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60대 노동자 떨어진 벽돌더미에 맞아 사망

입력 2022.03.29 (08:15) 수정 2022.03.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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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벽돌 더미가 60여 미터 아래로 떨어져 60대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추락한 벽돌 파편은 공사장 펜스를 뚫고 인도로 떨어지기까지 했는데,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현장.

어제 오전 10시쯤 지상에서 옥상으로 옮기던 벽돌 더미가 60여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벽돌 더미를 쌓아놓던 받침대가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옥상 조경 작업을 위해 총 무게 2.5톤의 벽돌 더미를 타워 크레인을 이용해 옥상으로 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옥상에 (벽돌을) 올리다가 거의 다 올라가서 떨어졌죠. 크레인으로 올리다가요."]

벽돌 더미가 떨어지면서 지상에 있던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안전모를 쓰고 있던 상태였으나, 강한 낙하 충격으로 안전모가 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락한 벽돌 파편이 공사장 펜스를 뚫고 인도로 떨어지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소리가 엄청 컸어요,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까만 돌이요, 이만한 거. 다 뚫고 나왔다니까요. 저기 유리도 다 깨졌잖아요."]

관련 규정에 따르면 크레인 작업을 할 때는 미리 노동자의 출입을 통제해 인양 중인 하물이 작업자의 머리 위로 통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당시 신호수를 배치하고 낙하 위험 구역도 통제했다"면서 "안전관리 역할을 겸하고 있던 A씨가 사고 지점에 있던 경위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노동 당국은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인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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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60대 노동자 떨어진 벽돌더미에 맞아 사망
    • 입력 2022-03-29 08:15:35
    • 수정2022-03-29 08: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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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한 건설 현장에서 벽돌 더미가 60여 미터 아래로 떨어져 60대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추락한 벽돌 파편은 공사장 펜스를 뚫고 인도로 떨어지기까지 했는데,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허솔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현장.

어제 오전 10시쯤 지상에서 옥상으로 옮기던 벽돌 더미가 60여 미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벽돌 더미를 쌓아놓던 받침대가 파손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옥상 조경 작업을 위해 총 무게 2.5톤의 벽돌 더미를 타워 크레인을 이용해 옥상으로 올리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옥상에 (벽돌을) 올리다가 거의 다 올라가서 떨어졌죠. 크레인으로 올리다가요."]

벽돌 더미가 떨어지면서 지상에 있던 하청업체 소속 60대 노동자 A씨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A씨는 안전모를 쓰고 있던 상태였으나, 강한 낙하 충격으로 안전모가 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추락한 벽돌 파편이 공사장 펜스를 뚫고 인도로 떨어지며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인근 주민 : "소리가 엄청 컸어요, 폭발하는 줄 알았어요. (인도를 걷고 있었는데) 까만 돌이요, 이만한 거. 다 뚫고 나왔다니까요. 저기 유리도 다 깨졌잖아요."]

관련 규정에 따르면 크레인 작업을 할 때는 미리 노동자의 출입을 통제해 인양 중인 하물이 작업자의 머리 위로 통과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해당 건설사는 "당시 신호수를 배치하고 낙하 위험 구역도 통제했다"면서 "안전관리 역할을 겸하고 있던 A씨가 사고 지점에 있던 경위 등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노동 당국은 대규모 아파트 건설 현장인만큼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보고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촬영기자:이상원/영상편집:김민섭/그래픽:배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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