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피로·우울·탈모…걸려본 사람만 아는 코로나 뒤끝

입력 2022.03.29 (17:52) 수정 2022.03.2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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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9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2.03.29

[앵커]
롱 코비드, 코로나에서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많은 확진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했지만 저마다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걸려본 사람만 안다는 코로나 뒤끝, 어떤 증상을 눈여겨봐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문의의 조언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오늘 코너에서 적임자를 모신 것 같습니다.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운영 중이라고 들었어요. 오늘도 좀 환자들 많이 왔다 갔습니까?

[답변]
오늘 오전에도 한 서른 분 정도를 모셨는데요. 그중에서 여덟 분 정도는 최근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등에 감염된 이후에 출국하시기 전에 본인의 건강 상태 또는 회복했다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몸이 처지고 증상이 좋지 않은지 상담하러 오신 분들이 있었고요. 지난주처럼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찾아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떤 거예요?

[답변]
우선은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분들이 아마 느끼실 텐데, 흠흠, 바로 이겁니다. 잔기침입니다. 실제로 잔기침 같은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도 많이 호소하시긴 하는데요. 분명히 7일이 돼서 재택 치료 등이 해제가 됐는데도 2~3주 계속돼서 마스크를 쓰고 일상으로 회복했는데도 내가 이렇게 같이 가도 되나? 주변에서도 걱정하고 저도, 당신들께서도 굉장히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사실 이 잔기침은 가장 또 눈치 보이는 후유증이잖아요. 이런 증상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일단 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까?

[답변]
우선은 이 잔기침이라는 게, 만성기침의 정의는 특별히 증상이 없는데도 3주~8주 정도 가는 경우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라는 것에 일단 감염됐고 상부 호흡기 감염이니까 격리 해제가 됐는데도 3일에서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 이런 경우에는 절대 큰 병원 가실 필요 없습니다.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청진 한번 해보시고, 폐 사진 한 번 찍어보시면 거기에서 우리가 정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병원 가지 않고 집에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우선 뭐 기침을 하는데 열이 나거나 가래가 나오지 않는데도 목이 간질간질하고 흠흠, 이런 잔기침을 한다고 하면 보통 우리가 꿀차, 꿀물 또는 도라지, 또는 중탕으로 끓인 배 등의 이런 민간요법들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기침 탓인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앓고 나서 왜 가슴 통증 호소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숨 크게 쉬기도 어렵고 숨 쉴 때마다 아프다. 이것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일주일 동안 재택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복귀했더니 그렇게 여기가 불편하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가슴 통증이라고 하면 심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죠? 코로나19라고 하는 이 바이러스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나 고혈압, 이상 지질혈증과 같은 환자분들에게 실제로 심장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기도 한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이 비정형, 즉 심장 질환과 관련 없는 가슴의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들은 가슴을 싸고 있는 이 흉곽의 이런 어떤 인대나 근육의 피로도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리면 이게 자칫 심장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설명해 주신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다 우리가 재택 치료가 아니라 중증 치료를 받거나 또는 생활치료센터, 병의원 등에서 직접 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일반 치료군에서도 60세 이상 분들이 계신데,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설명되지 않는 심장 쪽의 통증, 물론 대부분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혹시 모르는 심장 근육의 손상 등이 있을지 모르니 역시 이것도 큰 병원 가실 필요 없이 가까운 병의원에 가셔서 문진과 청진, 그리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고요. 거기에서 만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으로 우리가 전과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라고 하죠? 심장에 이렇게 젤을 발라서, 심장 초음파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의료 전달 체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심장 질환은 아무래도 생명과 또 직결된 부분이니까 전문의와 꼭 상담을 해라. 그리고 또 주변에 보면 코로나 앓고 난 다음에 그렇게 목이 아프더라, 물 삼키기도 힘들다. 이런 분들 증상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사실 우리 시청자 여러분, 유병욱 교수도 목소리가? 이렇게 의심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사실 저는 말을 많이 해서 그렇고요, 최근에. 그런데 주변에 있는 분들 말씀 많이 들어봤고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지금 재택 치료 중에서 느낄 텐데, 태어나서 이렇게, 마치 목을 누가 할퀴고 지나간 것 같고 침을 삼키기가 어렵다, 회복했는데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이 오미크론 변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은 이 상부 호흡기의 편도, 인후부에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면서 편도가 붓고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상기도 감염을 말씀하시는 거죠? 폐 위쪽.

