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별로 걸려 3번 감염”…격리 끝나도 증상은 계속

입력 2022.03.30 (19:11) 수정 2022.03.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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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많은 분들이 후유증을 호소합니다.

재감염도 문젠데 심지어 3번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재감염 사례의 절반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후 발생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확진되어도 7일 재택치료하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일상 복귀 후 힘들다는 분들 많습니다.

꾀병이다,

엄살이다 이런 시선 보내면 안됩니다.

그거 진짜일 수 있습니다.

롱 코비드19 혹은 롱 코로나19라고 하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정의했습니다.

증상 시작일로부터 석달 내에 다른 진단으론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두 달 넘게 지속되는 걸 말합니다.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연구가 영국 건데요,

환치자 27만여 명 중 37%가 감염 후 3에서 6개월 사이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우울감, 불안장애가 가장 많고요,

호흡 곤란도 많죠.

피로감, 인지 장애가 일어났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브레인 포그라고 하던데요,

코로나19 감염된 후 머리가 멍해졌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선 코로나19 감염자의 25%가 완치 후에 겪은 걸로 확인됐다죠.

그 브레이 포그 경험자의 뇌에서는, 화학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또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와 비슷한 변화가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내 몸이 이전과 다르다면 병원 치료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분들 돕기 위해 코로나19 회복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데요.

["오늘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코로나19 확진 이후로 목에 이물감이 있고 계속 기침하게 됐어 왔어요.)"]

격리해제 20여 일이 지났지만 목 통증과 기침이 여전하다는데요.

이 병원의 경우 매일 2~30명의 환자들이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며 찾고 있다는데요.

[이영미/내과 전문의 : "환자들 중에 6개월 아니면 1년 이상 증상에서도 힘들어 하시는 걸로 봐서는 빠른 호전보다는 지속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꽤 되는 걸로 저희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감염 초기부터 바이러스 양이 많거나 또 헤르페스의 일종인 엡스타인바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경우 등에서 후유증 발생 위험이 높다죠.

그리고 재감염입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에 양성이거나 최초 확진일 45에서 89일 사이엔 검사 결과 양성인데 증상 있는 경우 등을 재감염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45일 안 됐으면 기존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재활성화한 걸로 보는데요.

그런데 무려 3번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한 30대 얘긴데요.

2020년 10월에 원조격인 알파 유행 당시, 백신도 맞기 전이었습니다.

2주 입원할 정도로 아팠다는데요.

지난해 5월 백신 맞았지만 7월에 또 확진됐습니다.

이때는 델타였고요.

그나마 좀 덜 아팠다죠.

지난달에 3번째 걸렸습니다.

오미크론까지 감염된 거였죠.

무증상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한 번 걸리면 자가 면역이 생겨서 백신을 한 번 맞은 것처럼 간주합니다.

하지만 감염 후 회복됐더라도 면역이 떨어지면 얼마든 또 걸릴 수 있고요,

항체가 생겼더라도 몇 달 지나면 항체가 약해져 또 걸릴 수 있다죠.

방역당국 집계를 보면 현재까지 재감염 사례가 346건 입니다.

절반 넘는 185건이 올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의 재감염 사례가 전체의 16%가 넘습니다.

변이별로 살펴보면 델타 유행 전 2건, 델타가 우세화된 후 159건이었고요.

올해 발생한 185건은 오미크론 우세 이후 재감염된 경웁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습니다.

확률이 높진 않다지만 오미크론 감염 후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데요.

방역당국은 감염 시기의 우세종, 또 재감염 시기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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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행별로 걸려 3번 감염”…격리 끝나도 증상은 계속
    • 입력 2022-03-30 19:11:02
    • 수정2022-03-30 20:04:26
    뉴스7(청주)
[앵커]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많은 분들이 후유증을 호소합니다.

