앤젤레스 남부 토랜스의 정유시설에서 이달 초에 일어난 정전 사고 이후 복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정유시설이 생산해낼 수 있는 휘발유 양은 연간 최고 18억 갤런으로 캘리포니아 주 전체 휘발유 수요의 약 10%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캘리포니아 주 휘발유 값이 내려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로 대형 석유 회사들의 담합 등 반 소비자 행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 美 휘발유 세금 환급·인하 움직임


이런 캘리포니아 주가 현지시각 23일 최근 기름값 급등에 따른 주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차 주인 1명당 최대 800달러 우리 돈 97만 원 가량을 지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에 차량을 등록한 주민은 소득 수준과 상관없이 차 1대당 직불카드 형태로 400달러를 받게 되며 여러 대를 소유한 차주에게는 2대까지 최대 800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주 정부는 이번 조치가 캘리포니아 주민이 내는 휘발유 소비세를 환급하는 차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산한 운전자당 1년 평균 세금은 300달러입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 밖에도 3개월간 대중교통 서비스 무료 제공, 유류세율 인하 등도 함께 밝혔습니다.


보조금을 주는 캘리포니아주와는 달리 메릴랜드주 의회는 다음 달에 갤런 당 36.1센트의 휘발유 세를 징수하지 않기로 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고, 조지아주는 갤런 당 29.1센트의 주 정부 부과 휘발유 세를 5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연방 차원의 세금 인하 움직임도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소속 일부 상원의원들은 2월 연방 의회에서 1갤런당 18.4센트인 휘발유 연방세를 한시적으로 부과하지 않는 내용의 ‘휘발유 가격 경감법안’을 발의했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에 공화당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美 대형 할인매장 회원제 주유소에 기름을 넣기 위해 늘어선 차량들. 이 주유소는 다른 곳보다 갤런당 50센트 안팎이 싸다 (사진:KBS 취재진 촬영) ■무조건 아껴야 산다

최근 국제 유가가 올라가는 이유는 공급 부족 때문입니다. 다른 산유국들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지만 아직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해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기록된 미국이 자체적으로 생산을 늘리면 될 것 같지만, 미국 석유 회사들은 친환경에너지 정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생산 설비를 늘리거나 직원을 더 고용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총성이 끝나도 소비자들은 당분간 비싼 기름값을 부담해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는 폭등한 기름값이 가계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기름값 상승으로 미국 가족들은 1년에 대략 $1,300 우리 돈 160만 원을 추가 지출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이는 평균 가사 경비의 11%에 해당한다고 전했습니다. 식료품 등 생필품 가격 상승까지 고려하면 일부 돈 걱정 안 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미국인들 대부분이 먹고 입고 쓰는 걸 당장 큰 폭으로 줄여야 하는 실정입니다.

3월 21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조사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40%로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응답자의 54%가 바이든 행정부의 국정을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행정부의 이 성적표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기간 같은 시점 지지율은 40%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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