[답변]
그렇습니다. 폐 위쪽이요. 코나 인두부, 편도부가 실제로 붓기 때문에 통증이 어마어마하고요. 한 2~3일 정도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진짜로 물 삼키기도 힘들다, 침 삼키기도 힘들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앵커]
목소리 안 돌아온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런 분들 목소리 돌아오는 거죠?

[답변]
목소리는 돌아옵니다. 그런데 상기도, 성대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데요. 만약에 이 목소리가 2~3주 이상 지속돼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분들을 통해서 코로 보는 또는 목으로 보는 성대 내시경으로 직접적인 치료도 하시고요. 이것은 아까 우리가 기침에도 말씀드렸지만 물을 자주 마시고 또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피곤하다 하는 분들, 마치 배터리 10% 남은 휴대폰처럼 기력도 없고 계속 잠이 오고, 이게 정말 코로나 후유증인지 아니면 만성피로인지 구분을 어떻게 합니까?

[답변]
사실 만성피로의 정의가 기저질환은 없는데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3주 이상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기저질환이 있죠. 왜냐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일단 원인이니까. 감염이 됐는데 20, 30, 40, 50대의 젊고 건강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예방접종도 하셨고 본인의 면역 체계가 있습니다. 이 면역항체, 보체라는 것들이 바이러스랑 싸우면서 소모되는데, 이게 전부 단백질 덩어리거든요. 그러니까 즉 우리 몸은 적절한 영양 공급은 되지 않고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들의 면역 체계가 다 소모됐기 때문에 적절하게 표현하셨는데 배터리, 즉 우리가 충전기가 방전된 상태입니다. 기존에는 2주 정도 우리가 격리하고 휴식을 했는데 지금 1주 만에 공식적으로 복귀를 해야 하죠. 휴식이 부족했던 점, 그리고 우리 몸에서 보체나 면역 체계가 떨어진 점,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숨겨져 있는 폐 질환이나 다른 감염 질환이나 합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는 숨겨져 있는 감염 질환일 수 있어서 적어도 폐 사진 정도, 필요하다면 얼굴의 축농증 등을 확인하는, 또는 소변 검사나 혈액 검사 등으로 우리가 모르고 있는 감염증을 한번 확인하시고요. 간혹 가다가 바이러스의 일환으로 갑상선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혈액 검사도 한번 고려하실 만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음식 냄새를 못 맡겠다. 격리 기간이 분명히 일주일 지났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후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답변]
최근에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는 조금 덜하지만 작년 11월, 12월에 있었던 델타 변이의 위기 때 감염됐던 분들은 상당 기간 냄새를 못 맡는다고 하거든요? 이 냄새를 못 맡는 기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에서 뇌로 연결되는 이 신경절에 염증이 직접 나타나는데요. 심지어는 3개월, 6개월 뒤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너무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게, 치료가 안 되는 분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오미크론이나 델타크론(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재조합) 같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의 변이 중에서도 나타나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중에서도 냄새 못 맡는 분들이 간혹 계시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일단 4주 정도 기다리시고요. 우리가 레몬즙이라든지 또는 코를 자극할 수 있는 식초 등을 통해서 자극하시고요.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가 이 냄새를 맡는 클리닉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분들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신경전도 후각검사 등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각도 안 돌아오지만 미각도 안 돌아온다, 이런 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사실 이 후각과 미각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 뇌로 연결되는 이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게 같은 얘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떤 분들이 단짠단짠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하는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은 말들을, 단짠 먹으면 살밖에 안 찝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사실 구강 건강이나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껌을 씹어서 침이 나오게 하거나 또는 침이 돋게 하는 그런 음식들을 드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미각이 없으니까 입맛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흰죽만 계속 드시는 분들 많거든요.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답변]
사실 아까 말씀드렸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 균형이 깨지고 단백질 섭취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런 탄수화물과 같이 우리가 한국 사람은 밥심이지, 하면서 탄수화물만 들이면 오히려 복부 비만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균형 잡힌 식단하고요. 최근에 봄채소 등에 미네랄과 비타민이 굉장히 많아서 챙겨 드시고, 거기에 필요하다고 하면 주치의 선생님과 약사님과 상의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종합 비타민 한 알 정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이 후유증을 한두 가지 증상으로 콕 집어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여쭤보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계상. 결국 이 후유증 없이 짧게 그냥 앓고 무탈하게 지나가려면 미리 어떤 대비책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여러 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시 젊고 건강한 사람이 본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저는 4차 예방접종까지는 권하진 않지만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그러고 나서 생활 위생, 그리고 근육량을 키우기 위한 봄철 운동 등을 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요. 이것이 제2, 제3의 변이에 대한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이 코로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유병욱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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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29 17:52:35
    • 수정2022-03-29 18:46:47
    통합뉴스룸ET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3월29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유병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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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롱 코비드, 코로나에서 나은 뒤에도 오랫동안 후유증을 겪는 현상을 말합니다. 많은 확진자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했지만 저마다 다양한 후유증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걸려본 사람만 안다는 코로나 뒤끝, 어떤 증상을 눈여겨봐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문의의 조언 들어보겠습니다. 유병욱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나오셨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답변]
안녕하세요?

