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소고 울려퍼진 세븐틴 공연…“무대 오를 수 있어 다행”

입력 2022.03.2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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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구체화되다니 뿌듯하네요." (호시)

27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은 팬들의 함성 대신 '둥둥둥둥' 소고 소리로 가득 찼다. 무대 위에 오른 열세 멤버가 "지금은 몇 시!" 하면서 흥을 돋우자 소고 소리는 더 빠르고 거세게 터져 나왔다.

그룹 세븐틴이 2년 6개월 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열었다. 이날 열린 팬 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SEVENTEEN in CARAT LAND)에는 5천 명이 입장했다.

발매하는 음반마다 1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정상급 K팝 스타 그룹인 만큼, 여느 때라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이어졌을 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에서 함성이 금지되면서 '소고 응원'이라는 독특한 응원법이 등장했다.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호시는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콘서트를 당초 오프라인으로 준비하면서 소고 응원을 해보자 하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팬 미팅에서 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팬 미팅은 지난 25∼26일에 이은 3일 차 공연으로 온라인으로도 전 세계에 유료 생중계됐다. 온라인 생중계는 메인 화면 외에 13명의 멤버 개개인을 포착한 개인 캠까지 총 14개의 화면으로 제공됐다. 해외 팬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 자막도 함께 마련됐다.

세븐틴은 첫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홈런'(HOME;RUN), '폴린 플라워'(fallin' flower),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뷰티풀'(BEAUTIFUL) 등의 히트곡을 들려줬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음악 방송도 무관객으로 진행되고 단독 콘서트도 온라인으로 진행됐기에 세븐틴은 간만에 마주한 팬들 앞에서 더욱 흥에 겨워 무대를 꾸몄다.

승관은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활동곡이 너무나 많은데, 그 활동곡들 가운데 명곡이 많이 나왔다"고 그간의 아쉬움을 전했다.

우지는 "'캐럿 랜드' 셋째 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며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디에잇도 "오늘 맑은 날씨에 여러분들을 만났는데, 사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날씨에서 만났어도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반 공연이 아닌 팬미팅인 만큼 세븐틴은 다채로운 코너로 팬들과 교감했다.

뮤직비디오 장면 맞추기, 자체 예능 오프닝 송 풀 버전 부르기, 멤버의 별명이 아닌 것 골라내기 등 퀴즈 시간도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버논은 2019년 제작된 자체 예능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 오프닝 송을 한 치의 틀림도 없이 그대로 불러 멤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도겸은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SOLO)를 열창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팬 미팅은 평소 TV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유닛 바꿔부르기 무대로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승관·버논·디노는 에스쿱스·정한·조슈아 원곡의 '아! 러브'(AH LOVE)를 선보였고, 디에잇·민규·도겸은 준·호시·원우·우지 유닛곡인 '마음에 불을 지펴'를 불렀다.

준·호시·원우·우지는 디에잇·민규·도겸의 유닛곡 '헤이버디'(HEY BUDDY) 무대를 꾸몄고, 에스쿱스·정한·조슈아는 승관·버논·디노의 '도레미'를 선사했다.

세븐틴은 오는 5월 정규 4집을 내고 팬들을 찾아간다. 새 앨범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어 단체곡도 처음으로 수록됐다. 이 영어곡은 음반 발매에 앞서 다음 달 디지털 싱글 형태로 선공개된다.

"더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함성도 지르고 캐럿(세븐틴 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어요." (호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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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둥둥둥’ 소고 울려퍼진 세븐틴 공연…“무대 오를 수 있어 다행”
    • 입력 2022-03-27 21:17:02
    연합뉴스
"저희가 생각한 아이디어가 이렇게 구체화되다니 뿌듯하네요." (호시)

27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은 팬들의 함성 대신 '둥둥둥둥' 소고 소리로 가득 찼다. 무대 위에 오른 열세 멤버가 "지금은 몇 시!" 하면서 흥을 돋우자 소고 소리는 더 빠르고 거세게 터져 나왔다.

