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시위 멈추고 삭발투쟁…“장애인 권리예산 요구”

입력 2022.03.30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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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시위를 중단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릴레이 삭발투쟁에 나섰습니다.

전장연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1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 예산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인수위가 전장연이 제출한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안과 법 제정과 개정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라며, 인수위가 다음 달 20일까지 내놓는 답변을 보고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삭발에 나선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저상버스가 운행돼 비장애인처럼 이동이 자유롭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식 사과하라고도 재차 요구했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이 국민들의 비난 여론에 굴복하고 자신이 승리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라며 “정중하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이 전략적으로 지하철 3, 4호선을 타 지하철 운행 지연을 의도했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등 모든 호선을 골고루 타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라고 썼습니다.

전장연은 다음 달 20일까지 매일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릴레이 방식의 삭발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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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시위 멈추고 삭발투쟁…“장애인 권리예산 요구”
    • 입력 2022-03-30 12:52:23
    취재K
지하철 시위를 중단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릴레이 삭발투쟁에 나섰습니다.

전장연은 오늘(30일)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1차 삭발 투쟁 결의식’을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장애인 권리 예산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인수위가 전장연이 제출한 장애인 권리예산 요구안과 법 제정과 개정에 대해 잘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라며, 인수위가 다음 달 20일까지 내놓는 답변을 보고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재개할지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음 삭발에 나선 이형숙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고 저상버스가 운행돼 비장애인처럼 이동이 자유롭고,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성인이 되면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고, 감옥 같은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공식 사과하라고도 재차 요구했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이준석 대표는 전장연이 국민들의 비난 여론에 굴복하고 자신이 승리했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라며 “정중하게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장연이 전략적으로 지하철 3, 4호선을 타 지하철 운행 지연을 의도했다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선 “공식 사과하지 않으면 지하철 2호선과 5호선 등 모든 호선을 골고루 타겠다”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자신의 SNS에 “사과하지 않겠다”라며 “무엇에 대해 사과하라는 건지 명시적으로 요구하라”라고 썼습니다.

전장연은 다음 달 20일까지 매일 오전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승강장에서 릴레이 방식의 삭발식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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