[앵커]
저희가 오늘 코너에서 적임자를 모신 것 같습니다.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운영 중이라고 들었어요. 오늘도 좀 환자들 많이 왔다 갔습니까?

[답변]
오늘 오전에도 한 서른 분 정도를 모셨는데요. 그중에서 여덟 분 정도는 최근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등에 감염된 이후에 출국하시기 전에 본인의 건강 상태 또는 회복했다고 들었는데 왜 이렇게 몸이 처지고 증상이 좋지 않은지 상담하러 오신 분들이 있었고요. 지난주처럼 점점 숫자가 늘어나는 그런 추세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교수님 찾아오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어떤 거예요?

[답변]
우선은 가장 많이 호소하시는 분들이 아마 느끼실 텐데, 흠흠, 바로 이겁니다. 잔기침입니다. 실제로 잔기침 같은 경우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도 많이 호소하시긴 하는데요. 분명히 7일이 돼서 재택 치료 등이 해제가 됐는데도 2~3주 계속돼서 마스크를 쓰고 일상으로 회복했는데도 내가 이렇게 같이 가도 되나? 주변에서도 걱정하고 저도, 당신들께서도 굉장히 걱정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사실 이 잔기침은 가장 또 눈치 보이는 후유증이잖아요. 이런 증상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 해요? 일단 병원 가서 진료를 받아봐야 합니까?

[답변]
우선은 이 잔기침이라는 게, 만성기침의 정의는 특별히 증상이 없는데도 3주~8주 정도 가는 경우거든요. 그런데 이 코로나19라는 것에 일단 감염됐고 상부 호흡기 감염이니까 격리 해제가 됐는데도 3일에서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 이런 경우에는 절대 큰 병원 가실 필요 없습니다. 가까운 병의원에 가서 청진 한번 해보시고, 폐 사진 한 번 찍어보시면 거기에서 우리가 정답을 찾을 수가 있습니다.

[앵커]
병원 가지 않고 집에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답변]
우선 뭐 기침을 하는데 열이 나거나 가래가 나오지 않는데도 목이 간질간질하고 흠흠, 이런 잔기침을 한다고 하면 보통 우리가 꿀차, 꿀물 또는 도라지, 또는 중탕으로 끓인 배 등의 이런 민간요법들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그 기침 탓인지 모르겠는데 코로나 앓고 나서 왜 가슴 통증 호소하시는 분들 많더라고요. 숨 크게 쉬기도 어렵고 숨 쉴 때마다 아프다. 이것도 코로나 후유증으로 봐야 하는 겁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일주일 동안 재택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복귀했더니 그렇게 여기가 불편하다. 그런데 보통 우리가 가슴 통증이라고 하면 심장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시죠? 코로나19라고 하는 이 바이러스 자체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나 고혈압, 이상 지질혈증과 같은 환자분들에게 실제로 심장 관련 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기도 한데요. 지금 말씀드리는 이 비정형, 즉 심장 질환과 관련 없는 가슴의 설명하기 어려운 통증들은 가슴을 싸고 있는 이 흉곽의 이런 어떤 인대나 근육의 피로도 때문에 나타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당뇨병, 고지혈증, 고혈압, 이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에 걸리면 이게 자칫 심장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렇게 설명해 주신 건가요?