재감염도 문젠데 심지어 3번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재감염 사례의 절반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후 발생했습니다.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에 확진되어도 7일 재택치료하면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런데 일상 복귀 후 힘들다는 분들 많습니다.

꾀병이다,

엄살이다 이런 시선 보내면 안됩니다.

그거 진짜일 수 있습니다.

롱 코비드19 혹은 롱 코로나19라고 하는데, 세계보건기구에서도 정의했습니다.

증상 시작일로부터 석달 내에 다른 진단으론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이 두 달 넘게 지속되는 걸 말합니다.

가장 큰 규모로 진행된 연구가 영국 건데요,

환치자 27만여 명 중 37%가 감염 후 3에서 6개월 사이 1개 이상의 후유증을 겪었습니다.

우울감, 불안장애가 가장 많고요,

호흡 곤란도 많죠.

피로감, 인지 장애가 일어났다는 분들도 많습니다.

브레인 포그라고 하던데요,

코로나19 감염된 후 머리가 멍해졌다.

이런 분들도 있습니다.

한 연구에선 코로나19 감염자의 25%가 완치 후에 겪은 걸로 확인됐다죠.

그 브레이 포그 경험자의 뇌에서는, 화학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또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와 비슷한 변화가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내 몸이 이전과 다르다면 병원 치료 받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 분들 돕기 위해 코로나19 회복 클리닉을 운영하는 병원도 있는데요.

["오늘 어디가 불편해서 오셨어요? (코로나19 확진 이후로 목에 이물감이 있고 계속 기침하게 됐어 왔어요.)"]

격리해제 20여 일이 지났지만 목 통증과 기침이 여전하다는데요.

이 병원의 경우 매일 2~30명의 환자들이 코로나19 후유증을 호소하며 찾고 있다는데요.

[이영미/내과 전문의 : "환자들 중에 6개월 아니면 1년 이상 증상에서도 힘들어 하시는 걸로 봐서는 빠른 호전보다는 지속적으로 힘들어하시는 분들도 꽤 되는 걸로 저희들이 예상하고 있습니다."]

감염 초기부터 바이러스 양이 많거나 또 헤르페스의 일종인 엡스타인바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경우 등에서 후유증 발생 위험이 높다죠.

그리고 재감염입니다.

방역당국은 최초 확진일 90일 이후에 양성이거나 최초 확진일 45에서 89일 사이엔 검사 결과 양성인데 증상 있는 경우 등을 재감염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약 45일 안 됐으면 기존 바이러스가 죽지 않고 재활성화한 걸로 보는데요.

그런데 무려 3번 걸린 경우도 있습니다.

한 30대 얘긴데요.

2020년 10월에 원조격인 알파 유행 당시, 백신도 맞기 전이었습니다.

2주 입원할 정도로 아팠다는데요.

지난해 5월 백신 맞았지만 7월에 또 확진됐습니다.

이때는 델타였고요.

그나마 좀 덜 아팠다죠.

지난달에 3번째 걸렸습니다.

오미크론까지 감염된 거였죠.

무증상이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에 한 번 걸리면 자가 면역이 생겨서 백신을 한 번 맞은 것처럼 간주합니다.

하지만 감염 후 회복됐더라도 면역이 떨어지면 얼마든 또 걸릴 수 있고요,

항체가 생겼더라도 몇 달 지나면 항체가 약해져 또 걸릴 수 있다죠.

방역당국 집계를 보면 현재까지 재감염 사례가 346건 입니다.

절반 넘는 185건이 올해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의 재감염 사례가 전체의 16%가 넘습니다.

변이별로 살펴보면 델타 유행 전 2건, 델타가 우세화된 후 159건이었고요.

올해 발생한 185건은 오미크론 우세 이후 재감염된 경웁니다.

그리고 지금은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습니다.

확률이 높진 않다지만 오미크론 감염 후 스텔스 오미크론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데요.

방역당국은 감염 시기의 우세종, 또 재감염 시기 우세종을 비교해 세부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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