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인도적 대피 방안 마련돼야”

입력 2022.03.29 (08:30) 수정 2022.03.2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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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고 미국 CNN이 28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첸코 시장은 또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 16만 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또 140여 곳에 이르는 지역 내 병원, 학교, 유치원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장, 항구 등도 러시아군 폭격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러시아 침공이 있기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지만,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9만 명가량이 삶의 터전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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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9 08:30:34
    • 수정2022-03-29 08:33:12
    국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장기간 집중 포격을 받은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이 사실상 러시아군 손에 넘어갔다고 미국 CNN이 28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습니다.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마리우폴 지역 대부분이 러시아군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첸코 시장은 또 러시아군 공격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 아직 남아있는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이나 대피 차량 접근 등을 막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도시 안에 16만 명가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이들은 물과 전기, 난방 등 공급이 끊겨 생활이 불가능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군 공격으로 지금까지 도시 내 주거용 건물 90%가량이 손상됐고, 이 가운데 40%는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또 140여 곳에 이르는 지역 내 병원, 학교, 유치원 등을 비롯해 다수의 공장, 항구 등도 러시아군 폭격으로 피해를 봤습니다.

러시아 침공이 있기 전 마리우폴에는 4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했지만,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29만 명가량이 삶의 터전을 떠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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