[답변]
맞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다 우리가 재택 치료가 아니라 중증 치료를 받거나 또는 생활치료센터, 병의원 등에서 직접 보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우리가 일반 치료군에서도 60세 이상 분들이 계신데, 일상으로 복귀했는데 설명되지 않는 심장 쪽의 통증, 물론 대부분은 근육통인 경우가 많지만 우리가 혹시 모르는 심장 근육의 손상 등이 있을지 모르니 역시 이것도 큰 병원 가실 필요 없이 가까운 병의원에 가셔서 문진과 청진, 그리고 필요하다면 우리가 심전도 검사를 받아보고요. 거기에서 만약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 등으로 우리가 전과를 받습니다.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라고 하죠? 심장에 이렇게 젤을 발라서, 심장 초음파가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 그런 의료 전달 체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앵커]
심장 질환은 아무래도 생명과 또 직결된 부분이니까 전문의와 꼭 상담을 해라. 그리고 또 주변에 보면 코로나 앓고 난 다음에 그렇게 목이 아프더라, 물 삼키기도 힘들다. 이런 분들 증상을 어떻게 봐야 합니까?

[답변]
사실 우리 시청자 여러분, 유병욱 교수도 목소리가? 이렇게 의심하시는 분이 계실 텐데, 사실 저는 말을 많이 해서 그렇고요, 최근에. 그런데 주변에 있는 분들 말씀 많이 들어봤고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지금 재택 치료 중에서 느낄 텐데, 태어나서 이렇게, 마치 목을 누가 할퀴고 지나간 것 같고 침을 삼키기가 어렵다, 회복했는데도 목소리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이 오미크론 변이에서 많이 나타나는데요. 오미크론 변이의 특징은 이 상부 호흡기의 편도, 인후부에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감염을 일으키면서 편도가 붓고 염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앵커]
상기도 감염을 말씀하시는 거죠? 폐 위쪽.

[답변]
그렇습니다. 폐 위쪽이요. 코나 인두부, 편도부가 실제로 붓기 때문에 통증이 어마어마하고요. 한 2~3일 정도 굉장히 고생을 많이 하셔서 진짜로 물 삼키기도 힘들다, 침 삼키기도 힘들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앵커]
목소리 안 돌아온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이런 분들 목소리 돌아오는 거죠?

[답변]
목소리는 돌아옵니다. 그런데 상기도, 성대 부분에 염증이 생기는데요. 만약에 이 목소리가 2~3주 이상 지속돼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하면 이비인후과 전문의분들을 통해서 코로 보는 또는 목으로 보는 성대 내시경으로 직접적인 치료도 하시고요. 이것은 아까 우리가 기침에도 말씀드렸지만 물을 자주 마시고 또 목소리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피곤하다 하는 분들, 마치 배터리 10% 남은 휴대폰처럼 기력도 없고 계속 잠이 오고, 이게 정말 코로나 후유증인지 아니면 만성피로인지 구분을 어떻게 합니까?