그룹 세븐틴이 2년 6개월 만에 오프라인 공연을 열었다. 이날 열린 팬 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SEVENTEEN in CARAT LAND)에는 5천 명이 입장했다.

발매하는 음반마다 100만장을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정상급 K팝 스타 그룹인 만큼, 여느 때라면 떠나갈 듯한 함성이 이어졌을 터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연장에서 함성이 금지되면서 '소고 응원'이라는 독특한 응원법이 등장했다.

멤버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냈다고 한다.

호시는 "'파워 오브 러브'(Power Of Love) 콘서트를 당초 오프라인으로 준비하면서 소고 응원을 해보자 하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팬 미팅에서 해보자 했다"고 말했다.

이날 팬 미팅은 지난 25∼26일에 이은 3일 차 공연으로 온라인으로도 전 세계에 유료 생중계됐다. 온라인 생중계는 메인 화면 외에 13명의 멤버 개개인을 포착한 개인 캠까지 총 14개의 화면으로 제공됐다. 해외 팬을 위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3개 국어 자막도 함께 마련됐다.

세븐틴은 첫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ng Diamond)로 공연의 막을 열었다. 이어 '홈런'(HOME;RUN), '폴린 플라워'(fallin' flower), '록 위드 유'(Rock with you), '뷰티풀'(BEAUTIFUL) 등의 히트곡을 들려줬다.

코로나19로 2년 넘게 음악 방송도 무관객으로 진행되고 단독 콘서트도 온라인으로 진행됐기에 세븐틴은 간만에 마주한 팬들 앞에서 더욱 흥에 겨워 무대를 꾸몄다.

승관은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대면으로 보여드리지 못한 활동곡이 너무나 많은데, 그 활동곡들 가운데 명곡이 많이 나왔다"고 그간의 아쉬움을 전했다.

우지는 "'캐럿 랜드' 셋째 날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에 공연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며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놀다 갔으면 좋겠다"고 분위기를 띄웠다.

디에잇도 "오늘 맑은 날씨에 여러분들을 만났는데, 사실 (여러분이라면) 어떤 날씨에서 만났어도 너무나 좋았을 것"이라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일반 공연이 아닌 팬미팅인 만큼 세븐틴은 다채로운 코너로 팬들과 교감했다.

뮤직비디오 장면 맞추기, 자체 예능 오프닝 송 풀 버전 부르기, 멤버의 별명이 아닌 것 골라내기 등 퀴즈 시간도 마련됐다.

이 과정에서 버논은 2019년 제작된 자체 예능 '고잉 세븐틴'(GOING SEVENTEEN) 오프닝 송을 한 치의 틀림도 없이 그대로 불러 멤버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도겸은 블랙핑크 제니의 '솔로'(SOLO)를 열창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팬 미팅은 평소 TV 음악 프로그램 등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유닛 바꿔부르기 무대로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랐다.

승관·버논·디노는 에스쿱스·정한·조슈아 원곡의 '아! 러브'(AH LOVE)를 선보였고, 디에잇·민규·도겸은 준·호시·원우·우지 유닛곡인 '마음에 불을 지펴'를 불렀다.

준·호시·원우·우지는 디에잇·민규·도겸의 유닛곡 '헤이버디'(HEY BUDDY) 무대를 꾸몄고, 에스쿱스·정한·조슈아는 승관·버논·디노의 '도레미'를 선사했다.

세븐틴은 오는 5월 정규 4집을 내고 팬들을 찾아간다. 새 앨범에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영어 단체곡도 처음으로 수록됐다. 이 영어곡은 음반 발매에 앞서 다음 달 디지털 싱글 형태로 선공개된다.

"더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져서 함성도 지르고 캐럿(세븐틴 팬)들과 함께 뛰어놀고 싶어요." (호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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