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서 일부 복구 활동 식별”…한미, 대응방안 협의

입력 2022.03.28 (11:35) 수정 2022.03.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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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부 복구 정황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중 일부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의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4개 갱도 중 2개 갱도가 복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2018년 5월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를 폭파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은 3, 4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관련 활동이 3번 갱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한미가 대응 계획과 옵션(선택지)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안을 실행할지는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한다는 입장으로, 억지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한미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4일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 동해상의 표적을 대상으로 지상, 해상, 공중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면 군 당국은 미국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이나 대규모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미군의 참여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 단독으로 대응하기로 정책 결정이 이뤄진 사안"이라며, "어떤 대응이 더욱 효과적일지를 판단해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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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3-28 14: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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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일부 복구 정황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를 대비해 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오늘(28일) 정례브리핑에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갱도 중 일부 복구로 추정되는 불상의 활동이 식별됐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는 4개 갱도 중 2개 갱도가 복구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2018년 5월 외신을 초청해 풍계리 핵실험장의 2~4번 갱도를 폭파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이 중 한 번도 핵실험이 실시되지 않은 3, 4번 갱도를 복구하는 정황이 포착됐고, 관련 활동이 3번 갱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질의에 "한미가 대응 계획과 옵션(선택지) 등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어떤 방안을 실행할지는 상황과 여건을 고려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한다는 입장으로, 억지력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관점에서 어떤 방안이 가장 효과적일지를 (한미 당국이)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24일 북한이 화성-17형이라고 주장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을 때 동해상의 표적을 대상으로 지상, 해상, 공중에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하면 군 당국은 미국과 공동, 또는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이나 대규모 무력 시위를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24일 북한이 ICBM을 발사했을 때 미군의 참여 없이 한국군 단독으로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한 것과 관련해 "우리 측 단독으로 대응하기로 정책 결정이 이뤄진 사안"이라며, "어떤 대응이 더욱 효과적일지를 판단해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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