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 물꼬 텄지만…

입력 2022.03.29 (06:06) 수정 2022.03.29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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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해소하고 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의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어 앞으로의 실무 논의 과정에서 갈등 재연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처리 문제는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은 셈입니다.

예비비로 이전 예산을 집행하려면 국무회의에서 처리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하고, 또 실질적인 (집무실)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시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후속 조치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 용산 집무실 이전은 늦어질 수밖에 없고 갈등은 더 꼬일 수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여러 차례 강조한 50조 원 규모 소상공인 추경 문제나 인사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인 합의 없이 실무 논의를 해나가자는 선에서 그쳐 논의 과정에서 신구 권력 갈등,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장 : "실무적인 현안 논의에 대해서는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그 라인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부조직 개편 문제, 윤 당선이 측이 앞서 꺼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았던 갈등 요소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마친 만큼 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의 물꼬는 튼 셈입니다.

이제 구체적 갈등 사안들의 실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 다만 신구 권력 충돌이 반복되는 모습은 양측 모두 부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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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 물꼬 텄지만…
    • 입력 2022-03-29 06:06:20
    • 수정2022-03-29 06:5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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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당선인 측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이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해소하고 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의 계기가 될 거라는 기대도 있지만 결과만 놓고 보면, 구체적인 합의 사항은 없어 앞으로의 실무 논의 과정에서 갈등 재연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예산 처리 문제는 신구 권력 간의 갈등을 명확히 드러내는 사안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하겠다'고 한 만큼, 갈등 해결의 실마리는 찾은 셈입니다.

예비비로 이전 예산을 집행하려면 국무회의에서 처리돼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실장 : "어쨌든 문재인 대통령이 협조를 하고, 또 실질적인 (집무실)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보시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후속 조치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 용산 집무실 이전은 늦어질 수밖에 없고 갈등은 더 꼬일 수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여러 차례 강조한 50조 원 규모 소상공인 추경 문제나 인사권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체적인 합의 없이 실무 논의를 해나가자는 선에서 그쳐 논의 과정에서 신구 권력 갈등,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장제원/당선인 비서장 : "실무적인 현안 논의에 대해서는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그 라인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그렇게 했습니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한 정부조직 개편 문제, 윤 당선이 측이 앞서 꺼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문제 등 테이블에 오르지도 않았던 갈등 요소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회동을 마친 만큼 순조로운 국정 인수인계의 물꼬는 튼 셈입니다.

이제 구체적 갈등 사안들의 실무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 다만 신구 권력 충돌이 반복되는 모습은 양측 모두 부담입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박찬걸/영상편집: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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