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尹 당선인 만찬…2시간 반, 길어진 회동

입력 2022.03.29 (06:02) 수정 2022.03.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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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대선 뒤 19일 만에, 그래서 역대 가장 늦게 이뤄진 회동 소식, 강나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 밖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이 도착합니다.

윤 당선인은 고개 숙여 인사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잘 계시죠?) 네."]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기까지, 역대 가장 늦은 19일이 걸렸습니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으로서 청와대를 방문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이쪽 어디에서 회의한 기억이 한 번 나요. 대통령 모시고 그때 저걸 했구나."]

두 사람은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을 가로질렀습니다.

별다른 대화 없이 두어 걸음 떨어져 걷는 모습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회견 때 썻던 표현을 인용해 청와대를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가 (당선인이)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하셨던..."]

만찬 장소인 상춘재의 현판을 가리키며, 문 대통령의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항상 봄과 같은,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네, 아유 정말, 저게 지금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문재인 대통령 : "산수유예요."]

5분 가량, 만남을 공개한 두 사람은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만찬장에는 화합을 뜻한 비빔밥이 올랐고, 반주도 곁들여졌습니다.

만찬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긴, 2시간 3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했습니다.

KBS 뉴스 강나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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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 대통령-尹 당선인 만찬…2시간 반, 길어진 회동
    • 입력 2022-03-29 06:02:44
    • 수정2022-03-29 06: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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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저녁,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 넘게 이어졌습니다.

대선 뒤 19일 만에, 그래서 역대 가장 늦게 이뤄진 회동 소식, 강나루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집무실이 있는 여민관 밖에서 기다리는 가운데, 윤석열 당선인이 도착합니다.

윤 당선인은 고개 숙여 인사했고, 두 사람은 손을 맞잡았습니다.

["(잘 계시죠?) 네."]

대통령과 당선인이 만나기까지, 역대 가장 늦은 19일이 걸렸습니다.

윤 당선인은 검찰총장으로서 청와대를 방문했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이쪽 어디에서 회의한 기억이 한 번 나요. 대통령 모시고 그때 저걸 했구나."]

두 사람은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을 가로질렀습니다.

별다른 대화 없이 두어 걸음 떨어져 걷는 모습에 다소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이 집무실 이전 회견 때 썻던 표현을 인용해 청와대를 소개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기가 (당선인이) 최고의 정원이라고 극찬하셨던..."]

만찬 장소인 상춘재의 현판을 가리키며, 문 대통령의 설명도 이어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항상 봄과 같은, 아마 국민들이 편안하기를 바라는 그런 마음으로..."]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네, 아유 정말, 저게 지금 무슨 꽃인지 모르겠어요."]

[문재인 대통령 : "산수유예요."]

5분 가량, 만남을 공개한 두 사람은 만찬을 시작했습니다.

만찬장에는 화합을 뜻한 비빔밥이 올랐고, 반주도 곁들여졌습니다.

만찬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긴, 2시간 30분 가량 이어졌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넥타이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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