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尹 당선인, 내일 만찬 회동…대선 19일 만에 성사

입력 2022.03.27 (10:03) 수정 2022.03.2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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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28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오늘(27일) 오전 10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내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석합니다.

양측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며 윤 당선인 측에 회동을 다시 제안했고, 이에 윤 당선인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25일 오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조속한 회동을 제안한 뒤, 이 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소와 일정을 조율했고, 어제(26일) 저녁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양측은 전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회동 성격을 두고 '실무 협의냐, 덕담 차원이냐' 이견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당선인은 이철희 수석의 연락과 제안에 대해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과의 만남이 의미가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된다는 점에서는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그런 면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또 자연스럽게 두 분이 만찬하시다 보면 국가적 현안과 과제에 대해 얘기할 계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라며 "아까 브리핑 내용에도 당선인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응답에 보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라는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동이 최종 성사되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으로는 역대 가장 늦은 기록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실무 협의 등을 이유로 당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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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7 10:03:56
    • 수정2022-03-27 15:34:51
    정치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내일(28일) 저녁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은 오늘(27일) 오전 10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내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겸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만찬 회동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동석합니다.

양측은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으면 한다'며 윤 당선인 측에 회동을 다시 제안했고, 이에 윤 당선인이 '국민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화답하면서 회동이 성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지난 25일 오후,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에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조속한 회동을 제안한 뒤, 이 수석과 장 비서실장이 연락을 주고받으며 장소와 일정을 조율했고, 어제(26일) 저녁 최종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고 양측은 전했습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회동 성격을 두고 '실무 협의냐, 덕담 차원이냐' 이견이 있었던 것과 관련해선 "당선인은 이철희 수석의 연락과 제안에 대해 보고받자마자 흔쾌히 이 사안에 대한 지속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행을 주문했다"며 "엄중한 상황에서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과의 만남이 의미가 있으려면 유의미한 결실이 있어야 된다는 점에서는 늘 일관된 기조였다"며 "그런 면에서 결론을 도출하고, 또 자연스럽게 두 분이 만찬하시다 보면 국가적 현안과 과제에 대해 얘기할 계기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동은 정해진 의제 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라며 "아까 브리핑 내용에도 당선인 측으로부터 전달받은 응답에 보면 '의제 없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라는 것이 들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합의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동이 최종 성사되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열리는 것으로, 현직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으로는 역대 가장 늦은 기록입니다.

앞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16일 오찬 회동을 하기로 했다가 실무 협의 등을 이유로 당일 취소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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