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식당 안내서 파문

입력 2004.02.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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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는 관광객을 위한 미슐랑 가이드라는 식당안내서가 있습니다마는 최근 전직 평가원이 이 안내서의 내용이 엉터리라고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프랑스의 유명한 식당 안내서인 미슐랑 가이드의 그 동안의 식당등급평가가 엉터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식당 안내서의 전직 평가원 가운데 한 사람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이 미슐랑 가이드의 평가원 수가 5명에서 10명에 지나지 않아 식당 1만여 개를 직접 일일이 찾아 평점을 매기기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들 평가원들이 직접 찾아 음식을 맛보고 평가할 수 있는 식당은 한 해 200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직 미슐랑 가이드 평가원은 또 최고 식당으로 꼽히고 있는 별 3개짜리 식당의 3분의 1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평가원은 미슐랑 가이드에서 일하며 겪었던 일화를 책으로 펴내려다 평가방법에 대한 임의준수규정을 내세운 스펜서측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 같은 폭로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슐랑 가이드측은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유럽 전체에서 자신들의 평가원은 100여 명이고 필요할 때마다 식당을 직접 방문한다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슐랑 가이드측의 엉터리 등급파문이 유로화 강세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프랑스 관광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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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스, 식당 안내서 파문
    • 입력 2004-02-1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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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는 관광객을 위한 미슐랑 가이드라는 식당안내서가 있습니다마는 최근 전직 평가원이 이 안내서의 내용이 엉터리라고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한상덕 특파원이 전해 드립니다. ⊙기자: 프랑스의 유명한 식당 안내서인 미슐랑 가이드의 그 동안의 식당등급평가가 엉터리였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식당 안내서의 전직 평가원 가운데 한 사람은 최근 방송에 출연해 이 미슐랑 가이드의 평가원 수가 5명에서 10명에 지나지 않아 식당 1만여 개를 직접 일일이 찾아 평점을 매기기는 아예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이들 평가원들이 직접 찾아 음식을 맛보고 평가할 수 있는 식당은 한 해 200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직 미슐랑 가이드 평가원은 또 최고 식당으로 꼽히고 있는 별 3개짜리 식당의 3분의 1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평가원은 미슐랑 가이드에서 일하며 겪었던 일화를 책으로 펴내려다 평가방법에 대한 임의준수규정을 내세운 스펜서측의 반대로 무산되자 이 같은 폭로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슐랑 가이드측은 이 같은 폭로에 대해 즉각 유감을 표시하고 유럽 전체에서 자신들의 평가원은 100여 명이고 필요할 때마다 식당을 직접 방문한다고 반박하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미슐랑 가이드측의 엉터리 등급파문이 유로화 강세 등으로 가뜩이나 위축되고 있는 프랑스 관광시장 활성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파리에서 KBS뉴스 한상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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