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정권 교체 추진?…바이든 발언 후폭풍

입력 2022.03.28 (06:17) 수정 2022.03.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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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이 후폭풍을 낳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 마지막 날.

폴란드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원고에 없던 즉석 발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바라건대, 그는 더 이상 권좌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겁니다."]

해당 발언이 정권교체를 의미한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 백악관은 물론 국무장관과 나토 대사 등이 잇따라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권한이 없다는 의미였을 뿐 미국에게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은 없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여러분이 알고 이미 여러 차례 들었던 것 처럼, 미국은 러시아는 물론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정권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즉각 권력은 자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군 격려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러시아에 대한 결심과 완전무결한 봉사 정신, 조국에 대한 충성, 맹세와 의무에 감사드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용한 '학살자' 표현을 문제삼으며 러시아를 멈춰세우려면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통제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저는 그런 표현들을 쓰지 않을 겁니다. 푸틴 대통령과 계속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 배경에는 독재에 맞서 동맹의 결속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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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러시아 정권 교체 추진?…바이든 발언 후폭풍
    • 입력 2022-03-28 06:17:22
    • 수정2022-03-28 07: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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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좌를 지킬 수 없다고 했던 바이든 미국 대통령 연설이 후폭풍을 낳고 있습니다.

러시아 측이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정권교체를 추진하는 건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 순방 마지막 날.

폴란드 연설에 나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원고에 없던 즉석 발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바라건대, 그는 더 이상 권좌에 남아있을 수 없을 겁니다."]

해당 발언이 정권교체를 의미한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 백악관은 물론 국무장관과 나토 대사 등이 잇따라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침략할 권한이 없다는 의미였을 뿐 미국에게 러시아 정권 교체 전략은 없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여러분이 알고 이미 여러 차례 들었던 것 처럼, 미국은 러시아는 물론 다른 어떤 나라에 대해서도 정권교체 전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즉각 권력은 자국민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반박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군 격려에 나섰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당신들의 러시아에 대한 결심과 완전무결한 봉사 정신, 조국에 대한 충성, 맹세와 의무에 감사드립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용한 '학살자' 표현을 문제삼으며 러시아를 멈춰세우려면 단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는 무엇보다 현실적이어야 합니다. 통제불능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저는 그런 표현들을 쓰지 않을 겁니다. 푸틴 대통령과 계속 얘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 배경에는 독재에 맞서 동맹의 결속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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