[답변]
사실 만성피로의 정의가 기저질환은 없는데 설명되지 않는 피로가 3주 이상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기저질환이 있죠. 왜냐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게 일단 원인이니까. 감염이 됐는데 20, 30, 40, 50대의 젊고 건강하신 분들 같은 경우는 예방접종도 하셨고 본인의 면역 체계가 있습니다. 이 면역항체, 보체라는 것들이 바이러스랑 싸우면서 소모되는데, 이게 전부 단백질 덩어리거든요. 그러니까 즉 우리 몸은 적절한 영양 공급은 되지 않고 우리 몸에 있는 단백질들의 면역 체계가 다 소모됐기 때문에 적절하게 표현하셨는데 배터리, 즉 우리가 충전기가 방전된 상태입니다. 기존에는 2주 정도 우리가 격리하고 휴식을 했는데 지금 1주 만에 공식적으로 복귀를 해야 하죠. 휴식이 부족했던 점, 그리고 우리 몸에서 보체나 면역 체계가 떨어진 점, 그리고 중요한 건 우리는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혹시라도 숨겨져 있는 폐 질환이나 다른 감염 질환이나 합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만성피로는 숨겨져 있는 감염 질환일 수 있어서 적어도 폐 사진 정도, 필요하다면 얼굴의 축농증 등을 확인하는, 또는 소변 검사나 혈액 검사 등으로 우리가 모르고 있는 감염증을 한번 확인하시고요. 간혹 가다가 바이러스의 일환으로 갑상선염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니 혈액 검사도 한번 고려하실 만합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음식 냄새를 못 맡겠다. 격리 기간이 분명히 일주일 지났고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후각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도 많으세요.

[답변]
최근에 오미크론 변이 같은 경우는 조금 덜하지만 작년 11월, 12월에 있었던 델타 변이의 위기 때 감염됐던 분들은 상당 기간 냄새를 못 맡는다고 하거든요? 이 냄새를 못 맡는 기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코에서 뇌로 연결되는 이 신경절에 염증이 직접 나타나는데요. 심지어는 3개월, 6개월 뒤에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분은 너무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한 게, 치료가 안 되는 분들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오미크론이나 델타크론(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재조합) 같은 오미크론과 델타 변이의 변이 중에서도 나타나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중에서도 냄새 못 맡는 분들이 간혹 계시거든요. 이런 경우에는 일단 4주 정도 기다리시고요. 우리가 레몬즙이라든지 또는 코를 자극할 수 있는 식초 등을 통해서 자극하시고요.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가 이 냄새를 맡는 클리닉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분들이 하시거든요. 그래서 신경전도 후각검사 등을 받아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후각도 안 돌아오지만 미각도 안 돌아온다, 이런 분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사실 이 후각과 미각은 서로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이 뇌로 연결되는 이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게 같은 얘기인데요. 이런 경우에는 어떤 분들이 단짠단짠과 같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좋다고 하는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은 말들을, 단짠 먹으면 살밖에 안 찝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침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사실 구강 건강이나 치아 건강에는 좋지 않지만 껌을 씹어서 침이 나오게 하거나 또는 침이 돋게 하는 그런 음식들을 드시는 게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앵커]
미각이 없으니까 입맛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흰죽만 계속 드시는 분들 많거든요. 이러면 안 되는 거죠?

[답변]
사실 아까 말씀드렸지만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우리 몸의 면역 체계 균형이 깨지고 단백질 섭취가 필요할 때입니다. 이런 탄수화물과 같이 우리가 한국 사람은 밥심이지, 하면서 탄수화물만 들이면 오히려 복부 비만이 나타날 수 있으니까 균형 잡힌 식단하고요. 최근에 봄채소 등에 미네랄과 비타민이 굉장히 많아서 챙겨 드시고, 거기에 필요하다고 하면 주치의 선생님과 약사님과 상의하셔서 본인에게 맞는 종합 비타민 한 알 정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니까 이 후유증을 한두 가지 증상으로 콕 집어 설명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사실 여쭤보고 싶은 건 많은데 시간관계상. 결국 이 후유증 없이 짧게 그냥 앓고 무탈하게 지나가려면 미리 어떤 대비책을 할 수 있을까요?

[답변]
여러 가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역시 젊고 건강한 사람이 본인의 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접종입니다. 저는 4차 예방접종까지는 권하진 않지만 기본 접종을 완료하고 그러고 나서 생활 위생, 그리고 근육량을 키우기 위한 봄철 운동 등을 하시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한 얘기이긴 한데요. 이것이 제2, 제3의 변이에 대한 우리 몸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이 이 코로나 상황에 딱 들어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ET WHY, 유병욱 교수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답변]
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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